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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술 화 제
杞 山 高 晩 植
2005. 4. 8 ~ 4. 13. 제주시 학생문화회관
風俗畵, 道釋畵, 器皿折枝에 능한 傳統의 마지막 畵家
김남수 / 미술평론가
흔희우리는 ‘동양예술은 사유의 철학에 기초한 선사상(禪思想)에 바탕을 두고 있다’라고 곧잘 말을 한다. 물론 이러한 논거는 서양미술을 상대적 개념으로 두고 하는 말이다. 서양미술이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실용사상에 근거한 물량주의에 바탕을 둔 것이라면, 동양예술은 선(禪)이나 도가사상(道家思想)에 기초한 무위청정(無爲淸淨)사상, 즉 관용과 여유와 용서와 해학이 함축된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전통주의는 옛 것을 지키려고 하는 보수적 경향이나 사고(思考)를 말하는 것이며, 비록 옛 것이기는 하지만 높은 규범은 존중되고 전수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전통은 시대를 구분하는 의미로서의 현대에 대한 상대적 개념으로서만이 존립의 의미가 있는 것이지 전통과 현대를 대립개념으로서 어느 한쪽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편견이요,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전통의 취약점이 현대적 미의식의 결여나 반복적인 답습행위에 그 원인이 있다고 전제한다면 현대미술끼리의 닮은꼴이나 아류 등 모방문화는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하여 어떤 의미에서 현대미술은 그 존립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농경사회에서부터 뿌리를 내리고, 점진적인 변화와 발전을 해온 것이라면 현대미술은 서구에서 직수입하여 성급하게 급조된 것이어서 그 뿌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한때 국적불명의 것이 우리의 미술환 경을 주도하면서 어지럽히고 오염시켰던 지난날의 경험을 우리는가지고 있다.
동양미술이 서양미술과 다른 점은 파괴나 대결이 아닌 직관에 의한 조용한 관조를 통하여 자연과 친숙하고 묵시적인 대화를 가짐으로 써 인간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흉중일기(胸中逸氣)를 화폭에 담는작업이라는 것이다. 그에 반해 서양미술은 가시적인 현상세계, 원색만의 독자적이고 개성적인 것, 그 위에 세계의 예술양식과 공감할 수 있는 것, 접목과 공존이 가능한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현안문제는 한국미술의 세계성 획득을 추구하는 미술가들에게 주어진 극복되어야 할 구극(究極)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杞山 高晩植의 作品世界
杞山 高晩植의 예술은 우리의 전통을 숭상하면서 여유와 풍요로움이 있고 설화 속에 나오는 우리의 옛 것, 민화적이고 민속적인 것을 소재로 한 예술양식을 추구하면서 자연과 인간을 그리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실존의 세계, 아스팔트 문화와는 절연된 인간이 희구하는 지고지순(至高至純)한 심의경(心意境)의 세계를 화폭에 담고 있다. 자연을 숭배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겨레와 조상들의 염원이 화폭에서 숨 쉬고 있다. 진경(眞景)이 아닌 이념산수 속에 고사(高士)와 동자(童子), 고승(高僧)이 등장하고 노송 아래서 유유자적(悠悠自適)하게 요산요수(樂山樂水)를 만끽하는 다양한 변화의 인간의 표정들을 폭넓게 섭렵한 작가의 조형세계를 읽을 수 있다.
산신께 기우제(祈雨祭)를 드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선량한 우리 민족의 역사가 이 작품 속에 함축되어 있으며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한민족의 비원과 바램이 이 화면 속에 살아 있다. 그러면서도 익살과 해학이 있고, 여유와 용서와 관용이 넉넉한 우리 민족의 순박한 성품의 자화상이 그의 예술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관념의 세계 현대인과는 무관한 옛날 고사(故事)나 설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회화세계, 그러나 분명 우리 조상들이 걸어 온 현상세계가 지금 이 화면에서 창조적으로 재현되고 있다.
실리적이고 공리적인 실존의 세계와는 거리가 있는 관념산수지만 어차피 예술행위는 가시적인 현상세계나 표현의 소재를 수단으로
한 사의적(寫意的)인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그 본령인 것이다.
