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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산행 공지가 올라왔다.
가보고 싶은 산이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일정도 있고.. 잘 다녀오라는 댓글을 남겼다.
대신, 남한산성에서 영장산, 율동공원으로 하산하는 남한산성 시계 등산코스에 첫 번째로 참가 신청을 했다.
남한산성 산행에서 만난, 김현님과 오랜친구님이 강력하게 추천을 하신다. 오대산행 함께 가자고.
오대산은 기회가 자주 없을뿐더러 아름다운 산이기에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가게 될지 모른다고 하신다.
함께 가자는 설득력 있는 말에 고민..접었던 마음이 가볼까 하는..
집에서 출발시간이 빠른 만큼 옆 지기의 허락이 필요했다. 기대 이상으로 반색을 하며 함께 가고 싶다는 남편.
남편의 토요일 일정을 보고 함께 할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다.
토요일 시간 내기가 힘들다고 하는 남편.
그러나 반색하며 함께 하고자 했던 반응은 내가 오대산행 도전에 용기를 내는데 한 표를 더한 샘이 되었다.
나는 오대산 정기를 밟겠노라고 댓글을 달고, 참가비를 송금하고 말았다.
후에도... 여전히 겁도 나고 걱정은 지속됐다.
일기예보는 비가 온 뒤에 날씨가 추워진다니. 더 걱정이다.
목요일... 등산용품 가게를 들러 초보가 오대산을 가야하는데 뭐가 필요할지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
이런저런 도움말도 듣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산행에 대한 '라이센스'도 가지고 있는 분이라...
권해 주는 대로 구입했다.
오대산은 춥다는데, 위로 올라 갈수록 춥다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얼마나 더 추울지 가늠할 수 없었다.
산행에서 추위와 배고픔이 가장 힘든 거라고 한다.
산행 하루를 앞둔 금요일...이런, 이런,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다음날 산행은 분명 무리 일 것 같다. 어쩌나...
못가겠다고 번복을 하자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가자!..내가 가지고 있는 건 깡? 밖에 없는데...
가기로 결정을 하는데는 카페에 올라와 있는 나야님 단풍사진도 한몫을 했다.)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토요일 아침이 되었다.
몸이 안 좋은 걸 알면서 산행을 하겠다는 내게 남편은 존경의 표현을 하면서 한마디 한다.
괜한 고생 하지 말고, 가긴 가되 버스 기사 아저씨랑 이야기 하고 놀다가 일행이 산행을 마치고 나면 함께 돌아오란다..ㅋ ..
평소 내 남편다운 당부의 말이다.
남편이 중앙 공원까지 데려다 주겠단다. 중앙공원에 도착 6시 55분. 아무도 안 보인다.
2,3분이 지났을까?...스템님, 오색향기님, 모헨님, 모습이 보인다.
차에서 내려 산우들이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이어서, 햇살님, 영상님, 숨은안개님이 오시고...태백님과 백련님이 오시고 출발.
동신 코아에서 오랜친구님을 마지막으로 태우고, 진짜 출발.
“태산”님과 “스템”님은 쫓고 쫓기는 듯한 위험한(?) 질주 끝에 “용인 처인 구청”에 도착.
(아마, 시간 내에 도착하기 위해서라고 이해하겠습니다.)
“독수리”님이 카페지기로 있는 “오뚜기 산악회”원들과 반반 2호차를 채우고 출발.
2만원만 냈을 뿐인데 차 안에선 떡과 물과 두유, 비타500을 나눠준다.
돼지머리도 준비가 되어있는 듯하다.
버스로 들어가는 오대산 상원사계곡 길은 계곡수도 맑고, 단풍도 그런대로 아름다웠다.
요즘이 오대산 단풍이 절정이라고 말들을 하던데. 더 아름다울 것을 상상하며....
차에서 내린 4050수도권남부산악회 회원들은 서로 인사도 없이, 준비 운동도 생략...
경쟁을 하듯이 빠르게 걸어서 올라가고 있다. 뒤에서 보자니 시작부터 지친다.
“햇살”은 어디 갔을꼬....(남한산성 사진에서보고, 오늘 아침 중앙공원에서 첫 대면이다.
전화로 신청하고, 닉을 “겨울나무”로 가입을 했단다. 얼어 죽을 “겨울나무”냐는 스템님 한마디에 폭소...
