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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卷第七
世界成就品 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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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주묘엄품을 할 때는 언제 넘어가나 했는데 품도 잘 넘어간다.
제3품인 보현삼매품을 오늘 하루에 다 마치고 또 새롭게 제4품인 세계성취품을 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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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2품인 여래현상품에서 200가지 질문을 했는데, 그 내용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오늘 공부할 제4품에서 세계가 성취되면 그 세계를 화장세계라고 한다. 그래서 제5품은 화장세계품이다. 경전의 구성이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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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성취품(世界成就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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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된 나라인 한국에서 우리 국민이 다같이 이만치 이렇게 사는 것은 공업(共業)이다. 공업은 모두가 같은 업을 가지고 같은 조건에서 사는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개별적으로 사는 방법이 다르고 수용하는 것이 다 다르다. 그것은 개인의 업인 별업(別業)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안목으로 볼 때 이 세상은 어떠한가, 그것을 보현보살이 설하는 것이 세계성취품의 내용이다. 결론은 우리 인간본성의 끝없고 가없는 수승한 덕의 소산으로 세계가 이렇게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一, 衆海觀察
爾時에 普賢菩薩摩訶薩이 以佛神力으로 遍觀察一切世界海와 一切衆生海와 一切諸佛海와 一切法界海와 一切衆生業海와 一切衆生根欲海와 一切諸佛法輪海와 一切三世海와 一切如來願力海와 一切如來神變海하시니라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써 온갖 세계바다와 모든 중생바다와 일체 모든 부처님바다와 모든 법계바다와 일체중생들의 업(業)바다와 일체중생들의 근성과 욕망바다와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륜바다와 모든 삼세바다의 모든 여래의 원력(願力)바다와 모든 여래의 신통변화바다를 두루 관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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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이 세계와 중생과 부처님의 모든 바다를 두루 관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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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그때에
보현보살마하살(普賢菩薩摩訶薩)이
이불신력(以佛神力) : 부처님의 신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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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관찰일체세계해(遍觀察一切世界海)와 :일체 세계해와
일체중생해(一切衆生海)와: 일체 중생해와
일체제불해(一切諸佛海)와 : 일체 제불해와
일체법계해(一切法界海)와: 일체 법계해와.
세계, 중생, 부처님 다음으로 법계를 말했다. 세계에서 범위를 넓히면 법계이다. 이 법계는 진리의 세계이다.
일체중생업해(一切衆生業海)와: 일체중생업해와.
이 역시 중요하다. 보현보살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세계를 알아야 되고, 중생을 알아야 되고, 부처를 알아야 되고, 법계를 알아야 되고, 또 중생의 업을 알아야 한다. 이런 것을 모르면 보현보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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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중생근욕해(一切衆生根欲海)와 : 일체중생의 근기와 하고자 하는 것, 욕망이라도 해도 좋다. 사람 사람의 근기와 욕망은 모두 다르다. 또 그 원하는 정도의 차이도 엄청나다. 예를 들어서 떡이 나왔는데 모두 그 떡을 먹고 싶어 하지만 미세하게 관찰해 보면 먹고 싶은 정도가 전혀 다르다.
일체제불법륜해(一切諸佛法輪海)와: 모든 부처님의 법륜과, 보현보살이 부처님 법을 모르면 그것 역시 말이 아니다.
일체삼세해(一切三世海)와 : 일체 삼세와. 이것은 시간성이다.
앞에서는 공간성이 나왔고, 여기서는 시간성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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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여래원력해(一切如來願力海)와: 일체여래의 원력은 무엇인가, 이런 것도 알아야 된다.
일체여래신변해(一切如來神變海)하시니라 : 일체여래의 신통변화 이러한 것을 두루두루 관찰하시니라. 부처님의 신력으로써 보현보살이 이와 같은 것들을 두루두루 다 관찰하였다.
1, 歎佛
(1) 佛智慧
如是觀察已하고 普告一切道場衆海諸菩薩言하사대 佛子야 諸佛世尊의 知一切世界海成壞淸淨智가 不可思議며 知一切衆生業海智가 不可思議며 知一切法界安立海智가 不可思議며 說一切無邊佛海智가 不可思議며 入一切欲解根海智가 不可思議며 一念普知一切三世智가 不可思議며 顯示一切如來無量願海智가 不可思議며 示現一切佛神變海智가 不可思議며 轉法輪智가 不可思議며 建立演說海가 不可思議하니라
이와 같이 관찰하고 나서 온갖 도량의 대중바다에 있는 모든 보살들에게 널리 말하였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온갖 세계바다의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것을 아는 청정한 지혜가 불가사의하며, 온갖 중생들의 업바다를 아는 지혜가 불가사의하며, 모든 법계가 안립(安立)한 바다를 아는 지혜가 불가사의하며, 온갖 끝없는 부처님바다를 연설하는 지혜가 불가사의하며, 온갖 욕망과 이해와 근성바다에 들어가는 지혜가 불가사의하며, 한 생각에 모든 삼세를 널리 아는 지혜가 불가사의하며, 모든 여래의 한량없는 원(願)바다를 나타내 보이는 지혜가 불가사의하며, 모든 부처님의 신통변화바다를 나타내 보이는 지혜가 불가사의하며, 법륜을 굴리는 지혜가 불가사의하며, 연설바다를 건립함이 불가사의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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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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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지혜를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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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불가사의’라는 말이 수없이 나온다. 보현보살이 세존 즉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지혜와 덕을 찬탄한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우리들 자신에게로 이끌어서 해설해 버릇해야 한다.
자꾸 부처님의 것으로만 미뤄버리면 속은 편할지 모르지만 우리의 삶과는 거리가 생긴다.
자세히 관찰해 보면 우리 인간 개개인의 육신은 물론이고 그 정신세계가 오묘불가사의하다. 그러므로 부처님이 따로 존재하는 부처님이라고 볼 수가 없다. 이 같은 사실을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서 불자들은 어느 정도 선입견으로도 알고 있다.
