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안녕하세요?
저는 고양신일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정영오라고합니다.
저는 운영위원을 3년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교일을 하면서
교육행정의 답답한 면도 많이 보았고 그래서 어찌해야 하나를 여러각도에서 고민해 온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냉방기 설치건과 관련하여 지난번 보고회때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만 오늘 의원님의 결과를 보게되어 너무도 기뻐서 글을 올립니다.
저희는 2003년 4월에 대의원 총회에서 올해 사업내용을 설문조사를 통해 교내 구서(쥐)잡기와 냉방기설치의 2대과제를 정했고
- 이의 실천사업으로 바자회(벼룩시장 형태)를 실시해서 850여만원을
마련했고
(특히 이중에는 아이들도 참여하여 200여만원을 조성하였음. 아이들에
게 예쁜 돼지저금통을 선물로 주었음)..
- 여기에 학교발전기금 통장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였답니다. 201명이 자
발적으로 참여하여 1200여만원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래서 2000여만원을 학교에 지원하여 냉방기 설치가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구요...배선공사비하며 특히 승압공사를 해야한다는 것에 입이 딱 벌어진 것입니다. 물론 사전에 소문으로만 약간 알았지만 이렇게 큰 일인지는 몰랐거든요...세상에 냉방기를 설치하는데 전기용량이 부족하다는 것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는 어디 상상이 가는 얘기여애죠...
사실 냉방기 가격은 68만원 정도여서 오히려 큰문제가 아니었구요...
저희가 학교 냉방기설치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매년 여름에 선생님들께서 찜통더위에서 정말 힘들다는 얘기를 매년들었었고....저희의 경우에는 5월 이후에는 고학년 중심으로 전입학생이 많아 5-6학년은 1개 교실에 49-50명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의원님도 잘아시겠지만 책상을 4개씩 놓으면 6줄이면 48명이 됩니다. 여기까진 견딜 수있답니다. 49명부터는 책상이 하나더 필요한데 저희의 경우는 교실풍경이 한마디로 가관입니다. 책상 1개는 선생님 교탁과 일직성으로 놓는 교실,모듬별로 앉히는 방법이 동원됩니다. 운제는 후자입니다. 척추측만증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5학년 기준으로 척추측만증 환자(8-10도 정도)가 10%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게 어디 중산층이 모여사는 일산 신도시의 모습이라고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저희는 6학년이 8개반이 있는데 이중 3분 선생님께서는 마이크를 사용해야 수업이 됩니다.
이런 사실은 다양한 모습으로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1. 학원중심의 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답니다.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공부
할 수 있겠어요... 긴말 안하겠습니다.
2. 학부모들의 치마바람입니다.
자기자식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 앉혀야지요...그래서 참 오래살고
볼일입니다. 최근 저희학교는 행사지원을 요청하면 어찌된 일인지
고학년 학부모들이 더 적극적이랍니다.
올해부터 나타나고 있는 해괴망측한 일입니다.
3.아이들의 집중력 부족,이는 공부나 학교에 관심이 멀어지고 심해지면
탈선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을 듯합니다.
그래서 위원장인 저는 승압공사 문제를 해결은 해야겠는데 해서 위원장 모임등 대외적인 회의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얘기를 했고 이에 조용호 위원과 저희 일산3동 시의원이신 강영모 위원께서도 저희 학교를 직접 방문하셔서 보시고 가셨습니다.
문제는 교육청이더라구요...배선공사관련 공사비는 일부 배정을 받았지만 문제를 보는 시각을 보고 깜작 놀랐습니다.
기본적인 시각은 2가지이더라구요..
1.초등학교에는 냉방기가 사치품인데 무슨...
제생각입니다. 저희 학교는 학원가 주변에 있습니다.괜찮은 학원을 준
비하는데 평당 인테리어 비용을 60-100만원을 투자합니다.
교실도 15명 이내입니다. 냉방기는 기본이구요...
이것은 누가 7차교육과정을 실천하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학교는 학생들의 환경에 뒷전이니 학교는 단지 시험이나 봐서 등수
알아보는 곳으로 전락하면서도 그것도 모르고 있으니 재밌죠 !!!
주제넘는지 모르겠으나 상황에 따라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 분명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급에 35명만 되어도 냉방기 설치 안하
겠어요..
2.기준에 관한 사항입니다. 승압공사관련 학교별 시행순서가 있답니다.
당연히 순서를 정하고 시행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러해야합니다.
문제는 현실에 기반을 둔 순서여야지 행정 편의주의적 순서라면 철
침대나 끝발부릴려는 것아닌지 하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아전인수격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실에 기반을 둔 순서란 냉방기가 필요한 곳이 우선 아닌가요? 콩나물 교실인 학교가 우선되어야지 학급수가 많은 곳이 우선이라면 우리도 교실 증축 많이 해주세요??? 냉방기 설치를 위해서요??? 허 허허허허.... 하여튼 트집을 잡으려는 것은 아니고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의원님께서 이런 노력이 없었더라면 솔직이 10월중에 저는 도교육청이나 교육인적자원부에 현황을 얘기하고 민원으로 접수하려고 했습니다.
저희들의 노력을 보고 교장선생님께서 교육청에도 얘기해 보고 여러방향으로 노력하셨는데도 핀잔만 듣고 저희들 볼 면목이 없어 미안해하는 것도 솔직히 일 추진은 우리가 했는데 매듭을 못지은 관리자가 곤혹을 당하는 것도 보기에 좋지않았고 이것이 교육행정의 현 수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입장만 봐달라는 것으로 오해는 말아주십시요...의원님 보고회 때도 그랬습니다. 냉방기 문제를 신촌초등학교 부위원장은 위생뭉제등으로 반대한다고 했지만 막상 보고회가 끝났을 때는 가장 자세하게 물어 보았고 10여분의 위원장들이 제 전화하며 여러가지를 물었었습니다.
솔직히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일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전기료 문제로 ㅇㅒ기가 되겠죠??
저희는 1개월(여름)에 150-170만원의 전기료입니다. 사용해도 3개월정도를 가정하면 월 100만원 추가비용을 가정해도 300만원이면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행사 1개만 하면 충분하니까요...
끝으로 이런 문제를 건의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자체적으로 해결한 것에 대해서 그 학교에 분명 다른 혜택을 주어야합니다. 학부모들이 해결한 학교는 아무 혜택이 없다면 누가 일을 하죠? 그리고 왜해야하죠? 일하는 사람만 바보잖아요?
그동안의 일들을 보면 꼭 그렇더라구요...힘닿는데까지 이런 부분도 노력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