산행하면서 생각 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닉 을 결정짓기로 했다. 내려와 발표한 닉이 “햇살”이 되었다.
그대로 사용하기로 만장일치. 후기를 쓰는 지금부터 그녀는 햇살로 알려 질 것이다.)
뒷정리를 마치고 올라오는 것 같은 독수리님이 함류를 한다.
서서히 뒤쳐지기 시작하는 나는 고만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햇살”은 오대산 별거 아니 더 라며 와본 경험으로 나를 편하게 해준다.
“독수리”님 가방은 여전히 크다..... 태화산 때 보다 커졌단다. 그래도 모자라단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했다.(비로봉 정상에서 끓여 먹을 찌개 육수도 있고, 등등...뜨아~~)
산행 초보인 내가 이해 할 수 없는 그 어떤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가방도 무거우련만, 거기에 육수까지 들었으니..빨리 올라가고 싶기도 하고, 빨리 올라 가야할 텐데
독수리님은 후미에 있는 우리와 느리게, 느리게 함께하고 있다.
처음엔 '독수리님만 믿고 간다는' 내 댓을 탓이려니 했다.
먼저 올라가 올라올 육수를 기다리고 있을 오뚜기산악회 회원들을 생각 하니 미안한 마음에
먼저 가시라는 말에도 괜찮다며 나와 함께 해주신다.
오뚜기 1, 2, 3호는 무전기로 서로의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며, 도와 가고 있다.
체계적이고, 열정과 책임감 있는 움직임들이 분명 달라 보였다. (오뚜기 1호는 1호차에 타신 어떤분.
오뚜기 2호무전기는 “독수리”님, 오뚜기 3호 무전기는 후미를 담당하는 청년 박경호님.)
수도권 남부 산악회 회원분들은 한 분도 안보인다. 아니, 있다. 햇살과 오랜친구님..
오르고 또 올라도 계단...
남부 산악회에 가입하고 4번째 산행....
매번 산에 오르기 바빠서 발아래 흙만 보고 걷다보니, 내가 가본 산이 어떤지.
느낄 겨를이 없었다. 내게도 여유 있는 산행을 하는 날이 오겠지....
아름답다는 오대산, 높다는 거 말고, 오대산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
나만이 찾아 낼 수 있는...
뒤를 돌아 산 아래를 한번 내려다보는 여유를 잠시 갖는다.
오른쪽 다리가 점점 들기 힘들어진다.
아랫배가 땅긴다.
1000m쯤 올랐을까....
멋있어 보이는 카메라를 멘 맑고, 아름다운 청년과 독수리님이 대화를 한다.
여전히 나는 힘든 걸음을 옮기며 계단을 오른다.
이제는 오뚜기 회원들을 먹여야 할 시간인가 부다.
독수리님은 맑고 젊은 청년에게 나를 책임 지라하고 비로봉 정상을 향해 빠르게 오른다.
그 청년은 “오뚜기 3호” 무전기를 든 산행부장.
나 때문에 점심때를 놓칠까봐 먼저가라는 부탁에도 안된단다. 정상에 함께 가야한단다.
미안해하는 내게 여유까지 보여준다. 오늘은 한명이라서 다행이란다.
늦게 가는 특권으로 사진을 찍어 준다..
나로선 반가운 일이다. 청년의 카메라와 내 카메라를 번갈아 가며 오대산 단풍놀이가 아닌, 겨울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누가 그랬어?? 요즘, 오대산 단풍이 절정이라고?? 그렇게 말한 사람 모두 나와 바봐...) 사진을 보니 더욱 겨울 풍경이다.
오르고 또 오르나 진전은 없고 미안한 마음이 커지면서 힘들어지고 통증만 더 해지는 것 같다.
청년은 (미혼인지? 기혼인지? 나이는 몇 살인지 알지 못한다. 확실한건 나보다 젊다.)
나의 가방의 무게 탓인가 싶어 가방을 들어준다. 자기의 짐도 만만치 않는데 말이다.
결국, 심해지는 통증 때문에 주저앉고 말았다. 정상에 도착 한들 밥도 먹히지 않을 것 같고,
그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하산 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듯싶어.
가방을 주고 먼저 올라 갈 것을 제의 했지만 절대 안된단다. 통사정을 해도 안된단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한마디 못하고, 민폐는 절대 사절, 감사함은 감사함으로 꼭 갚아야하는 나에게는 괴로운 순간이기도하다.