스스로 가만히 관찰해 보면 우리의 내면이 무궁무진한 세계이고, 마음 됨됨이와 마음이 할 수 있는 모든 내용과 기능이 오묘불가사의하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해서 그렇지, 여기에서 설명하는 내용들이 전부 우리들에 대한 설명이라는 것도 이해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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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관찰이(如是觀察已)하고 : 이와 같이 관찰해서 마치고
보고일체도량중해제보살언(普告一切道場衆海諸菩薩言)하사대 : 일체도량대중 모임에 있는 모든 보살들에게 고해 말씀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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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제불세존(諸佛世尊)의 : 제불세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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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체세계해성괴청정지(知一切世界海成壞淸淨智)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일체 세계가 성주괴공하는 것을 아는 지혜가 불가사의하다.
일체 세계가 낱낱이 성주괴공하는 것이 다르다. 이 자리에도 그 나이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인 분이 다 있는데 그것 역시 각각 다른 성주괴공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일체 산천초목 삼라만상 다 그렇다.
우주에 무한히 떠있는 그 많고 많은 별들도 전부 성주괴공 하는 시기가 다르다. 지금 막 새로 생기는 별이 있는가 하면 멈춰 있는 별이 있고, 무너지는 별이 있으며 소멸하는 별이 있다. 제불세존은 그것을 다 안다. 그런 것을 아는 청정한 지혜가 불가사의하다.
그런데 우리도 역시 그러한 사실은 상식으로 다 알고 있다. 우리가 그런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 또한 신기하다. 제불세존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 모두가’ 라고 바꾸어 표현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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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체중생업해지(知一切衆生業海智)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일체중생의 업의 바다를 아는 것이 불가사의다.
그동안의 불교지식을 동원해서 우리는 불교에서 업 이야기를 수없이 해왔다. 그것을 아는 것도 불가사의다. 불가사의라는 말은 결국은 도저히 다 알 수가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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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체법계안립해지(知一切法界安立海智)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일체법계가 이렇게 안치되어 있는 것을 아는 지혜가 불가사의다. 일체 법계 모든 존재 하나하나가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놓여 있는 것을 아는 지혜가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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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일체무변불해지(說一切無邊佛海智)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일체 무변한 부처의 세계를 설명하는 지혜가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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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일체욕해근해지(入一切欲解根海智)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일체 욕망과 이해와 근기의 바다에 들어가는 지혜가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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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념보지일체삼세지(一念普知一切三世智)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일념에 일체 삼세를 널리 아는 지혜가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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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일체여래무량원해지(顯示一切如來無量願海智)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모든 여래의 한량없는 원의 바다를 나타내 보이는 지혜가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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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일체불신변해지(示現一切佛神變海智)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일체 부처님의 신통변화를 시현하는 지혜가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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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법륜지(轉法輪智)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법륜을 굴리는 지혜가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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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연설해(建立演說海)가 불가사의(不可思議)하니라 :연설을 건립하는 것이 불가사의다.
보현보살이 부처님 지혜의 입장에서 불가사의를 죽 이야기 했다.
(2) 六根과 三業
淸淨佛身이 不可思議며 無邊色相海普照明이 不可思議며 相及隨好皆淸淨이 不可思議며 無邊色相의 光明輪海具足淸淨이 不可思議며 種種色相의 光明雲海가 不可思議며 殊勝寶焰海가 不可思議며 成就言音海가 不可思議며 示現三種自在海가 不可思議며 調伏成熟一切衆生이 不可思議며 勇猛調伏諸衆生海하야 無空過者가 不可思議니라
"또한 청정한 부처님의 몸이 불가사의하며 끝없는 빛과 형상바다가 널리 밝게 비침이 불가사의하며, 상(相)과 수호(隨好)가 다 청정함이 불가사의하며, 그지없는 색상의 광명바퀴바다가 구족하게 청정한 것이 불가사의하며, 갖가지 색상의 광명구름바다가 불가사의하며, 수승한 보물불꽃바다가 불가사의하며, 말과 음성바다를 성취함이 불가사의하며, 세 가지 자재(自在)바다를 나타내 보임이 불가사의하며, 모든 중생을 조복(調伏)하고 성숙시킴이 불가사의하며, 용맹스럽게 모든 중생바다를 조복해서 헛되이 지나침이 없음이 불가사의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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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육근(六根)과 삼업(三業)을 찬탄하다
부처님의 육근과 삼업 역시 불가사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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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불신(淸淨佛身)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청정불신이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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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변색상해보조명(無邊色相海普照明)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무변색상해가 널리 비춰 밝히는 것이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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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수호개청정(相及隨好皆淸淨)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32상과 80종호가 다 청정한 것이 불가사의다. 80종호는 80수호라고도 한다.
이런 것을 석가모니 세존에게 미뤄서 생각해도 좋고, 그것이 너무 멀리 있다고 생각되면 우리 자신에게 이끌어서 해석을 해도 별로 오차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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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변색상(無邊色相)의 광명륜해구족청정(光明輪海具足淸淨)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가없는 색상의 광명륜해가 구족청정한 것이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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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색상(種種色相)의 광명운해(光明雲海)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모든 사물들의 하나하나 그 모습을 발하고 있는 것이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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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승보염해(殊勝寶焰海)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수승한 보배의 불꽃바다가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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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언음해(成就言音海)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언음을 성취한 것이 불가사의다.
어떻게 말을 할 줄 알까, 참 신기하다. 우리 역시 기억도 없는 사이에 말할 줄 알고, 들을 줄 알고 그 말뜻을 알게 되었다. 사과 하면 그냥 사과를 다 알고, 물 하면 물인 줄을 알고, 불 하면 언제 배웠다고 불을 다 안다. 그것을 어떻게 다 그렇게 알았는지 신기하다. 그런 것이 성취언음해이다. 이런 것은 우리 개개인을 두고 보더라도 불가사의하다. 사실은 석가모니라고 해도 우리와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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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삼종자재해(示現三種自在海)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세 가지 자재한 것을 시현해서 일체 중생을 조복하고 성숙하게 하는 것이 불가사의다.