기산의 예술은 양식에서 표현의 폭이 넓고 크며,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폭도(觀瀑圖), 기락도, 설중고사(雪中高士), 명석감상(名石感賞), 월하몽중, 원두막, 독서 등 죽림칠현도나 신선도를 연상케 하는 일련의 산수경을 비롯하여 다양한 소재의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 백락팔곡병과 선면도(扇面圖), 소동파가 주장한 화중유시(畵中有詩),시중유화(詩中有畵)를 실감케 하는 시정(詩情)이 솟구치는 작품들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수석(壽石)이나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나는 십장생도의 평면구성 기법의 회화, 강변에 누워 있는 여인나상(女人裸像)의 수채화, 인물을 소재로 한 화려한 색조의 소녀상, 양떼를 거느린 그리스도의 초상 등 전통과 현대의 예술양식을 자유분방하게 넘나들고 있어 그의 작품세계의 한계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특히 그가 연작으로 발표하고 있는 달마상(達摩像)은 선(禪)을 실현하고자 하는 수도승의 고행을 연상케 하는 작가의 염원 같은 것이 화폭 속에 담겨 있다.
인물화나 도석화, 현대미술의 누드 등에 능한 기산 고만식은 제주 고씨 종친회의 기념회관을 준공하고, ‘耽羅國 高氏宗廟’에 모실 시조님의 御眞과 影幀 두점을 완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고씨 문중의 후예로서 조상님의 어진이나 영정을 제작하는 것은 자손으로서의 최고의 영광이오 행운이지만 인물상과 복식, 당시의 시대상 등 까다로운 고증을 마치고 근 반년이상 작품제작에 몰두하여 완성한 것은 시조님이 본인에게 준 기적과 같은 영광이라고 술회하고 있다. 이 어진과 영정작품의 완성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4월 8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학생문화회관에서 작품전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그의 작품전이 성왕리에 마치 것을 기대한다.
Ko, Man Shik
고만식
2007. 1. 10 - 1. 16
경인미술관
외길 40년을 달려온 한국화가 杞山 高晩植의 11번째 개인전이 경인미술관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번 전시는 산수화, 신선도, 달마도, 기명절지도, 괴석도, 인물화, 사군자, 십장생, 소나무, 원두막, 그리고 해학적인 그림에 이르기까지 無爲의 자연성과 순수성을 지니며 동양적인 멋과 맛을 추구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玄堂 金漢永선생 사사, 백양회, 후소회에서 작품활동을 해왔으며, 대한민국 사회교육문화상수상, 신미술대전 초대작가와 현대미술 초대작가 그리고 한국 新脈會한국청소년 문화육성재단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 편집부 -
杞山高晩植 화백 작품전에 부쳐
유형재 / 서양화가
현당 김한영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신 2년 후인 1990년 가을 어느날. 어느 표구사로 부터 광주에 현당선생님의 제자 한분이 서울에 올라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을 들은 나는 무척 반갑고 기뻤다. 현당 선생님이 재림이라도 한 듯한 반가움이었다.
어느 다방에서 첫 만남을 가졌는데 그분이 바로 기산 고만식(杞山 高晩植)선생이다.
나의 뇌리속에 현당 선생님과 기산 선생의 모습이 왔다 갔다 했다. 외모는 닮지 않았지만 기산 선생의 말씨와 정신은 어쩌면 그렇게도 스승을 닮아 있을까 너무나 반가웠다. 그 후 내가 있었던 강남의 서실 옆으로 화실을 이전하셨다. 나는 하루가 멀다시피 기산 선생의 화실을 찾았다.
그럴 때마다 반가이 반겨 주는건 물론이거니와 스승인 현당 선생님처럼 앉아서 작품 제작에 몰두하고 있는걸 볼 수 있었다.
기산 선생은 정(情)이 많은 분이요, 곧은 정신을 가진 분이다. 그러기에 그의 주위에는 사람들이 항상 많이 모인다. 누가 그를 찾아도 정답게 맞이하여 준다.
언제 보아도 ‘기산화실’은 손님이 끊일 날이 없다. 혹여 불편한 일이 있어도 밖으로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 삭인다. 그러면서도 시류(時流)에 영합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에 열(熱)과 성(誠)을 다한다.