(제발 날 버려두고 그냥가지..내가 미안해하지 않도록..하는 맘도 들었다.)
독수리님이 후미를 지켜 주었던 것은 댓글 탓이 아니라.. “오뚜기” 산악회의 특징이었다. 한 사람의 낙오자도 만들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려는 산악회다운 모습이라 여겨졌다.
청년은 나 때문에 점심을 거를까봐 미안해하는 나를 오히려 격려하고, 안정시킨다.
보통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인내심”으로 나를 일어나 걷도록 한다.
그러니 포기하지 못하고, 몇 발작 옮기고, 퍼지기를 수차례....
고마운 청년의 '닉' 이라도 알아두는 것이 예의다 싶어 물었다.
청년은 닉은 없다고 실명을 알려준다......
점점 더해가는 고통을 이기며 도착한 비로봉정상.
에~효.. 결국 다 왔다 싶을 때 누군가가 나를 붙들고 묻는다. 지금 올라오는 거냐고?
태산님이다.....거듭 물어 보시는데 x팔려서 선뜻 직답도 못하고.. 식사는 하셨냐고 물었다.
1시간 전에 올라 와서 식사 마치고 내려갈 준비 중이시란다. 그럼, 남부회원들은 모두 식사 끝?? ...
허탈 하지만, 당연히 그럴 시간이고 잘 하셨다는 생각을 했다. 표현은 못했지만.......
비로봉 정상에 올랐으니 기념사진이라도 남겨야지...
비로봉 정상에 부는 바람은 속도도 강한 칼바람이다.
사진 한 컷 찍으려는데 모자와 나를 날려 버리려는 기세다.
힘들지도 않는지. 오뚜기 3호 박경호씨는 오뚜기 산악회 회원들 챙겨서 사진 찍어주느라 바쁘다.
식사 할 생각도 안하고....
누군가가 남부 회원들이 식사하는 곳으로 나를 안내를 한다.
회원들이 돗자리를 깔고 식사 중이다. (같이 왔더라도 도시락을 펴놓고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 같다.
세차게 불어 주는 바람 덕에 정상은 너무 추웠다. 산우님들은 식사 맛나게 하셨는지 궁금하다.)
누군가가 내대신 식사 끝나 가냐는 질문을 한다.
끝나간단다. 그사이로 정관님도 보인다. 눈인사를 하시는데... 언제 올라 오셨냐는 인사말을 ‘언어’로 뱉지 못했다.
정겹게 챙겨 주시는 ‘백련’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도 못 한 채 걸음을 옮겼다.
배가 너무 아파 와서 서 있을 수가 없었다...(이 자리를 통해 감사 했다는 말씀 전합니다.)
어차피 나는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기에 청년 박..이 점심을 먹도록 도와야 할 것 같다.
나를 챙기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춥고 심해지는 통증으로 몽롱한 상태에서 “오뚜기 산악회” 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음식 냄새가 나고 따끈한 국물이 보인다.
누군가 “향기님 식사하세요~ ”하신다.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고마울 따름이다.
목소리에 이끌려 들어갔다.
‘햇살’도 와 있었다. 반가웠다. 잘 올라 왔는지 미안하고, 궁금했다.
내가 챙겨 줘야했는데.....
내게 따끈한 국물을 건네는 햇살님. 너무 고맙다.
추위는 점점 더 강해져서 이미 얼어버린 입과 손을 꽁꽁 얼게 한다.
앉을 수도, 설 수도 없는, 먹을 수도, 굶을 수도 없는..... 추위와 통증....
모두들 식사를 하라며 자리를 내주지만, 가방 속 도시락을 꺼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쓰러져 가는 내게....
국물에 먹으라면 '진통제'를 얻어서 건네주는 "햇살".... 고맙고 이뿌다.
물 한 모금에 '진통제'를 삼킨다.
추위부터 막아보자...여벌의 옷을 꺼내서 몸을 덥이는 사이 독수리님.
나를 비롯해 늦게 오신 분들을 위해서 라면을 새로 끓여 주신다.
쫄깃하게 익은 라면, 아삭한 콩나물, 햄소세, 당면, 김치가 들어 있다.
잘 익은 쫄깃한 라면발과 콩나물을 너무 먹고 싶은데.
(몇 번을 들었다 놨다. 했다.. 먹고 싶어서..)