첫째 부드러운 말로써 응당히 포섭할 사람을 포섭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러운 말만 하는 사람이 있다. 둘째 귀에 거슬리는 말로써 항복받을 사람을 항복받는다. 시종 거친 말만 하는 사람도 있다. 무섭게 거친 말로써 응당히 성숙시킬 사람을 성숙시키는 것이다. 셋째 때로는 부드러운 말을 하고, 때로는 거친 말을 해서 성숙시킨다. 말에게 당근과 채찍을 주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세 가지가 삼종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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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복성숙일체중생(調伏成熟一切衆生)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일체중생을 조복시킬 때 조복시키고 성숙시킬 때 성숙시키는 것이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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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조복제중생해(勇猛調伏諸衆生海)하야 무공과자(無空過者)가 불가사의(不可思議)니라: 용맹으로써 모든 중생해를 조복해서 헛되게 지나쳐 버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 불가사의다.
불교는 누구도 배척하는 사람이 없다. 아무리 극악무도한 사람이라도 절대 배척하지 않고 감싸서 언젠가는 그도 제도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만일 이치에 안 맞게 행동하고 도리에 안 맞게 행동하며 법답지 않게 행동한다고 해도 불교에서는 미워한다는 말 대신 연민히 여긴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저런 마음을 쓸까’ ‘왜 저런 행동을 할까’ ‘왜 저런 말을 할까’ 이렇게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저놈 나쁜 놈, 저놈 죽일 놈, 아주 몹쓸 놈이다’ 이런 것은 불교가 아니다.
‘왜 저 사람은 저렇게 밖에 인생을 못살까’ 이렇게 연민의 마음으로 그 사람을 대하는 것이 하나도 지나쳐 보내는 사람이 없는 무공과자이다.
어떻게 하더라도 연민의 마음을 일으켜서 언젠가 그 사람을 성숙시켜야 한다는 것이 불교의 입장이다. 그런데 그것은 참 어렵다.
(3) 德用圓滿
安住佛地가 不可思議며 入如來境界가 不可思議며 威力護持가 不可思議며 觀察一切佛智所行이 不可思議며 諸力圓滿하야 無能摧伏이 不可思議며 無畏功德을 無能過者가 不可思議며 住無差別三昧가 不可思議며 神通變化가 不可思議며 淸淨自在智가 不可思議며 一切佛法을 無能毁壞가 不可思議하니라
" 그리고 부처님의 지위에 안주함이 불가사의하며, 여래의 경계에 들어감이 불가사의하며, 위신력으로 보호해 가짐이 불가사의하며, 모든 부처님이 지혜로 행하신 것을 관찰함이 불가사의하며, 모든 힘이 원만해서 능히 꺾어 조복할 수 없음이 불가사의하며, 두려움 없는 공덕을 능히 지나갈 이가 없음이 불가사의하며, 차별 없는 삼매에 머무는 것이 불가사의하며, 신통변화가 불가사의하며, 청정하고 자재한 지혜가 불가사의하며, 온갖 불법을 능히 무너뜨릴 수 없음이 불가사의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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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용(德用)을 원만히 갖춘 것을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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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불지(安住佛地)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부처님의 경지에 안주하는 것이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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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여래경계(入如來境界)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여래의 경계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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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호지(威力護持)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위력으로 보호해서 가지는 것이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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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일체불지소행(觀察一切佛智所行)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일체 부처님의 지혜로써 어떤 행위를 하는가 이것을 관찰하는 것이 불가사의다.
우리 역시 다는 이해하지 못해도 나름대로 우리 역량껏 부처님을 이해하고 있다.
불지소행을 다 그 나름대로 관찰하는 것도 또한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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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력원만(諸力圓滿)하야 무능최복(無能摧伏)이 불사사의(不可思議)며 :모든 힘이 원만해서 능히 꺾어서 조복하지 못하는 것이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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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외공덕(無畏功德)을 무능과자(無能過者)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두려움이 없는 공덕을 능히 지나갈 수 없는 그것이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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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차별삼매(住無差別三昧)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무차별 삼매에 머무는 것이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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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변화(神通變化)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신통변화가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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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자재지(淸淨自在智)가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청정자재지가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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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불법(一切佛法)을 무능훼괴(無能毁壞)가 불가사의(不可思議)하니라 : 일체불법을 능히 헐뜯거나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 불가사의다.
‘사자에서 생긴 벌레가 사자를 병들게 하고 사자를 죽인다[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이 자식사자육(自食獅子肉)이라]’는 말이 있다. 불법 안에서 불법을 망치는 존재가 나타나서 결국은 불법을 망하게 한다는 뜻이다. 불교 안에는 이런 표현들이 파다하게 많다.
그런데 화엄경에서 말하는 불법은 그런 불법이 아니다.
불교라고 하는 것이 세상에 생겼고, 어느 때는 풍성하다가 어느 때는 배불정책과 같은 불법사태를 만나서 어려운 과정을 거칠 때도 있다. 이런 저런 역사적인 현실을 우리가 이야기 하지만 그런 것은 밖으로 드러난 불법이다.
화엄경에서의 불법은 그런 것이 아니다. 화엄경에서의 불법은 모든 존재의 실상이다. 모든 존재가 본래 갖추고 있는 저절로 그러한 원리이다. 그것은 그 누구도 건드릴 수가 없으며 헐뜯을 수도 없다. 무능훼괴다. 능히 훼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진리가 불법인데 그 진리를 누가 무너뜨리겠는가. 아무도 망하게 할 수 없는 것이고 더 보탤 수도 없는 것이다.
‘일체불법(一切佛法)을 무능훼괴(無能毁壞)가 불가사의(不可思議)다’ 이런 수준에 이르면 눈 앞에 보여지는 그 어떤 현상에도 크게 섭섭해 할 까닭이 없다.
