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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 : 2018년 9월 15일 (토요일)
날 씨 : 17~23 ℃ 흐림
장 소 : 경북 울릉군 울릉읍
여행 주관 : 야탑. 죽전 성당 산악회
교 통 편 : 유람선 그리고 걸어서
참가 인원 : 24명
이동 거리 : 19.9km
( 유람선 14.5km, 도보 5.4km)
이동 시간 : 2 시간 50분
울릉도 여행 2일차 오후 일정은 도동항 왼쪽 행남 해안산책로를 걷고 돌아와서,
유람선을 타고 죽도에 입도하여 섬 일주 트레킹하고 도동항으로 돌아옴.
호텔 앞 식당에서 부지깽이나물, 명이장아찌, 오징어회 등 울릉도 특산물로
만든 한식뷔페 점심을 먹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행남산책로로 이동.
도동항 왼쪽 해안에 있는 행남 해안산책로를 따라 행남등대까지 걸어갔다가
도동항으로 돌아옴.
도동항에서 출항하는 죽도 유람선을 타고 죽도로 가서 섬일주 트레킹을 하고
죽도의 특산물 대물 더덕을 사거나 더덕 주스를 시음하고 도동항으로 돌아옴.
1시 20분 점심을 먹고 도동항 여객터미널로 이동하여 행남 해안산책로 트레킹에 나섰다.
관광 가이드 없이 개인별 자유로이 다녀오는 코스이다.
오전에 출항한 선플라워호가 도착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미끄러지듯
도동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울릉도에는 도동항, 사동항, 저동항에 여객선 터미널이 있는데
도동항은 주로 포항, 묵호에서 사동항은 후포에서 저동항은 강릉에서 들어온다.
여름과 성수기에는 2편/일, 평상시는 1편/일 운항하나 일기에 따라 결항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터미널에 출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차량이나 화물 운송은
포항과 묵호에서만 가능하다.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옥상층에 있는 환송공원에서 왼쪽 테크 계단으로 내려오면 해안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절벽사이로 보이는 산책로는 절로 탄성을 자아내도록 아름답다.
산책로는 해안절벽과 골짜기 사이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 길게 이어진다.
울릉도. 독도는 국가지질공원의 명소로 화산에서 분출한 마그마가 식어 만들어진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해적이 나오는 보물섬같이 기묘하고 아름다운 해안 절경은 암석의 연약한 부분이
오랜 기간 동안 파도와 바람에 깎이고 떨어져 나와 만들어졌다.
특히 절벽 사이에 있는 해식동굴은 화산 분출시 마그마가 기존 암석을 뚫고
올라와 식으면서 주변 암석에 틈을 만들었으며, 틈을 따라 오랜기간 파도에
깎여나가 동굴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동진 심곡 바다 부채길, 포항 호미반도 선바위길,
부산 이기대 해안둘레길 등을 다녀 봤지만 이곳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이 해안 산책로를 따라 북쪽으로 2시간 정도 걸어가면 행남등대를
지나 사동항 촛대바위까지 연결된다.
도동항에서 30여분 이동하여 울릉군청 뒤편 행남마을 방파제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왼쪽 산길로 올라가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섬개야광나무, 섬댕강나무 군락지
인근을 지나가는 행남산길로 울릉도 식물생태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트래킹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행남마을 1박 2일 촬영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이곳에서 400여m에 있는 행남등대는 먼 바닷길의 길잡이가 되어주며, 해송사이로
이어지는 등대 오솔길은 섬 트레킹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행남등대까지 다녀오려 하였으나 쉴 시간 없이 강행군으로
이어진 빡빡한 스케줄에 다소 힘든 모습을 보이는 와이프를 위해 도동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한시간 남짓 행남 해안산책로 트레킹을 마치고 2시 50분 도동항으로 돌아왔다.
도동항에서 죽도로 가는 유람선은 평상시 하루 2회 운행, 오전 9시와 오후 3시30분에
출항한다. 요금은 죽도 입장료 포함 15,000원, 15분 정도 소요되며 거리는 7km이다.
저동항에서 거리는 4km이고 요금은 같다.
그러나 죽도 접안시설이 열악하여 파도가 높이 일 때는 결항한다고 하니 죽도 방문도
그리 만만하지 않다고 한다.
3시 30분 일행을 포함하여 100여명 남짓한 승객을 태우고 도동항을 출항하였다.
유람선은 힘차게 바다 물살을 가르고 도동항을 빠져나왔다.
도동항
울릉도에 들어오는 여행객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이 도동항이다. 도동항 왼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망향봉(316m)으로 만남과 이별의 숱한 이야기들을 간직한 체 묵묵히
도동항을 지키고 있다.