속이 니글거려서 따끈한 국물 외에는 목 넘김을 할 수가 없다.
목 넘김을 했다가는 다음에 일어날 일을 뻔히 알기 때문이다.
비로봉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빠르게 하산 하실 분들(왔던 길로 턴)과 완주를 하실 분들이 나뉘어 금새 먹고 자리를 떴다.
오뚜기 산악회원들이 식사를 마치고, 떠난 공간은 버려진 보온병과 나무젓가락, 갖가지 쓰레기들이 남아있다..
남아있는 음식들 까지.....
뒤처리는 아직 점심 식사도 하지 못한 독수리님과 오뚜기 3호님(박..)의 차지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나는 빨리 방향을 정해서 치고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왔던 길로 내려가면 1시간 30분, 완주를 하게 되면 2시간 30분이 걸린단다..
올라 왔던 길은 시간은 짧지만, 힘들 거라 들 말한다. 완주 코스는 시간은 길지만, 능선이 완만하단다.
빠른 길을 택해 내려가 쉬고 싶은 맘이 크다. 그러나 모두 걱정을 해준다.
맘 같아선 그곳에서 한발작도 움직일 수 없기에 누워서 쉬었음 싶지만,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생각이란듯이 바람은 차갑고 거세게 나를 그곳으로부터 쫓아냈다.
상태가 '최악'이 된 나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햇살이 권하는 능선을 택했다.
남부인들은 어느 쪽으로 갔는지 행방을 전혀 알 수 없는 채로..
“비로봉”을 지나 “상왕봉”을 향하는 길은 완연한 겨울 산이다.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바닥엔 낙엽이 쌓였다. ‘고엽’
'Autumn Leaves'를 부르는 Eva Cassidy의 감미로운 목소리마저 감성과 낭만적으로 떠 올리기에는 사치로 여겨질 만큼,
삭막한 바람은 여유를 주지 않고 산 정상에 불어댄다.
걸을수록 점점 더 많이 눈에 띄는..... 풀숲사이의 하얀 얼음들.
가까이 다가가 관찰을 하고, 어르고 속삭일 시간도 없이 앞서간 사람들을 생각해서 걸음을 재촉해야한다.
잠시, 고민을 한다.
앞으로 나의 산행은 시간의 재촉인가? 아니면, 내가 찾은 산과의 호흡이어야 하는가?
누군가 뒤에서 오뚜기를 부른다. 대답이 없자 다시 부른다. 뒤돌아본다.
독수리님, 박경호님을 포함한 여성 두 분.
“향기님 계단으로 안 내려가시고 이쪽으로 오셨네요. 계단으로 가신 줄 알았는데” 독수리님의 말이다..
오뚜기 팀의 마지막 후미다. 갑자기 맥 빠진다....내가 또 후미다.
모두 치고 나간다. 독수리님만이 거북이를 지키면서.....
상왕봉에서 기념 컷. 박경호께서 카메라는 들이댄다.
우리가 지나온 산봉우리들을 둘러보았다.
놀라운 일이다. 내가 저 산봉우리들을 걸어 왔다니....
먼저 간 팀장들은 무전을 통해 뒷사람들에게 하산 지름길 위치 표시 장소와 방향을 알려준다.
아래서 기다리고 계시는 오랜 친구님과 합류....한참을 갔을까?
길바닥에 산악 회원들이 빠르게 이용 할 수 있는 길을 표시 해뒀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이동이 아닌가..(또 하나의 다른 점이다.)
한참을 내려갔을까... 무릎에 무리가 온다. 조금만 더 걸으면 진짜 걷기조차 힘들 것 같다.
‘독수리’님 만물상 가방에서 무릎 보호대가 나온다. (....덕분에 편히 잘 내려왔습니다.)
다시 한참을 내려갔다.... 좀 전에 뒤에서 오뚜기를 부르던 여성 두 분이 과일을 나누며 쉬고 계신다.
가방을 보니 크기가 내 것의 두 배는 넘지 싶다.
“가방이 큰데 무겁지 않으세요?” 라는 질문에 싸온 거 다 먹고 가벼우니 덜 꺼 있음 가방에 넣어 주시겠단다.
가방무게만도 무거울 것 같은데 내 짐을 덜어 주시겠단다.
나보다 나이도 많으신데....