2. 世界成就
(1) 饒益衆生
如是等一切法을 我當承佛神力과 及一切如來威神力故로 具足宣說호리니 爲令衆生으로 入佛智慧海故며 爲令一切菩薩로 於佛功德海中에 得安住故며 爲令一切世界海로 一切佛이 自在所莊嚴故며 爲令一切劫海中에 如來種性이 恒不斷故며 爲令於一切世界海中에 顯示諸法眞實性故며 爲令隨一切衆生의 無量解海하야 而演說故며 爲令隨一切衆生의 諸根海하야 方便令生諸佛法故며 爲令隨一切衆生의 樂欲海하야 摧破一切障碍山故며 爲令隨一切衆生의 心行海하야 令淨修治出要道故며 爲令一切菩薩로 安住普賢願海中故라
"이와 같은 모든 법을 내가 마땅히 부처님의 위신력과 모든 여래의 위신력을 받들어 구족하게 베풀어 말하리라.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지혜바다에 들어가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모든 보살들에게 부처님의 공덕 바다 가운데에 안주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온갖 세계바다를 부처님의 자재함으로써 장엄하기 위한 까닭이며, 모든 겁의 바다 가운데 여래의 종성(種性)이 항상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모든 세계바다 가운데에 모든 법의 진실성을 나타내 보이기 위한 까닭이며, 온갖 중생들의 한량없는 이해의 바다를 따라서 연설하기 위한 까닭이며, 온갖 중생들의 모든 근기의 바다를 따라서 방편으로 모든 부처님의 법을 내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온갖 중생들의 욕락(欲樂)의 바다를 따라서 모든 장애의 산을 꺾어 깨뜨리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온갖 중생들의 심행(心行)의 바다를 따라서 생사에서 벗어나는 요긴한 길을 깨끗이 닦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모든 보살들이 보현의 원(願)바다 가운데에 안주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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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이루어짐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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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중생들과 보살들의 이익을 위해서 설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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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왜 불법을 설하는가, 무슨 이유로 법을 설하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결국 그 답은 중생을 요익케 하는 것이다. 요익중생이 설법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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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등일체법(如是等一切法)을 : 이와 같은 일체 법을
아당승불신력(我當承佛神力)과 : 내가 마땅히 부처님의 신력과
급일체여래위신력고(及一切如來威神力故)로 : 그리고 일체 여래의 신력을 받들어서
구족선설(具足宣說)호리니 : 구족히 선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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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중생(爲令衆生)으로 입불지혜해고(入佛智慧海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게 하기 위한 까닭이다.
이것은 법화경에도 ‘개시오입 불지지견(開示悟入 佛之知見)’이라는 말로 나와 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큰 사연은 일체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지견을 열어주고 보여주고 깨닫게 해주고 그 속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지혜가 그의 삶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말이다.
법화경에 나오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큰 사연과 여기 첫 번째 이야기가 같은 내용이다.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기 위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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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일체보살(爲令一切菩薩)로 어불공덕해중(於佛功德海中)에 득안주고(得安住故)며 : 보살로 하여금 부처님의 공덕 바다 가운데서 안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까닭이다.
보살들이 부처님의 공덕바다에서 살도록 하는 것이다.
서울에 살거나 부산에 살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공덕바다에 사는 것이다.
참 좋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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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일체세계해(爲令一切世界海)로 일체불(一切佛)이 자재소장엄고(自在所莊嚴故)며 : 일체 세계를 부처님이 불법으로써 자유자재하게 장엄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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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일체겁해중(爲令一切劫海中)에 : 모든 시간성 속에서
여래종성(如來種性)이 항부단고(恒不斷故)며 :여래의 종성이 항상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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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어일체세계해중(爲令於一切世界海中)에 : 일체 세계해 가운데서
현시제법진실성고(顯示諸法眞實性故)며 : 제법의 진실성을 시현하기 위한 까닭이다.
일체 세계에서 모든 법의 진실성, 존재의 실상, 참되고 바른 이치, 그것을 나타내 보이기 위한 까닭으로 설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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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수일체중생(爲令隨一切衆生)의 무량해해(無量解海)하야 이연설고(而演說故)며: 모든 중생들의 한량없는 이해를 따라서 연설하기 위한 까닭이다. 사람마다 그 이해가 각양각색이다. 아무리 다른 소견을 가지고 있고 뒤틀린 견해를 가지고 있더라도 낱낱이 전부 따라다니면서 그에 맞게 법을 연설해 주기 위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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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수일체중생(爲令隨一切衆生)의 : 일체 중생들의
제근해(諸根海)하야: 모든 근기를 따라서
방편영생제불법고(方便令生諸佛法故)며: 방편으로써 모든 부처님의 법을 내도록 하기 위한 까닭이다. 중생의 근기가 어떻든 간에 온갖 방편을 다 동원해서 중생을 위해서 불법을 내도록 한다. 승려는 불교의 프로니까 주지를 살던 포교를 하든 무조건 승려의 제일 의무가 프로답게 사는 것이다. 불법을 잘 공부해서 만 중생에게 불법을 널리 펴서 어떤 근기의 소유자이든 모든 중생이 불법을 내게 하는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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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수일체중생(爲令隨一切衆生)의 락욕해(樂欲海)하야 :일체 중생들이 즐겨하고 좋아하는 것, 하고자 하는 것을 따라서
최파일체장애산고(摧破一切障碍山故)며 : 일체 장애의 산을 꺾어서 깨뜨리기 위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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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수일체중생(爲令隨一切衆生)의 심행해(心行海)하야 영정수치출요도고(令淨修治出要道故)며: 일체 중생의 마음이 행하는 것을 따라서 출요도를 청정하게 닦도록 하기 위한 까닭이다.
무슨 마음을 쓰는가, 그 사람 마음이 어떻게 흘러가는가, 어떻게 변화하는가, 그 마음이 가는 바가 바로 심행이다. 출요도는 생사에서 벗어난 요긴한 길이라는 뜻으로 굳어진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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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일체보살(爲令一切菩薩)로 : 일체보살로 하여금
안주보현원해중고(安住普賢願海中故)라 : 보현의 원해 가운데 안주하도록 하기 위한 까닭이다.
간추리면 모든 보살은 전부 보현보살의 십대행원에 머물러서 살도록 하기 위한 까닭이다.
