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창근 목사와 함께) 새롭게 읽는 이솝우화 이야기
59. 늑대를 발로 찬 당나귀
이솝우화를 보면... 목장 근처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던 당나귀는 자기를 잡아먹으려 살금살금 다가오는 늑대를 발견했습니다. 도망갈 수 없는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당나귀는 순간 다리를 절뚝거리다가 늑대를 보고 깜짝 놀란 척 했습니다.
늑대는 당나귀에게 “넌 어쩌다가 불구가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당나귀는 “목장의 울타리를 넘다가 날카로운 가시에 발을 찔렸어”라고 말하고는 “날 잡아 먹을 때 목에 가시가 박히지 않도록 미리 빼놓고 먹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당나귀는 다리를 들었고, 늑대는 온 신경을 집중해서 당나귀 다리에 박혔다는 가시를 찾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당나귀는 사정없이 늑대의 턱을 뒷발로 차 버렸고, 늑대의 이빨은 부러지고, 그 아픔에 늑대는 땅바닥을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정신을 차린 늑대는 말했습니다. "난 이런 일 당해도 싸! 아버지가 나에게 사냥꾼의 법칙만을 가르쳐 주셨는데, 웬 아량을 베풀다 이 꼴을 당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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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나귀의 용기와 지혜를 볼 수 있습니다.
당나귀는 약간 큰 송아지보다 크기가 약간 더 크지만 덩치가 작아서 사람을 태우기도 조금 부족하지만 성질도 있고, 말보다 똑똑하고 상황 판단력이 좋으며, 눈치도 빠른 것을 보면 지능도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늑대로 인한 위험을 만났지만 순간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지혜를 발휘하게 됩니다.
그냥 도망을 치는 것을 택했다면 추격하는 늑대에게 지쳐 잡혀 먹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나귀는 지혜로 가시를 말하고, 적절한 기회에 늑대의 턱을 차버림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야생에서 기린이나 말 등은 뒷발로 공격을 하며 이것에 맞으면 사자도 죽거나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턱에 맞으면 이빨이 당연히 나갈 수 있습니다.
비록 당나귀는 덩치가 작은 편이지만 강력한 뒷발차기로 늑대의 이빨을 제거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적절한 타이밍과 용기, 지혜가 돋보입니다.
강한 자를 만나면 정면 대결보다는 이렇게 적절한 기회를 엿보다 공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경기에서는 이런 경우들이 더 많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저는 테니스를 치지만 언제나 정면 대결보다는 좌우 흔들기, 짧고 길게 주기, 적절한 로빙(키 넘겨주기), 그리고 스핀을 더 주어 보내거나, 친 공의 높이를 조절하며 치거나, 발리(공을 땅에 떨어지기 전에 쳐서 넘김)나 포칭(중간에 가운데로 오늘 공을 움직여서 자르는 것), 좌우 각 이용 등등 필요에 따른 것들을 생각하며 쳐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공 하나하나에 집중도를 높이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용기)과 적절한 임기응변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2. 사회정치적인 면
사회적으로도 약자들이 많습니다. 신체적, 경제적, 정신적 약자들이 있고, 정치적인 면에서도 야당으로 약자일 수 있습니다.
좋은 사회는 약자들을 공격하거나 위협하거나 제재하지 않아야 하지만, 현실에서 많은 불편함과 피곤함,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들이 생겨집니다. 또 약자임에도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되거나, 불이익을 받는 경우들이 생겨서 사회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여하튼 약자는 적절한 기회를 따라 자기를 보호해야 하며, 사회정치적인 법과 규범으로도 보호되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적절한 능력을 발휘하여 자신을 극복하고, 강자를 놀라게 하거나 감동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솝이 살던 시대에 당나귀는 서민을 의미하고, 늑대는 호시탐탐 노리는 적국의 병사들일 수 있습니다.
적국의 병사들은 이 나라를 정탐하고 적절한 기회를 보아 공격하여 농사지은 식량을 약탈하거나 재산을 빼앗거나, 심지어는 목숨까지 빼앗는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늑대의 이빨을 제거하는 적절한 공격 기회가 생겨진 아테네의 어느 작은 도시의 준비된 대응능력과 승리의 이야기가 퍼졌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의 가진 능력을 적절한 순간에 발휘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고, 도시를 방어하며, 공격을 통해 적의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당나귀 전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3. 종교적인 면
약자가 강자를 때려눕히는 일은 성경에서도 여러 곳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① 메소포타미아 위쪽의 네 왕이 소돔쪽의 다섯 왕을 이기고 약탈하며 아브람의 조카 롯과 가족들을 모두 잡아가지고 갈 때 아브람이 길리운 318명의 병력과 주변의 동맹 맺은 병력들을 모아 기습으로 승리하는 장면.
② 여호수아를 통한 가나안 정복 때 아이성에서 적은 수의 아이 사람들이 범죄한 아간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함으로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처음에 이겼던 장면.
③ 기드온의 300명 용사를 중심으로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크게 승리한 장면과
④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아이인 다윗이 거인족 골리앗을 물맷돌로 쓰러뜨리고 칼로 목을 잘라 승리한 장면
⑤ 북왕국 아합왕의 염소떼 같은 병력이 아람의 큰 병력을 이긴 장면 등등....
전쟁은 외적인 힘이나 숫자 등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약자여도 자기의 힘과 능력,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힘과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싸울 때 역전하고, 승리하며, 영광을 얻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언서에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살진 자와 강한 자들이 벌을 받아 쓰러지고, 약한 자들이 강하게 되는 일들이 일어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겔 34:16) 그 잃어버린 자를 내가 찾으며 쫓기는 자를 내가 돌아오게 하며 상한 자를 내가 싸매 주며 병든 자를 내가 강하게 하려니와 살진 자와 강한 자는 내가 없애고 정의대로 그것들을 먹이리라
여하튼 약한 자여도 용기와 지혜로 강한 자를 넘어서고, 큰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솝우화 #늑대를발로찬당나귀 #요들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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