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이란 무엇일까요?
'희년Jubilee' 이라는 말은 숫염소의 뿔로 만든 '요벨yobel'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법에 따라 50년마다 한 번씩 희년의 해가 돌아오면 요벨을 불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고 합니다.
이때 사람들은 모든 부채를 감면받고, 노예는 자유인이 되도록 했습니다. 그 후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 를 선포하게 하셨다."
(루카 4,18-19; 참조: 이사 61,1-2)라고 하시며 희년을 선포하셨고 구원과 해방의 시간이 도래했음을 알리셨습니다.
1300년 보니파시오 8세 교황이 첫 희년을 선포한 이후에 희년 주기는 100년에서 50년, 25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정기 희년 외에도 특별 희년을 보내기도 하며, 희년에 참여 시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25년 희년 ‘희망의 순례자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024년 5월 9일에 2025년 정기 희년을 공식 선포하는 칙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를 발표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이번 희년의 핵심 메시지를 '희망'이라고 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일 무슨 일이 닥칠지 알 수 없지만, 희망은 좋은 일이 생기리라는 기대와 바람으로 저마다의 마음속에 자리합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때때로 상반되는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아무것도 행복을 가져다줄 수 없다는 듯 낙심하여 미래를 비관적이고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우리는 빈번히 마주칩니다. 이 희년이 우리에게 모두 희망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가 희망의 이유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2025년 희년 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2024년 12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년 문을 여시면서 2025년 희년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어서
2024년 12월 29일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
2025년 1월 1일 성모 대성전,
1월 5일 성 바오로 대성전의 성년 문이 열리며 본격적인 희년의 순례가 시작됩니다.
각 지역 교회는 2024년 12월 29일 주일에 교구장 주교 가 주교좌 성당에서 장엄 개막미사를 거행하며 다 함께 '희망의 여정'의 출발을 알리게 됩니다. 이후 약 1년간 이어지는 희년은 2026년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에 교황님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닫으시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각 지역 교회의 여정은 이보다 앞선 2025년 12월 28일 주일에 끝납니다.
전대사란 무엇인가요?
전대사는 대사 중에서도 죄에 따른 잠벌에서 전부 풀리 는 '전면 대사‘를 말합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고백하면 죄는 사면된다 하더라도 그 죄에 따른 벌, 즉 잠벌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전대사는 바로 이 잠벌을 면제해 주는 사면입니다. 전대사는 하루에 한 번만 받을 수 있지만, 연 옥 영혼을 위한 애덕 행위 시 같은 날 두 번째 전대사가 허 용됩니다. 다만 두 번째는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만 적용됩 니다.
2025년 희년 전대사를 받으려면
교황청 내사원은 2025년 정기 희년 동안 진정으로 죄를 뉘우치고, 참회 성사로 정화되고, 영성체로 회복되어 교황의 뜻에 따라 기도하는 모든 가톨릭 신자는 전대사를 얻을 것 이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희년 대사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실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1. 순례지에서 미사 참례: '희년을 위한 거룩한 장소‘를 순례하고 그곳에서 봉헌되는 미사에 참례합니다.
2. 로마 대성전 및 지정 성당 순례: 로마 4대 대성전 중 한 곳이나 예루살렘 성묘대성전, 베들레헴 주님 탄생 대성전, 나자렛 주님 예고 대성전 중 한 곳 또는 교구 지정 성당이나 순례지를 방문합니다.
3. 성체 조배와 기도: 희년을 위한 장소에서 성체 조배 후 주님의 기도와 신앙 고백을 드리며 성모 마리아께 간구합니다.
4. 선교 또는 교육 참여: 교회나 다른 적합한 장소에서 열리는 대중 선교나 영성 수련 등에 참여합니다.
5. 자비의 실천: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육체 적• 영적 자비 활동을 실천합니다.
6. 절제와 기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가난한 이들에게 기부하는 참회 정신을 실천합니다.
7. 종교 및 사회 사업 지지: 생명 보호 및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지지합니다.
8. 자원봉사: 공동체 봉사나 이와 유사한 개인 헌신 활동에 시간을 할애합니다.
9. 교황 강복: 교구장 주교가 희년 행사 거행 시 교황 강복을 줄 수 있으며, 이 강복을 받는 신자는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가톨릭출판사 2025 희년 여정 노트를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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