보현행원품은 별행 본으로써 본래 80권 본 화엄경에는 없다. 우리가 공부하는 교재에는 내가 마지막에 보현행원품을 더 넣어서 81권으로 이 책을 편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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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불교를 통해 ‘색즉시공 공즉시색’ ‘진공묘유’ ‘보리열반’ 등 여러 고준한 교리를 이리 꿰고 저리 꿰고 있으면 결국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그 최종 답은 보현행원으로써 살자고 하는 것이다. 보현행원이 불교의 답이다. 화엄경을 보면 그런 답이 저절로 나온다.
보현행원품까지 안가더라도 화엄경에는 삼분의 일이 보현보살로 채워져 있다.
여기도 보면 일체보살로 하여금 보현원해 가운데 안주하기 위한 까닭으로 법을 설한다라고 하였다.
(2) 說義
是時에 普賢菩薩이 復欲令無量道場衆海로 生歡喜故며 令於一切法에 增長愛樂故며 令生廣大眞實信解海故며 令淨治普門法界藏身故며 令安立普賢願海故며 令淨治入三世平等智眼故며 令增長普照一切世間藏大慧海故며 令生陀羅尼力하야 持一切法輪故며 令於一切道場中에 盡佛境界悉開示故며 令開闡一切如來法門故며 令增長法界廣大甚深一切智性故로 卽說頌言하사대
이때 보현보살이 또 한량없는 도량의 대중바다로 하여금 기쁨을 내게 하는 까닭이며, 모든 법에 즐거움을 더하게 하는 까닭이며, 넓고 크고 진실한 믿음과 이해의 바다를 내게 하는 까닭이며, 넓은 문으로 법계장(法界藏)의 몸을 깨끗이 다스리게 하는 까닭이며, 보현의 서원바다를 잘 세우게 하는 까닭이며, 삼세가 평등한 데 들어가는 지혜의 눈을 맑게 다스리게 하는 까닭이며, 온갖 세간을 널리 비추는 창고의 큰 지혜바다를 증장(增長)케 하는 까닭이며, 다라니의 힘을 내어 모든 법륜을 가지게 하는 까닭이며, 온갖 도량 가운데에 부처님의 경계를 다 열어보이게 하는 까닭이며, 모든 여래의 법문을 열게 하는 까닭이며, 법계의 광대하고 심히 깊은 모든 지혜의 성품을 증장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곧 게송을 설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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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說)하는 뜻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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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수승함을 찬탄하고 그 법을 듣기를 권하는 내용으로 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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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是時)에 : 이때에
보현보살(普賢菩薩)이 : 보현보살이
부욕영무량도량중해(復欲令無量道場衆海)로: 다시 한량없는 대중바다로 하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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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환희고(生歡喜故)며 : 환희심을 내게 하기 위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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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일체법(令於一切法)에 증장애락고(增長愛樂故)며 : 일체법에 있어서 좋아하고 즐겨하는 마음을 증장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다.
나는 애불심이라는 말을 잘 쓰는데 불법에 대해서 애착하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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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광대진실신해해고(令生廣大眞實信解海故)며 : 광대하고 진실한 믿음과 이해를 내게 하기 위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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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치보문법계장신고(令淨治普門法界藏身故)며 : 보문 법계 장신을 청정하게 다스리기 위한 까닭이다. 보문법(普門法), 보문법심(普門法身), 보문법계신(普門法界身), 이런 용어가 있는데 이것은 모든 생명, 모든 사람의 능력과 소질, 근기와 욕망에 맞춰서 그들이 좋아하는 바에 신체를 나타내어 적절하게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다.
보문시현(普門示現)이나 보문법계장신(普門法界藏身)도 같은 뜻이다.
그들이 좋아하고 그들에게 맞는 모습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는 것이다.
관음경이라고 하는 법화경의 보문품에도 32응신이 등장한다. 또 법화경의 묘장엄왕보살품에도 역시 32응신이 등장을 한다. 그것이 모두 보문법계장신 또는 보문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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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립보현원해고(令安立普賢願海故)며 : 보현보살의 원력의 바다를 안립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다. 안립은 안치라는 말인데 거기에 성립시킨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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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치입삼세평등지안고(令淨治入三世平等智眼故)며 : 삼세에 평등한 지혜에 들어가는 문을 청정하게 다스리기 위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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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증장보조일체세간장대혜해고(令增長普照一切世間藏大慧海故)며 : 일체 세간장을 널리 비추는 큰 지혜를 증장하기 위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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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다라니력(令生陀羅尼力)하야: 모든 것을 다 기억하는 능력을 내어서
지일체법륜고(持一切法輪故)며 : 일체 법륜을 수지하기 위한 까닭이다.
다라니는 총지(總持)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기억하는 능력이다. 법을 잘 알아야 되고 교리를 많이 외워야 되고, 가능하면 역사도 많이 알면 좋고, 무슨 어록에는 뭐라고 되어 있고, 무슨 경에는 뭐라고 되어 있고 하는 기억을 많이 내어야 한다.
너무 많이 알아서 중구난방으로 정신없이 쏟아져서 정리도 못하고 실마리를 못 찾으면 곤란하지만 일단은 그렇게 기억을 많이 하는 능력이 있어야 일체법륜을 수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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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일체도량중(令於一切道場中)에 : 일체도량가운데서
진불경계실개시고(盡佛境界悉開示故)며 : 온 부처님의 경계를 다 개시하기 하도록 하기 위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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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개천일체여래법문고(令開闡一切如來法門故)며 : 일체 여래 법문을 열도록 하기 위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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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증장법계광대심해일체지성고(令增長法界廣大甚深一切智性故)로 : 법계의 광대하고 심심한 일체 지성을 증장시키기 위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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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설송언(卽說頌言)하사대 : 여러 가지 이와 같은 목적으로 게송을 설한다. 게송 하나 설하는데 그 목적이 이렇게 아주 많다.
