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기도문, 사도신경 도입될 듯
통합, 공청회서 재번역 1차 검증 얻어
예장통합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가 최근 주기도문 초안과 함께 사도신경 초안을 완성함에 따라 지난 17일 기독교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교단내 신학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 임원들과 60개 노회 임원들이 참석한 이번 공청회에서 재번역위원회측에서 초안에 대한 설명을 가졌으며 이후 참가자들의 문답이 이어졌으나 큰 무리없이 이번 초안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재번역위원회는 앞으로 정기적인 회의를 갖고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의 재번역에 대한 검토진행 상황을 논의한 후 다음회기 88회 총회때 재번역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주기도문 재번역은 나채운 교수, 박수암 교수, 성종현 교수, 최기준 총무, 이종윤 목사가 전문위원이 되어 다음과 같은 번역문을 완성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며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이 옵니다. 아멘
이들은 번역에 대한 원칙을 제시하고 "주기도문의 마태복음판과 누가복음판이 있으나 예배용으로 마태복음의 것이 더 적절한 것으로 판단해서 마태복음판의 주기도문을 번역하기로 했다"고 밝히는 한편, "연합성서공회(UBS)가 출판한 헬라여(3판) 성경의 난하주에 있는 송영도 본문으로 간주하고 번역했다"고 밝혔다. 또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하되 기도문이므로 현대 문어체로 정중한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번역에 대해서 번역위원회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호격이므로 아버지여라고 번역할 수 있으나 아버지의 친밀감을 나타내기 위하여 '여'를 붙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으며 또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고'에 대해서는 "당신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고 라고 해야 원문에 맞는 번역이 된다"고 밝혔다.
이날 '당신'에 대해서도 참가자들의 질의가 있었으나 위원회측은 "하나님을 당신이라고 부를 경우 우리말의 정서상 적절하지 않으므로 이인칭 대명사를 명사로 대치하여 '아버지의'로 번역했다"고 설명했다.
또 덧붙여진 '당신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드리던 주기도문에서는 이 부분이 생략되었으나 원문에서 '당신의'가 세 번씩이나 반복된 것을 강조 용법인데 이를 무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아버지의 이름, 아버지의 나라, 아버지의 뜻이 반복되어 번거러운 느낌이 든다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아버지가 강조됨으로 기도문의 정신이 더 뚜렷해진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고'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여 지게 하시며'로 재번역 된 것에 대해서는 "수동태로 번역이 가능하나 짧은 기도문에서 더 힘있는 표현은 아무래도 능동태의 표현이 좋다고 판단하여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고'로 했다"고 설명했다.
번역위측은 "'하나님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에서 '임하게 하시고' 보다 현대적 표현인 '오게 하시며'로, 또 '나라이'는 옛날 문법이므로 오늘 사용하는 '나라가'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에 대해서는 "예수님은 매일매일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가르치셨으므로 오늘이라 함이 옳다"고 주장했다.
'대개'에 대한 논란도 일었으나 번역위원회측은 '대개'가 의미상 혼란이 많고 굳이 해석할 경우 '왜냐하면'이란 뜻이 되어 '때문입니다'라는 단어가 따라가야 하므로 운율상 번역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도신경 재번역에는 이형기 교수, 이수영 목사, 현요한 교수, 최기준 목사, 이종윤 목사가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다음은 최종적으로 재번역된 사도신경.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시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으며
장사 되신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셨고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
나는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사함 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번역위원회측은 서두에 '나는 ~ 믿습니다'의 구조로 번역한 이유에 대해 "사도신경은 기도문이 아니고 신앙고백문이므로 고백자가 앞에 나와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이 변경된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천지창조에만 국한시키는 것이 되기 쉽고 하나님 아버지보다 아버지 하나님이라 하는 것이 더 적합하기 때문에 전능하신과 아버지가 나란히 균형을 이루며 하나님을 수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이와관련, "아버지 하나님이라 하면 삼위 가운데 성부를 지칭하고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면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을 우리와의 관계에서 아버지로 부르는 의미가 더 크다"며 "사도신경은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성령 하나님을 차례로 고백한다"고 교리적인 해석을 덧붙였다.
현행 사도신경의 '독생자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독생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분을 나타내는데 헬라어 '모노게네스'는 숫자상 하나밖에 없다는 뜻 보다는 하나님과 유일한, 독특한 관계에 계신 분을 말한다"며 "때문에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라고 번역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의 오해의 소지가 있던 것으로 지목된 '그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시어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셨고'에 대해서는 "'이는'을 '그는'으로 바꾼 것은 '이는'은 이 사람, 이 사실은 뜻이 있으나 '그는'으로 해석할 경우, 예수 그리스도를 확실하게 가리키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원회측은 '성령으로' 할 경우 성령으로 말미암아 인지 성령으로서 인지 불분명아며 성령으로 잉태하사 할 경우 예수님이 성령으로 임신하셨다는 말도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옥으로 내려 가셨다가'라는 문구는 공인된 원문에는 있으나 다른 교대 판본에는 거의 빠져있고 신학적 논쟁과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이를 새 번역에는 넣지 않기로 했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에서 '아버지'가 번역된 것에 대해서는 "원문에 있는 아버지가 번역되어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으며 '거리로부터'는 현행 저리로서를 현대어로 바로 잡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영생을 믿습니다'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습니다'로 재번역한 것은 "끝없는 시간, 무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신 하나님과 함께 있는 영생을 믿는다는 신앙을 고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천 투데이[20030320]
첫댓글 수고 많이햇네...어디서 찾았지??
글게염^^
"기독교 자료실"이라는 카페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