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16일(토) 흐림
강동대교- 천호대교-올림픽대교-잠실대교-잠실선착장-서울종합운동장 (10km)
장마철이라 주말에 폭우가 오고 하여 몇 번을 미루다 어제 저녁 8시20분 경 집을 출발하여 서울에
도착하니 12시 50분이다. 시간도 있고 하여 미사리 카페촌에 가기로 하였다. 처음 가는 곳이라
분위기나 보고 노래나 듣자 하여 들어갔는데 맥주(2홉)한 병에 자그마치 15,000원이다. 이왕 온 것
맥주를 2병시키니 안주는 새우깡이 나온다. 무대에서 가수가 땀을 흘리며 열창을 하고 있다.
무대와 무대를 향한 좌석, 1층과 2층의 가운데가 트여진 이층 건물에 울리는 스피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10여분이 지나자 마치는 시간이란다. 카페를 나오며 비싼 맥주를 마셨다며 쓴 웃음을 지우고
나와 "송 창식"을 비롯한 여러 가수 이름이 적힌 카페에서 노래소리가 흘러나와 이왕 온 것 한번 더
가보자 하고 "록시" 라는 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조금전의 경험으로 가수가 누군지 몇 시까지 하는지
물어보니 지금 노래하는 가수는 "해바라기"라는 옛날 가수이고 4시 까지 라이브 한단다. 다시 쉽게 올 수 없는 곳이라 생각하고 다시 맥주2병을 시키고 자리에 앉았다. 해바라기의 노래가 끝나고 "열애"에서
보았던 가수가 올라와 40여분을 노래한다. 내일을 생각하여 새벽 2시가 넘어 카페를 나왔다.
찜질방에서 자면 편하겠지만 시간도 늦고 내일 일찍 출발하려면 차에서 눈을 붙이는 게 낮겠다고
생각하여 지난번 끝낸 강동대교 부근으로 차를 몰고 가 차에서 잠을 청했다.
불편한 잠 자리라서 일찍 눈이 떨어진다. 강변의 물 안개와 흐린 날씨에 시야가 맑지 않다.
강동대교 다리 밑으로 하여 강둑을 따라 걸어갔다. 사람들이 오지 않는 곳인지 풀이 무성하다.
뚝 길을 한참을 걸어가니 고수부지에 자연 생태계라 하여 조성한 곳이 잇다. 나름대로 꽃밭도 만들고
나무도 심었지만 사람 손길이 닿지 않아서 인지 제 멋대로 자라고 있는 것 같다.
풀숲과 나무사이로 난 길은 거미줄이 얼굴에 닿기도 한다. 강변으로 나 있던 좁은 길이 차도로
나간다. 차도로 나와 언덕을 넘으니 다시 강변 길이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러 나왔다.
여기서부터 한강 시민공원이 시작된다. 잘 닦여진 자전거 길과 탁 트인 한강변을 따라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댄다. 울산에서 올라와 한강에서 서울 시민들과 섞여 걸으니 재미있다.
한강 고수부지는 한강시민공원 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이 언제나 강변에서 운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으로 잘 조성되어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들, 뛰고
걷는 사람들 사이로 걸어가니 천호대교가 가까워 지며 꽃밭과 정자가 세워진 소공원이 있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다 웃옷을 벗어 수돗물에 적셨다가 털고 입으니 시원하다.
천호대교를 지나 잠실대교가 보이는 벤치에서 아침을 먹고 가다 보니 잠실 철교 밑 한강에 커다란
잉어들이 물가에서 놀고 있다. 한강이 점점 맑아진다더니 이렇게 물고기들이 많은가 보다 하고
느껴진다. 오후엔 서울 시티투어를 타고 서울 관광을 하기로 했기에 잠실 선착장에서 서울 종합
운동장 쪽으로 걸어 나와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으로 향했다. 광화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서울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덕수궁, 남산한옥마을,창덕궁,청와대 를 지나 경복궁과 박물관을 둘러 보고
영기 친구를 만나 점심 겸 저녁을 먹고 강동대교로 가 우리차를 몰고 잠실로 와서 찜질 방을 구한 뒤 석촌호수로 나가 저녁 바람을 쐬며 호수를 한 바퀴 돌고 난 뒤 생맥주집을 찾아가 취하도록 마신 뒤
찜질 방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06:00 강동대교
07:20 천호대교
09:30 잠실 선차장
10:00 서울 종합운동장
첫댓글 사랑하는 우리들의친구! 대단하십니다 부러웁고도 존경하는 마음이 듭니다 늘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