(3) 佛出現義
智慧甚深功德海가 普現十方無量國하사
隨諸衆生所應見하야 光明遍照轉法輪이로다
十方刹海叵思議를 佛無量劫皆嚴淨하시고
爲化衆生使成熟하사 出興一切諸國土로다
지혜의 심히 깊은 공덕바다가
시방의 한량없는 국토에 널리 나타나
모든 중생들의 보는 바를 따라서
광명이 두루 비춰 법륜 굴리네
시방세계의 불가사의함을
부처님이 한량없는 겁 동안 다 엄정하시고
중생들을 교화하여 성숙케 하사
온갖 모든 국토에 출현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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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출현하신 뜻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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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이 세상에 왜 왔는가. 법으로써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 왔다. 진리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서 왔다. 국토를 청정하게 하려고 왔다, 불교 표현으로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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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심심공덕해(智慧甚深功德海)가 : 부처님 지혜 매우 깊은 공덕의 바다가
보현시방무량국(普現十方無量國)하사 : 시방무량국에 널리 나타나시사
수제중생소응견(隨諸衆生所應見)하야: 모든 중생들이 응당히 보는 바를 따라서,
광명변조전법륜(光明遍照轉法輪)이로다 : 광명을 두루두루 비춰서 법륜을 굴리도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셨으며 진리를 말씀하셨다. 우리 머릿속에 있는 역사적인 부처님을 상상해도 이런 모습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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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찰해파사의(十方刹海叵思議)를 : 시방찰해 가히 사의할 수 없는 것을
불무량겁개엄정(佛無量劫皆嚴淨)하시고 : 부처님이 한량없는 오랜 세월 동안 이 불가사의 하게 많고 많은 시방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하여
위화중생사성숙(爲化衆生使成熟)하사 : 중생을 교화해서 하여금 성숙하게 한다. 하나하나 중생을 교화해서 사람 되게 한다. 성숙이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다.
출흥일체제국토(出興一切諸國土)로다 : 일체 제국토에 출흥했도다.
부처님은 법으로써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서 이 땅에 왔다.
(4) 法器
佛境甚深難可思를 普示衆生令得入이어시늘
其心樂小着諸有일새 不能通達佛所悟로다
若有淨信堅固心이면 常得親近善知識이니
一切諸佛與其力하야사 此乃能入如來智로다
離諸諂誑心淸淨하고 常樂慈悲性歡喜하며
志欲廣大深信人은 彼聞此法生欣悅이로다
安住普賢諸願地하고 修行菩薩淸淨道하며
觀察法界如虛空하야사 此乃能知佛行處로다
此諸菩薩獲善利하야 見佛一切神通力하나니
修餘道者莫能知요 普賢行人方得悟로다
부처님의 경계 매우 깊어 생각하기 어려운데
중생에게 널리 보여 들어가게 하시건만
그 마음 소승(小乘)즐겨 유(有)에 집착해
부처님이 깨달은 것 통달 못하네
만약 깨끗한 믿음과 굳은 마음 있으면
항상 선지식을 친근하리니
모든 부처님이 그 힘을 주어야
이에 능히 여래의 지혜에 들어가리라
모든 아첨과 거짓 떠나 마음이 청정하고
자비를 좋아하고 성품이 환희하며
뜻이 광대하고 깊은 신심 있는 사람
그는 이 법을 듣고 기뻐하리라
보현의 모든 서원의 땅에 안주하고
보살의 청정한 길 수행하며
법계를 허공같이 관찰하여야
이에 능히 부처님의 행한 곳을 알리라
이 모든 보살들 좋은 이익 얻어서
부처님의 모든 신통력을 보나니
다른 닦은 이는 알 수 없지만
보현행 하는 사람 깨닫게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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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그릇을 정하여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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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심심이가사(佛境甚深難可思)를 : 부처님의 경계 매우 깊어서 가히 생각하기 어려워서, 불가사의하다는 말이다.
보시중생영득입(普示衆生令得入)이어시늘 : 중생에게 널리 보여서 하여금 들어가게 한다. 부처님 경계가 아무리 심심하고 불가사의 하더라도 기어코 그것을 중생들에게 보여서 부처님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기심락소착제유(其心樂小着諸有)일새: 작은 것만 좋아해서 제유에 집착을 한다. 우리들의 마음은 작음을 좋아한다. 큰 화엄경 같은 것은 겁이 나서 공부를 못한다.
제유는 이것저것 전부 있는 것, 우리의 상식에 계합되고, 우리의 눈에 보이는, 계산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있음만을 이해하여서 그 모든 제유에만 집착을 한다. 없는 것은 모른다. 반야심경을 백날 외워도 공의 도리나 공의 소식은 도대체 모르는 것이다.
불능통달불소오(不能通達佛所悟)로다: 능히 부처님의 깨달음 바를 통달하지 못하는 도다. 부처님이 깨달으신 바는 저 너머 있는데, 눈 앞에 보이는 현상만을 보고, 이러니저러니 한다.
이 세 번째 게송의 제목이 법의 그릇이다. 우리는 그 법의 그릇이 작아서 모든 있음에만 집착하여 부처님이 깨달으신 경지를 통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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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유정신견고심(若有淨信堅固心)이면 : 만약에 청정한 믿음과 신심과 견고한 마음만 있을 것 같으면, 비록 마음이 작다 하더라도 청정한 믿음과 견고한 마음만 있으면
상득친근선지식(常得親近善知識)이니 :항상 선지식을 친견할 수 있다. 마음만 내면 도처에 선지식이다. 모든 현상이 전부 선지식이기 때문이다.
일체제불여기력(一切諸佛與其力)하야사: 일체제불이 그 힘을 주시사
차내능입여래지(此乃能入如來智)로다 : 이것으로써 이에 능히 여래의 지혜에 들어가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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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마지막에 나오는 제39품 입법계품의 양은 전체의 삼분의 일, 사분의 일에 가깝다.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아다니는 과정이다. 말하자면 중생이 부처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선지식이라고 등장하는 사람 중에는 유명한 사람, 많이 아는 사람, 덕이 높은 사람, 경험이 많고 나이가 많은 사람, 이러한 사람이 전혀 없다. 지혜 높은 선재동자도 ‘저 사람이 선지식인가’ 싶을 정도의 사람들이 나와서는 만나자마자 대뜸 ‘불구덩이에 들어가라’고 하기도 하고 술 파는 여자, 뱃사공 등등 각양각색 별별 직업의 사람도 다 등장한다.