나의 베낭은 아직도... 집에서 출발 할 때처럼 아무것도 덜어내지 못하고 무게는 그대로다.
오늘 처음 만난 용인의 오뚜기 산악회는 “독수리”님이나 “오뚜기 3호”(박경호님)을 통해
깨끗한 에너지가 흐르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나 한 사람으로 인해 오뚜기 산악회원 많은 분들께 분명 민폐를 끼쳤다.
하지만, 갚을 길은 없다. (갚을 수 없는 큰 빚을 졌다. 미안한 마음만큼 감사한 마음 또한 크다.)
다만, 맑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유 하신 분들의 삶을 이야기 하며 소주 한잔 살 기회를 준다면 감사 할 따름입니다.
내가 완주 할 수 있도록 혹독한 인내와 기다림으로, 미소도 잃지 않으시면서 정상까지 나를 끌어 올려서 결국,
즐겁고, 안전하게 완주의 기쁨을 맛보게 하신 첨 뵙는, 박경호님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하다고 다시 한 번 전합니다.
독수리님도 많이많이 감사하구요...오뚜기 산악회에 무궁한 발전이 있을 겁니다. 좋은 분들이 많아서....
쓰고 보니 산행후기가 아닌, 산행 중 투병기 같습니다. 하지만, 산행후기 맞죠....
“햇살”님 다음 산행 때는 내가 옆에서 즐겁게 동행 해 줄께요~ 고마 웠어요~ㅎ
길고 지루 하셨을 텐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조각조각 나누어져 있고 평이하게 쓰신데다가 공감이 되니까 금방 다 읽게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새벽향기님 ! 건강 모두 정상으로 회복되셨는지요? 끝까지 동행하지 못해 정말 미안해요 함께 올라가자 하셨는데 .....저보다 멋있고 힘있는 남자분이 저보다도 격려가 되고힘과 용기를 북돋워 줄것같아 정상에서 먼저 도착하여 기다렸습니다 걱정만 하구요....내려갈때는 함께 해야지 생각했는데 얼마나 춥고 떨리고 다리가 힘빠지는지 나도 지푸라기 하나잡아야 할것같았구요...또다시 먼저 내려가 기다렸죠.....얼마나 반갑고 대견하신지요......자리마저 고사떡으로 가득채워져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멀미를 아는지라 살며시 얼른 뒷자석으로 달려와 낯선 산우와 함께....
내가 얼마나 미안했는지......걱정도 많이 되고, 햇살(지금은, 반야)님도 고생 많았지..정말 미안해요. 챙겨주지 못해서....
보호만 받는사람은 보호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참고 기다려주는지...사랑만 받는사람은 사랑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기쁘고 준비를 마니 하는지...배려만 받는 사람은 배려하는 사람이 알마나 마니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지를....새벽향기님 쭉욱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행복과 발전 있으시길.......
그렇게 깊은 뜻이....
정말!! 감동입니다 오대산정상의 새벽향기님! 추위와 어려움을 견디면서 함께한 산행입니다 새벽향기님은 저랑 산행실력이 비숫했는데... 다음산행길에는 제가 꼴찌입니다.^^* 수고하셨어요.
동자님 ........여름에 같이 가요....
무슨 말로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할까요...지난 여름에 교보문고에 가서 읽었던 '배려'가 생각나네요...같은 회원으로서 반성하겠습니다.
흐미 진짜루 안타까우.......그럼, 다음 산행 때 "영상"님 손 잡고 갈께요 됐져....
오대산 함께 동행 하지 못했지만 새벽향기님의 글을읽고 오대산의 정기를 받은 느낌이 듭니다.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완주하심을 추카합니다 . 남부인의 모든분들 너무 미안해 하시면 글쓰시는분이 자유롭게 그날의 표현을 못하니까 너무 많이 미안해 하시지 않았으면해요. 사람이기 때문에 가끔씩은 헛점이 있을수 있거든요. 항상 선두 에서 한분이 챙겨주시고 후미에서 또 한분이 이끌어 주시고 그랬는데그날은 어찌하다보니까 실수를 하셨나보군요. 서로 미안해 하는 마음 보기 좋습니다. 새벽향기님 평생의 좋은 추억 간직하고 오셨네요. 장하다 새벽향기님
천사님...이쁜 마음은 천사님을 따라 갈 수가 없어요 넘 추웠기 때문에 모든 분들이 힘들었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