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해외 등반 여행..
태국 톤사이~ 말로만 듣던 그 클라이머의 천국에 다녀왔습니다.
3월 1일 서울 출발 3월 2일 톤사이 도착(정말 산넘고, 물건너 힘들게 도착) 숙소에 여장풀고 오후 등반 맛뵈기
3월 3일 오전 오후 등반 그러나.. 거의 한게 없는..
3월 4일 수안이 마중하러 크라비 공항을 거쳐 크라비 야시장 구경까지..
태국 톤사이 해변은 멋집니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바다와, 나무와,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바위들이 지천에..
정말 천국... (?)
톤사이 해변과 톤사이베이 리조트 식당모습(매일 아침 여기서 아침을 먹습니다. 조식포함)

첫째날 아직 초급에서 중급으로 겨우 발돋음하려는 저는 전~혀 적응이 안되는데 첫루트가 6c+(5.11d)
톱로핑으로 홀드하나 잡고, 겨우 몸 일으키고, 텐션받고 완전 좌절...
여기는 파숙 리조트 뒤 '더 와일드 킹덤 월 8번루트 'concrete jungle' 6c루트 다른 외국인 등반중..

둘째날 이건 톤사이비치월 위에 사다리 타고 올라간 후 시작하는 루트
루트 이름이랑 월은 모르겠음. 난이도는 아마 11a쯤? 탑로핑으로 가다 대충 내려옴.

둘째날의 제발 살려주세요 모드..
오늘도 등반을 해야 하나요?

그럼 해야지 하는 매정한 말에 뒤돌아서 걷는중.. 톤사이 해변을 따라 늘어선 '톤사이 비치 월'

둘째날 3월2일 여전히 몸은 덥고, 모기는 많고 바위는 미끄럽고,
적응안되는 와중에 오후에는 2피치 짜리 루트 '멜팅월'
첫피치 6b(11b), 두번째피치 7b(12a) ' the northern bird'라는 루트
후등인데도 겨우 겨우.. 아!! 정말 적은안되는 바위입니다.

겨우 겨우 두번째 피치를 마치고 초죽음 되어서.. 흑.. 경치도 눈에 안 들어옵니다.

종유석이 늘어진 멋진 바위들..

하강중.. 아 살았다.. 내려보내주셔셔 감사합니다.

3월4일 수안이 마중할겸 못사온 부탄가스도 사올겸 크라비 공항으로 고고..
크라비 타운 야시장 , 일요일이라 문 닫은 가게가 많아서 대충 구경하다 말고 일단 국수부터 한그릇..
국수 양은 적었지만 야채를 맘껏 먹을 수 있고, 소스는 맛보여 줘서 대충 쓸만한거 골라먹고,,
20바트(우리돈 약 800원으로 행복해진다.)


일단 이렇게 3일을 보내고 새로운환경, 더위, 모기, 미끄러운 바위,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채 3일째 밤을 맞이했습니다. ㅠ.ㅠ
부탄가스 아 진짜 이거 어케 설명해야 하는지 몰라서 첫날 크라비가기전 빅씨마트에 택시까지 세워두고
택시비 30분 기다려주는거 포함 700바트나 주고 아오낭 왔는데 못찾았다.
도대체 이나라는 음식을 해먹는 인간들이 거의 없다는..
수안이 마중가는날 다시 엄청난 택시비를 물고
톤사이 - 아오낭 배 1인당 100바트
아오낭 크라비공항 택시 500바트
크라비 공항 크라비타운 택시 350바트
크라비타운의 보그 백화점에서도 얘를 못찾아서 다시 빅시마트로 택시비 200바트
빅시마트에서 아오낭까지 400바트 진짜 길에 돈을 뿌리고 다님. 이나라 기준으로..
이걸 가스라고 이야기 하니 못알아들어서 태국회화 사전을 펴고 물어도 모른다.
결국 보니 부탄가스라고 적혀있었다는 쩝..
겨우 겨우 구입했다. 이거 없어서 2틀이나 맛난 커피는 구경도 못했다는 ...

다음날부터는 다음편에서..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등반하다가 자주 만난 싱가폴 인.. 얘네들은 거의 10명이 넘게 와서 항상 떼거지로 다니는데
나랑 사진찍은 이 여인네(흘~)는 그나마 리더격 등반그레이드는 나보다 겁도 없고, 근육도 좋고, 키도 커서 훨씬 나은데..
아쉬운건 경험은 많지 않은듯, 장비도 열악하고(로프나 퀵드로우도 없이 달랑 벨트와 확보기 신발만 가지고 등반하러 와서 다른팀들에게 로프를 빌려달라고 한다. 허걱)
얘는 민소매 티를 입고 있으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감.. 하지만 등반할때는 탑을 입어서 흘..
돌아오는 배를 기다리며 만나서 반갑게 작별인사..

여기까지 1편 입니다.
첫댓글 나는 안가본 곳인거 같아....우짜뜬 2편을 빨리 올려주삼......
큭...사진을 먼저보고 웬 남정네와 팔장을 끼고 있나하는....후~~다닥
저도 마지막 사진보고 남자분인줄... ㅋㅋ
바위사진만 봐도 아찔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