무엇인가 깨우침을 주고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면 모두가 나에게는 선지식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눈을 뜬다면 도처에 있는 이가 다 선지식이다. 아무튼 여래의 지혜에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자세가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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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첨광심청정(離諸諂誑心淸淨)하고 : 모든 속이고 거짓된 것을 떠나서 마음이 청정해지고
상락자비성환희(常樂慈悲性歡喜)하며 : 항상 자비를 좋아해서 그 성품은 환희스러워
지욕광대심신인(志欲廣大深信人)은 : 뜻과 하고자 하는 것이 넓고 크다.
지욕(志欲)의 뜻 지(志)자는 선비 사(士) 밑에 마음 심(心)이 있다. 선비의 마음이라는 글자인데 참 좋은 글자이다. 하고자 하는 바가 광대해서 깊은 믿음을 가진 그 사람은
피문차법생흔열(彼聞此法生欣悅)이로다 : 이 법문을 듣고는 기쁨을 내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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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보현제원지(安住普賢諸願地)하고 : 보현보살의 모든 서원의 땅에 안주하고
수행보살청정도(修行菩薩淸淨道)하며 :보살의 청정도를 수행하며
관찰법계여허공(觀察法界如虛空)하야사 :법계가 허공과 같음을 관찰하야사, 진리의 세계는 끝없다는 것을 이렇게 알아서
차내능지불행처(此乃能知佛行處)로다 :이에 능히 부처님의 행한 곳을 알더라. 그래야 부처님 행하신 곳을 알 수가 있다.
선문에는 ‘나는 부처가 가는 곳을 가지 않는다’라는 표현들을 선사들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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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제보살획선리(此諸菩薩獲善利)하야: 이 모든 보살들이 좋은 이익을 얻어서
견불일체신통력(見佛一切神通力)하나니 : 부처님의 일체 신통력을 보게 되나니
수여도자막능지(修餘道者莫能知)요 :다른 도를 닦는 사람은 능히 알지를 못한다.
화엄경 공부를 하는 이는 알 수가 있다.
그런데 다른 것을 좋아하고 다른 도를 닦는 사람들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경지다.
보현행인방득오(普賢行人方得悟)로다 : 보현행을 닦는 사람이라야 바야흐로 깨달음을 얻는다. 이해한다.
(5) 佛境
衆生廣大無有邊이어늘 如來一切皆護念하사
轉正法輪靡不至하시니 毘盧遮那境界力이로다
중생들 광대하여 끝이 없거늘
여래가 모두 다 염려하사
정법륜을 굴리어 다 이르게 하시니
비로자나 경계의 힘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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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佛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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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광대무유변(衆生廣大無有邊)이어늘 : 중생은 광대해서 가이 없거늘
여래일체개호념(如來一切皆護念)하사 : 그 광대한 중생세계를 부처님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보호하고 마음에 간직한다.
전정법륜미부지(轉正法輪靡不至)하시니 : 정법륜을 굴려서 이르지 아니함이 없으니
비로자나경계력(毘盧遮那境界力)이로다: 비로자나 법신 부처님의 경계의 힘이도다.
불법을 널리 전하는 것은 좋은데 가능하면 정법, 그 중에서도 최상법을 전해야 한다. 요즘 같은 사회일수록 그 변화가 옛날보다 무쌍하다. 근기에 맞춰서 법을 전해주는 것은 좋지만 우리 신도들만 해도 좀 있으면 이사했다고 가버리고, 집안에 무슨 일 생겼다고 다시는 절에 나오지 않는다. 언제 초보를 가르치고 기다렸다가 또 다른 법을 가르치겠는가, 하근기를 가르쳐서 그 사람이 성숙할 때를 기다린 다음 최상승법을 가르치는 일이 전혀 보장이 되어 있지 않다.
(6) 勸聽
一切刹土入我身하며 所住諸佛亦復然하니
汝應觀我諸毛孔하라 我今示汝佛境界하리라
普賢行願無邊際어늘 我已修行得具足이라
普眼境界廣大身이여 是佛所行應諦聽이어다
모든 세계가 내 몸에 들어오고
거기 계신 모든 부처님 또한 그러해
너희는 응당 나의 모든 털구멍을 관찰하라
내가 지금 너에게 부처님 경계를 보이리라
보현의 행과 원 끝이 없거늘
내가 이미 수행하여 구족하였고
보안(普眼)의 경계와 광대한 몸
이는 부처님의 행함이니 자세히 들어라
*
자세히 듣기를 권하다
*
일체찰토입아신(一切刹土入我身)하며 :일체 세계를 내 몸에 넣고
소주제불역부연(所住諸佛亦復然)하니 : 머무는 바 모든 부처님도 내 몸에 넣었다.
여응관아제모공(汝應觀我諸毛孔)하라 : 그대는 응당히 나의 모공을 살펴보아라.
아금시여불경계(我今示汝佛境界)하리라 :나는 지금 그대에게 부처의 경계를 보여주리라.
해석할 때 ‘소유일체찰토에 입아신’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일체찰토를’이라고 해야 되겠다. 일체찰토라고 하니까 일단 크게 생각을 해서 일체찰토에 라고 토를 달았다가 일체찰토를 이라고 토를 바꾸었다. 일체찰토를 내 몸에 넣는다. 그리고 모든 부처님도 내 몸에 넣는다. 그래야 ‘나의 모든 모공을 보라’라는 말이 자연스럽다. 모든 세계 모든 부처님이 내 몸에 들어있으니까 나는 지금 그대에게 부처님의 경계를 보여주겠다, 라고 보현보살이 말한다.
보현(普賢)의 모공찰(毛孔刹)이라는 말이 바로 이 말이다.
보현의 모공 안에 온 우주법계가 들어있고 온 부처님이 다 들어있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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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원무변제(普賢行願無邊際)어늘 : 보현행원은 끝이 없어서.