공자가 말한 화이부동(和而不同)하는 대인(大人)의 길을 걷는 분이다.
그 흔한 공모전 한번 낸 일이 없으며 (스승 현당선생님의 권유로 후소회전에 한번 출품) 그 많은 협회 어디에도 드나든 일도 없다. 외롭고 고달프고 한많은 작가임에 틀림 없으나, 그러기에 이시대의 진정한 예술가 인지도 모른다.
예술은 예술가라는 것 너머에 있고 믿음은 종교라는 울타리 밖에 있으며 사랑은 서로 부등켜 안고 뒹구는 짓거리를 떠나 있으니 잇따르는 전시회와 떠들썩한 개막잔치 무슨상이다, 어디 심사위원이다, 이사장 협회장 명함만 가득한 이렇듯 너무 비대해진 서단(書壇) 화단(畵壇) 예단(藝壇)이 사회의 온통 알맹이 없는 허튼 수작들과는 그는 멀리 있는 사람이다.
서가(書家)니 화가(畵家)니 하는 자기를 나타내고저 하는 꼬리표들이 얼마나 실속이 없는지 모르겠다. 이들 말속엔 직접 땀흘려 창조해 가는 작업일 뿐 권세를 내세우는 그럴싸한 지위나 자리가 아니다.
직접 붓을 잡고 쓰고 색칠하고 그럴때만 작가일 수 있기에 작가란 실제 해 나가는 도중에 있는 어떤 작업일 뿐 굳어진 이름씨가 아니다.
그에게 있어 그림은 소일거리도 아니고 호사가들이 뻐기는 치장도 아니며 돈이나 명예를 잡고자 함은 더욱 아니다. 그는 살아 숨쉬는 이 존재의 참뜻을 찾아 종이위에 캔버스에 붓으로 땀 흘리며 싸우는 작가다.
그의 인생과 삶의 아픔이 어떠했고 그의 예술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는 2004년 3월 KBS방송국의 ‘이것이 인생이다’라는 프로에서 방영된 바 있거니와 삶을 노래하자면 울어야 하고 예술을 이루려면 아파야 하는 것 이겠지만 그의 삶은 너무나 처절하고 그의 예술은 시리도록 절실하기만 하다.
사는 건 정신이다. 그림과 글은 정신이다.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 그 사람의 정신이다. 죽지 않는 생명의 혼이 깃든 정신의 작품이다.
먹으로가 아니라, 물감이 아니라, 뜨거운 푸른 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 기산 고만식의 작품전에 영광있길 빌 뿐이다.
- 전시도록 전재 -
전시포커스
고만식
Ko, Man Sik
2008. 5. 28 - 6. 3
하나로갤러리(인사동)
古松, 道釋畵, 器皿折枝, 表現主義에도 能한 重鎭
김남수 / 미술평론가
흔히 우리는 ‘동양예술은 사유의 철학에 기초한 선사상(禪思想)에 바탕을 두고 있다’라고 곧잘 말을 한다. 물론 이러한 논거는 서양미술을 상대적 개념으로 두고 하는 말이다. 서양미술이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실용사상에 근거한 물량주의에 바탕을 둔 것이라면, 동양예술은 선(禪)이나 도가사상(道家思想)에 기초한 무위청정(無爲淸淨)사상, 즉 관용과 여유와 용서와 해학, 그리고 풍요가 함축된 예술이라는 의미에서 더욱 그렇다. 전통주의는 보수적 성향이기는 하지만 높은 규범은 존중되고 전수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전통과 현대는 시대를 구분하는 의미로서의 상대적 개념으로서만이 존립의 의미가 있는 것이지 전통과 현대를 대립개념으로서 어느 한쪽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편견이요,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한때 국적불명의 것이 우리의 미술환경을 주도하면서 어지럽히고 오염시켰던 지난날의 경험을 우리는가지고 있다. 동양미술이 서양미술과 다른 점은 파괴나 대결이 아닌 직관에 의한 조용한 관조를 통하여 자연과 친숙하고 묵시적인 대화를 가짐으로써 인간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흉중일기(胸中逸氣)를 화폭에 담는 작업이라고 한다면 서양미술은 가시적인 현상세계, 혹은 독자적이고 개성적인 것을 세계의 예술양식과 공감함으로서 창조의 세계를 완성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안문제는 한국미술에게도 똑 같이 주어진 과제라는 사실에 우리도 극복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杞山 高晩植의 作品世界
杞山 高晩植의 예술은 우리의 전통을 숭상하면서 여유와 풍요로움이 있고 설화 속에 나오는 우리의 옛 것, 민화적이고 민속적인 것을 소재로 한 예술양식을 추구하면서 자연과 인간을 그리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실존의 세계, 아스팔트 문화와는 절연된 인간이 희구하는 지고지순(至高至純)한 심의경(心意境)의 세계를 화폭에 담고 있다. 자연을 숭배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겨레와 조상들의 염원이 화폭에서 숨 쉬고 있다. 진경(眞景)이 아닌 이념산수 속에 고사(高士)와 동자(童子), 고승(高僧)이 등장하고 노송 아래서 유유자적(悠悠自適)하게 요산요수(樂山樂水)를 만끽하는 다양한 변화의 인간의 표정들을 폭넓게 섭렵한 작가의 조형세계를 읽을 수 있다.
