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가 지난주 목요일날 입원하셨어요... 원래 CT검사 하는 날이었는데 어지럽고, 숨쉬기 힘들다고 하셔서
아예 입원했어요... 의사선생님이 피검사, 내시경검사도 해 보자고 해서 검사결과가 나왔는데요...
아빠가 위암말기 신데요... 암덩어리에서 계속되는 출혈로 인하여 적혈구수치가 5까지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음식을 먹게 되면 음식때문에 상처가 심해져서 출혈이 더 심해질수 있다고 해서 지금 영양제 맞으면서
금식하고 계시고요... 항암치료를 그동안 꾸준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암이 2배로 커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더 이상 항암치료는 불가능 하다고 하시네요.. 이 상태로 가면 길어야 3개월 밖에 못 사신다고 하세요...
아빠한테는 그냥 항암치료 못받게 됐다고만 말씀드렸는데... 아빠가 아시면 충격이 크실텐데요...ㅠㅠㅠㅠ
어찌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네요... 눈물만 나고 온 몸에 힘이 쭈~~욱 빠져요...
의사선생님께서는 오늘부터 물을 조금씩 마셔 보시라고 하시네요... 아빠는 사이다 드시고 싶다고 그러시고...
솔직히 아빠가 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성격이라 몸에 좋은 음식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드셨었거든요...
정말 답답해요... 눈물만 나는데 그래도 이렇게 글을 남기면 답답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어질까 하는 마음에 글을 남겨요...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눈물만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