아이수행득구족(我已修行得具足)이라 : 나는 이미 수행해서 구족을 얻었다. 이것은 보현보살의 보현행원을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런데 보현보살이란 어떤 특정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이상적인 보살을 뜻한다.
보안경계광대신(普眼境界廣大身)이여 : 넓은 눈의 경계 광대한 몸이여
시불소행응제청(是佛所行應諦聽)이어다 :이 부처님의 소행을 행하는 바를 응당히 자세히 들을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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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의 어느 구절 하나 어느 품 하나 특별하지 아니한 것이 없지만, 새로운 품이라서 또 새롭게 느껴진다. 오늘 화엄경 공부 여기까지 하겠다.
박수소리
하강례(下講禮)
신선한 공부
새로 출간되는 저서인 ‘직지강설’에 대해 의논하시느라 법회 전에 큰스님께서 불광출판사의 사기순부장님과 오래 통화하셨다.
통화를 끝내신 큰스님께 그 많은 공부를 어떻게 시간을 나누어 하시느냐고 여쭤보았다.
아프신 다음부터는 몸을 다스리는 일이 첫째이기 때문에 그날 그날 몸이 하자는 대로 하신다고 하셨다.
새벽에 유마경 강설을 올리시는 걸 자주 보아서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시냐고 여쭸더니 “늦게 자야 일찍 일어나지.” “일찍 자면 꼭 일찍 깨서 한 시간씩 뒤척여야 다시 잠을 잘 수 있어.” 하셨다. 요즘엔 운동을 매일매일 하시는데, 아침 공양 전 새벽에 박물관 앞으로 내려오셔서 걷는다고 하셨다. 체질식은 반반으로 “먹고 싶은 것만 체질식 해.” 하시며 웃으셨다.
문수경전연구회가 2008년 1월부터 문수선원에서 함께 공부를 시작하여 햇수로 만 3년 반이 된다고 꼽아보시는 큰스님께 염화실만해도 너무 많은 자료들이 있어서 이것 저것 다 공부하고 싶은 불자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은지 여쭤보았다.
“한 가지만 하면 지루하잖아. 오늘은 이거 가지고 하고 내일은 저거 가지고 하고 그럼 좀 신선해지지.” “나도 지금 사가해하고 화엄경 주로 그런 식으로 하지. 법화경은 조금만 하고. 강의가 가까워 오면 그 가까이 있는 것을 공부하고.”라고 하시면서 ‘오늘은 금강경 사가해 공부하는 날’처럼 하루에 한 가지씩만 공부하라고 하셨다.
2주동안 화엄경을 녹취하고 정리하는 사이에 서울에는 날마다 억수같은 비가 내렸다. 비가 그치자 연꽃구경을 하러 봉선사에 갔는데 꽃이 핀 것은 한 송이 밖에 보지 못했다.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이라고 구경나온 분들이 섭섭해 했다. 꽃대신 싱싱한 잎에서 좀체 맡기 힘든 연향이 은은했다. 하나 둘 뜨는 별을 보자 갑자기 마음이 환해졌다.
다음날 집에서도 혹시나 하고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높은 밤하늘에 작고 성근 별들이 보였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흰구름이 눈부셨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처럼 정신없이 보았다. 원래 그렇게 잘 있을 줄은 알고 있었지만, 해와 달과 별과 구름을 이렇게나 선명하게 눈으로 확인하니 마음이 푸근해졌다. 보이지 않았을 뿐, 늘 함께 있었다. 2주동안 내린 비의 선물이었다.
모두의 성주괴공이 다르다
화엄의 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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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六根과 三業이 불가사의하며...불가사의하며 ...불가사의하며 ...開示悟入 佛之知見/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큰 사연은 일체 중생에게 부처님의 지견을 열어주고 보여주고 깨닫게 해주고 그 속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지혜가 그의 삶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무더위에 어른스님께서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_()()()_
비가오기 전에는 봉선사 백련이 세 송이 피었더니 비가 잠깐 쉬는 동안에 저도 가 보았는데 아예 백련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정말 많이 나들이 한 날 ...접선할 지 모르겠습니다. 혜명화 님이랑.._()()()_
접선하면요^^ 이번엔 진짜 제가 맛있고 비싼 팥빙수 사드리게 해주세요. 한 그릇에 8천원 비싸죠^^
접수함. 그리고 접선할 수 있도록...빌고 빌고 비나이다
보현의 모공 안에 온 우주법계가 들어 있고 온 부처님이 다 들어 있다....혜명화님 수고 많으셨습니다..._()()()_
_()()()_
_()()()_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화엄경에서의 불법은 모든 존재의 실상이다...화엄바다에 푹 잠겨 있다 갑니다.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_()()()_
우리가 불교를 통해 ‘색즉시공 공즉시색’ ‘진공묘유’ ‘보리열반’ 등 여러 고준한 교리를 이리 꿰고 저리 꿰고 있으면 결국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그 최종 답은 보현행원으로써 살자고 하는 것이다. 보현행원이 불교의 답이다..혜명화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_()()()_
일체불법을 능히 헐뜯거나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 불가사의다...혜명화 님! 수고하셨습니다. _()()()_
_()()()_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공부입니다.
~보현행원으로써 살자고 하는 것이다. 보현행원이 불교의 답이다. 화엄경을 보면 그런 답이 저절로 나온다. ~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 _()()()_
_()()()_
불법은 모든 존재의 실상이다...愛佛心...고맙습니다_()()()_
우리 인간본성의 끝없고 가없는 수승한 덕의 소산으로 세계가 이렇게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_()()()_
고맙습니다..._()()()_
자세히 관찰해 보면 우리 인간 개개인의 육신은 물론 그 정신세계가 오묘불가사의하다. 그러므로 부처님이 따로 존재한다고 볼 수가 없다. 부처님의 신력으로써 보현보살이 이와 같은 것들을 두루두루 다 관찰하였다.
화엄경에서의 불법은 모든 존재의 실상이다. 모든 존재가 본래 갖추고 있는 저절로 그러한 원리이다.
혜명화님, 고생하신 덕택으로 편히 공부 또 합니다.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드립니다..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