산신께 기우제(祈雨祭)를 드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선량한 우리 민족의 역사가 이 작품 속에 함축되어 있으며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한민족의 비원과 바램이 이 화면 속에 살아 있다. 그러면서도 익살과 해학이 있고, 여유와 용서와 관용이 넉넉한 우리 민족의 순박한 성정, 자화상이 그의 예술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관념의 세계 현대인과는 무관한 옛날 고사(故事)나 설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회화세계, 그러나 분명 우리 조상들이 걸어 온 현상세계가 지금 이 화면에서 창조적으로 재현되고 있다.
실리적이고 공리적인 실존의 세계와는 거리가 있는 이념산수이지만 예술행위는 가시적인 현상세계나 표현의 소재를 수단으로 사의적(寫意的)인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그 본령인 것이다.
杞山의 예술은 양식에서 표현의 폭이 넓고 크며,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폭도(觀瀑圖), 기락도, 설중고사(雪中高士), 월하몽중, 원두막, 독서 등 죽림칠현도나 신선도를 연상케 하는 일련의 산수경을 비롯하여 다양한 소재의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 그리고 최근 일련의 추상표현주의 양식을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불상의 정수에 촛불의 형상을 그려 세상을 밝힌다는 해학적인 메타포, 남녀가 결합하는 강열한 색조의 추상표현주의, 빙상을 나르는 소녀의 율동미, 청보라 빛 여인의 인물초상, 해학적인 태공망, 슈리즘 기법의 산과 강의 강열한 원색의 표출 등 참으로 다양한 양식과 소재들이 전개되고 있다. 소동파가 주장한 화중유시(畵中有詩),시중유화(詩中有畵)를 실감케 하는 시정(詩情)이 솟구치는 작품들을 보여 주고 있다.
작가는 그동안 시조님의 영정이나 초상 등 인물화에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주어진 소재는 무엇이나 소화해 낼 수 있는 작가의 기량과 잠재력은 한국미술의 전통을 수성하는 보루로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며 최근 발표하고 있는 현대감각이 물씬 나는 신화의 완성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 초대전
第3回 中國展 - <松下觀我圖>
杞山 高晩植 展
2008. 10. 11 - 10. 25 中國 北京 觀音堂文化大道 G97호 Gallery T&G
한국 미술계의 중진 화가인 기산 고만식 선생의 북경작품전이 오는 10월 1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중국 북경 관음당문화대도에 위치한 갤러리T&G에서 열린다. 지난 2001년 대만 대북시, 중국 산동성 청도시에서 열린 초대전에 이어 북경에서 열리는 ‘松下觀我圖’ 는 중국에서 열리는 세번째 전시이다.
기산 고만식 선생은 이당 김은호, 현당 김한영으로 이어지는 정통 한국화의 맥을 잇는 화가로서 전통을 숭상하면서 설화 속에 나오는 우리의것, 민화적이고 민속적인 것을 현대와 접목하여 새로운 예술양식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현재 북경시에 ‘기산화실’을 열어 法古創新의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다.