행남등대
산봉우리에 하얗게 조금 나온 곳이 행남등대이다. 등대가 위치한 행남마을은 마을 어귀에
큰 살구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하여 행남으로 전래되고 있다. 청명한 날에는 등탑에서
정동쪽으로 독도를 볼 수 있으며, 북쪽으로는 저동항의 아름다운 모습과 촛대바위를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고, 울릉도의 상징인 성인봉의 정상을 볼 수 있다.
저동항
저동어화는 울릉 8경의 하나로 저동항 오징어잡이배 불빛을 말한다.
울릉도 오징어 대부분이 취급되는 저동항은 1967년 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되었다.
성어기에는 저동항 새벽 어판장에서 오징어 등 싱싱한 횟감을 싼값에 살 수 있다.
도동항을 출발한지 10여분이 조금 지나자 죽도 선착장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에 파도가 잔잔하여 죽도에 배를 접안하기에는 문제가 없을 듯 보였다.
죽도로 올라가는 유일한 입구인 나선형 계단(일명 달팽이 계단)으로 365계단이다.
연로하신 분들에게는 이 계단 때문에 죽도록 고생한다고 하여 죽도라 하기도 한다나?
ㅋ ㅋ
선착장에서 가파른 언덕길로 200여m 올라오면 대나무 군락지가 나오는데
이섬에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주장하며 다케시마라고 부른다는데,
다케시마는 한문으로 죽도(竹島)이니 넘들이 주장하는 곳이 이곳이 아닐까 ?
독도가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는 넘들이 쯔쯔쯔. . . .
이곳이 죽도의 호수 산장인데 죽도의 유일한 주민(1가구 2명)이 살고 있다.
죽도에는 식수원이 없어 빗물을 받아 생활용수로 사용하며 식수는 울릉도 본섬에서 가져다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곳을 찾는 여행객에게 화장실이 제일 큰 문제이다.
입구에 화장실이 있기는 하지만 물이 없어 위생상태가 불량하다. 될 수 있으면 울릉도에서
볼일을 보고 오는 게 좋다고 귀띔한다.
호수산장 앞 정원은 아담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사과꽃인데 가까이 가서 보닌 꽃이 아니고 아주 쬐끔한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호수산장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둘레길이 나오는데 섬을 일주하는데 30여분
소요된다고 하니 약 2km 정도는 되는듯하다.
둘레길로 300여m 걸으니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는 2층 구조로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넓은 공간의 쉼터가 있고
다시 좁은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 망루가 있다.
망루에 올라서니 북면에 있는 관음도와 섬목이 조망된다.
섬목와 관음도
오른쪽 섬인 관음도이고 왼쪽에 튀어나온 곳이 섬목이다. 섬목과 관음도는 길이 140m,
높이 37m, 폭 3m의 보행연도교로 연결되어 있다. 관음도는 울릉도에 부속도서 중
죽도, 독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으로 현무암이 깎아지르듯 둘러싸고 있어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2년 보행연도교가 개통되면서 울릉도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라 오랜시간
미지의 섬으로 남았던 관음도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2박 3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으로 이번 여행에서 관음도는 제외되었다.
죽도에는 야영장, 전망대, 피크닉장, 헬기장, 낚시터 등 각종 편의시설공사가
진행 중이며, 조형물도 5점이나 설치되어 있다.
소나무하면 푸른 솔잎에 갈색 기둥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 기둥이 하얀
백송이 있다. 처음에는 소나무가 아닌 줄 알았으나 잎은 분명히 솔잎이다.
이런 소나무는 처음 본다.
평평한 평지에는 온통 더덕 밭이다. 울릉도 죽도 더덕이 방송 한번 탄 후에
울릉도 무공해 더덕 산지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30여분의 죽도 섬 일주 트레킹을 마치고 호수산장으로 돌아왔다.
산장 왼쪽 가건물에서 이곳에서 생산한 더덕을 파는데 최상품. 상품 등은 품절되어
사지 못하고 대신 더덕 주스(2,000원)만 한잔 마시고 선착장으로 이동하였다.
5시 정각 죽도에서 도동항으로 출발하였다.
울릉도에 와서 꼭 가봐야 할 곳이 첫번째 독도, 두번째 성인봉, 세번째 죽도인데,
모두 날씨와 관계되는 곳이라 한 번에 다 가기는 힘든다 한다. 독도와 죽도를 다녀
왔으니 이젠 성인봉만 남았다.
아자, 아자 ~ 낼 성인봉도 가자 !
도동항에 돌아와 활어 매운탕으로 저녁 식사를 한 후 도동항 관광안내소가 있는
공터 노상에서 조촐하게 울릉도 송별 전야 파티를 하였다.
근처에 있는 수산물 시장에서 오징어와 활어회를 사오고 소주에 더덕을 짓이겨
더덕주를 만들어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30여분 지났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숙소로 돌아가 2일차 오후 일정을 마쳤다.
(2박3일) 울릉도 여행 3일차 - 성인봉 산행 계속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