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는 황토 벽돌을 제가 만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만든것이 유압기 조립하고 절곡하고 절삭하고 모든 공정을 제가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도면과 개념을 설명해 주고 아는 형님이 운영하는 기계공장에서 만들었을 분이죠.
내일은 제 기계의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제 기계는 그냥 자연상태의 흙을 압으로 눌러서 틀안에서 뽑아내는 원시적인 형태의 벽돌기계입니다. 100*200*300의 크기로 찍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선에서 황토벽돌 혹은 흙벽돌에 대해서 아는바를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제가 아직 스켓치업 같은 그래팩 프로그램에 약한데, 가능한 빨리 익숙해져서 직접 그린 그림을 많이 올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우선 황토벽돌은 박죽을 하고서 직느냐 아닌가에 따라서 많이 다릅니다. 제가 알리고 흙벽돌(굽지 않은)의 응집력은 흙 공극 사이의 자유수의 잔지적 결합에 따라 달라 지는데, 이는 반죽을 하느냐 혹은 채를 쳐서 거르느냐에 따라서 응집력 혹은 강도 그리고 크랙의 정도가 대단히 다릅니다.
지금도 남미에서는 흙을 묽게 반죽하고, 대형목재 틀을 운동장 같은데 깔고 그 위에 반죽을 부어서 굳힙니다. 이러한 벽돌은 크기가 크지 않습니다. 대신 굉장히 단단해요. 아마 구운 적벽돌보다 강도가 더 나올겁니다. 우리가 어려서 진흙을 가지고 놀다가 며칠 놔두면 굳어있는 흙덩어리가 돌덩어리 보다 단단했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자료와 사진을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여문 자료이고, 사진도 스캔을 해 놓지 않아서 차차 올리겠습니다.
다음은 자연 상태의 흙을 적당히 입자별로 고르고 이를 반죽하여(물을 첨가하지는 않습니다.) 큰 박스안에 넣고 압력을 가하여 나오는 반죽을 일정한 크기로 컷팅하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공장에서 판매하는 벽돌이 이 부류에 속합니다. 또 이러한 방법의 벽돌은 많은 첨가물을 섞기도 합니다. 시중에 물에 풀리지 않는 황토 벽돌이 많은데 이 부류의 벽돌로 반죽시에 물의 입자가 흙의 공긍으로 스미지 못하도록 폴리플로필렌 같은 재료를 섞기도 합니다. 폴리플로필렌이 공해를 유발한다는 보고는 없지만 친환경 황토자재에에 플라스틱 원료는 그렇게 좋은 느낌으로 받아들여 지지는 않습니다. 또 집을 섞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다녀온 모 회장닙 댁은 황토를 집과 섞어 1년간 숙성 시켰는데, 식깔이 검 붉은 색으로 전부 변했던데...
또 한 부류는 제가가진 기계처럼 그냥 흙을 적당히 골라 틀안에 넣고 유압으로 찍어내는 기계입니다. 가장 많은 소규모 영세 황토업자들이 가지고 있는 기계입니다.
뭐가 가장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중요하게 고려 되어져야 할것은 황토집이 겨울에 다뜻하고 여름에 시원하다는식의 부조건적인 미신은 깨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황토는 축열재여서 단열재와는 성질이 다릅니다. 또 이는 수분을 첨가했다가 증발시키는 경우에는 돌처럼 오히려 열 전도가 상당히 좋은 물질이 되기도 할것 같습니다. 예컨데 황토 삼겹살구이판 같은... 중요한것은 공극의 간격과 입자에 따른 축열성의 정도와, 단열의 효과를 기대할수 있는(한국의 기후 여건을 참작하여) 두께나 등의 것글에 대한 데이터나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이렇게 지어보니 이렇더라라는 지엽적인 경험의 표현이 아닌 구체적 수치를 가진 건자재시험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인증서 같은것을 가지기 원한다는 얘깁니다. 대부분 황토벽돌의 인증서는 압축강도에 국한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준비하고 있는 부분은 차차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보습성에 대한 연구도 병행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황토는 돌과 달리 습기를 머금기도 하고 내 뱉기도 합니다. 이것이 잘 사용하면대단한 장점이기도 하지만 잘못 이해하면 대단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예컨데 장마철에 통기를 하지 않고 장기간 집을 비워두면 그 집은 습기 구덩이가 될것입니다.
원적외선 발현 등 기타의 효능은 검토하지 않더라도, 축열성과 흡습성에 대한 부분만 해도 꼭 검증이 필요하고 데이터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황토집은 그래서 향이나 위치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요즘 지어지는 흙집의 80% 이상이 흙 벽돌로 지어집니다. 중국의 토루나, 남미의 주택은 목구조를 이용하지 않고도 100 이상을 버티는 흙건축을 보여줍니다. Adobe Soil Brick, 단순하지 않습니다. 정말 좋은 건축 자재로 우리 곁에 둘려면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또 그 강도의 취약성, 중량의 과다로 인한 물류비용등을 감안할때 전국을 커버하는 메이져 업체의 출현은 어려울듯 합니다. 알아 본시다 천천히...
그리고 많은 의견들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