- 편집부 -
<松下觀我圖> 展을 맞으며
한중수교 16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시점에 한국의 저명한 미술가인 기산 고만식 선생을 중국에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입니다. 중국과 한국이 수교한 이래 두 나라는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방면에서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빠른 성장을 가져왔습니다. 미술분야에서도 중한 양국은 의미 있는 교류를 해오고 있습니다. 세계미술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양미술은 그 폭과 깊이에 있어서 다른 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사유체계를 창출해가고 있습니다.
세계미술계에서 동양미술이 새삼스럽게 주목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연과의 합일이라는 동양의 전통적 명제가 역사의 시공을 초월하여 미술작품 속에 면면이 녹아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양미술에서도 특히 중국과 한국의 미술은 색의 무심(無心)이 돋보이는 전통적 회화양식을 전승해오고 있습니다. 서양미술이 기계적이고 물리적인 시각질서를 강조하는 도형적 음영법을 강조하는 반면, 형이를 넘어선 전신적(?神的) 음양법을 존중하는 수묵의 화법은 사생의 대상을 인위의 시점 안에 가두지 않습니다. 이러한 무심의 자유함은 동양미술의 독창적인 형식미를 구축하여 발전시키는데 근간이 되었으며, 화가의 예술적 사유와 문화적 전통의 외연을 넓히는데 기여하였습니다.기산 고만식 선생의 작품세계는 바로 이러한 전통적 동양미술의 사유체계가 바탕이 되어 있습니다. 수묵과 채색의 표현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기산 선생의 근작들은 동양미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기산 선생은 중국 대만, 청도 등의 초대전을 통해서 중국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바 있습니다. 이번 북경에서의 첫 개인전은 기산 선생이 본격적으로 중국미술계에 진출하는 시발점으로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부디 이번 기산 선생의 개인전 ‘松下觀我圖’가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10월
吳 東 魁
해외 초대전
中國 慶奧運 書畵印大賽 특별 공로상 수상 記念
杞山 高晩植 招待展
2008. 10. 28 - 11. 27 吳東魁藝術館(中國 北京市)
지난 10월 28일 중국 북경시 소재‘ 오동괴예술관’에서 2008북경올림픽의 성공을 기념하여 제정된 ‘中國 慶奧運書畵印大賽’ 시상식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CCTV, BTV, 인민일보 등 중국 내 20여개 언론사의 취재열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각 부문별로 금상, 은상, 동상, 등의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 외국의 예술인으로는 유일하게 한국화가 기산 고만식 씨가 한중 문화교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상을 수여 받았다. 오동괴예술관 측에서는 기산의 수상을 축하하는 뜻에서 10월28일부터 한 달간 지하 1층 특별전시실에서 ‘기산 고만식 초대전’을 개최하여 시상식과 함께 개막식을 거행했다. ‘중국 경오운서화인대새’ 특별공로상 수상과 초대전 개막식에 즈음한 인사말에서 기산(杞山) 고만식씨는 “오동괴예술관의 배려에 감사하며 오동괴 선생의 큰 뜻을 좇아서 앞으로 한·중 양국 간 문화교류의 확대와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다짐했다.
주요약력
• 1945年 한국 전라북도 전주 출생
• 현당 김한영(玄堂 金漢永)先生 師事
• 대한민국사회교육문화상 수상
• 신미술대전 초대작가
• 현대미술대전 초대작가
• 한국신맥파 운영위원
• 한국청소년문화육성재단 자문위원
• 사)서화Academy초대작가
초대전
• LA SUN : LOSANGELES 출품
• 중국 사천성미술관 초대전 출품
• 주한호주대사관 초청전 출품
• 문인화정신표상전 출품
•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출품
개인전
• 광주 남도미술회관(1990)
• 마산 OLYMPIC기념관(1993)
• 충무 고려화랑(1993)
• 광주 남도미술회관(1994)
• 포항 시민GALLERY (1995)
• 서울 운현궁미술관(1998)
• 중국 대북(2001. 4)
• 중국 청도미술관(2001. 10)
• 제주시 학생문화원 (2005. 4)
• 서울경인미술관 (2007)
• 하나로갤러리 (2008)
현재
• 한국미술협회, 후소회, 한국신맥파, 삼원회, 선면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