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자바섬 동부에 위치하며 이슬람교가 국교인 인도네시아에서 아직도 힌두 문화의 전통을 남기고 있는 섬으로 유명하다. 섬의 모양은 병아리 모양과 비슷하며, 북부를 화산대가 관통하고, 최고봉인 아궁 화산(3,142m)을 비롯하여 몇 개의 화산이 우뚝 솟아 있다. 아궁산은 아직도 활돋 중인 화산으로 지금까지 많은 피해를 주고 있지만, 옛날부터 발리 사람들에게는 성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발리섬은 자바와 접하고 있는 위치 때문에 중세에는 마자파힛 왕조의 영토으나 이후 마자파힛이 이슬람에게 멸망되자 힌두교도는 발리로 피신하여, 이곳만이 유독 힌두문화를 남기게 되었다. 또한 발리인은 근대에 동쪽으로 바다를 건너 롬복섬 서부에도 정치적인 세력을 떨쳐, 그곳에도 발리 문화권이 확대되었다.
섬 전체에는 4,600여 개의 힌두 사원이 산재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생활과 밀착해 있다. 관광의 주요대상이 되는 음악과 노래와 춤, 심지어 유명한 장례 의례(화장)까지 모두 힌두교와 연관이 있다.
발리섬은 이미 오래 전부터 관광지로 주목되어 왔으며, 현재도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덴파사르는 그 기지로 발전하였는데, 서쪽 교외에는 국제공항도 있어 발리의 관문이 되고 있다. 경치가 아름다운 사누르 해안을 비롯하여, 북부의 바투르 화산에 있는 피서지 킨타마니, 아궁 화산의 중턱에 있는 베사키 사원, 전에 왕성이었던 클룽쿵, 목각의 중심 우붓, 발리 회화의 중심 마스 등이 주요 관광지이다.
한 때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로 인해 한국에도 발리 광풍이 불었었다.
나도 지난 늦겨울에 발리를 다녀왔는데 "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이곳에 관광 목적으로 갔었다.
이제 돌이 갓지난 애기가 딸려 있어서 애시당초 휴양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러 발리를 택했었다. -어차피 쉬지 못할 거 사진이나 찍고 구경이나 해야겠다 싶어서.
발리는 휴양지가 아니라 관광지이다. 에메랄드빛 바다, 하얀 백사장 -이런 건 발리에 없다.
앞에서 소개했듯이 힌두 사원만 가득하고 해변에는 바람이 심하게 분다.
양놈들은 이곳에 서핑을 하러 온다.
덴파사르 공항에서 보면 년놈들이 서핑보드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이런 곳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왜 신혼 여행지로 인기가 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가까운 푸켓, 괌, 사이판 등 좋은 휴양지 많은데 ...
현지 가이드 말에 의하면 관광 상품으로 개발된 곳 외에도 멋진 곳이 많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은 패키지로 관광을 오기때문에 다둘러볼 수가 없다고 했다.
발리는 5월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고 한다. 파도가 잔잔해지고 우기가 오기전이라
다음에 발리에 올 땐 한국어 하는 개인 가이드를 고용해서 10일 정도 푹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일정이었다.
- 울루와뚜 절벽 사원과 원숭이 숲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울루와뚜 사원은 고원의 서쪽 끝 만에 위치한 건축기술의 경이이다.
해발 75m의 절벽에 위치한 사원으로 11세기경 세워져, 16세기에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사원 끝에 서 있으면 지구의 끝에 다다른 느낌을 강하게 준다.
일설에 의하면 이 절벽은 바다의 신 드위다누의 배가 변한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반바지 차림으로 출입할 수 없어 사원을 들어갈때는 전통의상인 사롱이란 치마를 빌려 입어야 한다.
원숭이는 발리섬에서 예부터 섬겨지고 있는 동물이다.
울루와뚜 절벽 사원 주변에도 유명한 원숭이 숲이 있는데
수많은 원숭이가 군생하고 있으며 주위 나무에는 많은 박쥐가 매달려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야생 원숭이이지만 온순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재롱도 떨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가끔 원 숭이가 몸을 타고 머리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소리를 질러서는 안된다.
원숭이들이 모자, 목걸이,썬글라스 등을 훔쳐 가는 일이 발생하는데
현지 관리인에게 돈을 내고 돌려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돈벌이 목적으로 원숭이를 훈련시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따나롯 해상 사원
발리 서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어업에 종사하는 발리 사람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
바다의 신이 모여 있다고 믿어 아직도 수호신에 대한 제례가 행해지고 있다.
16세기 자바에서 건너온 고승 니라르따가 그 아름다움에 넋이 빠져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특히 이곳은 영화 '엠마누엘부인'의 촬영지로 알려 진 후 최고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따나롯 뒷편 인도양으로 비친 노을은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썬셋중에 손꼽힌다 한다.
- 낀따마니 환산 지대
높이가 1460미터 기온이 연중 18도로 일년 내내 서늘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다.
아주 먼 옛날 폭팔한 화산 분화구 아래에 있는 바뚜르 호수의 절경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신이 보살펴 수위를 조절해 준다고 믿는 호수는 연중 건기나 우기에도 수심이 똑같다고 한다.
- 우붓 마을
아름다운 계곡, 빼곡이 들어선 숲, 초록의 계단식 논, 촉촉한 풍토 등 사람의 영혼을 흔드는 자연의 매력을 함껏 간직한 곳이다.
19세기에 예술인들이 모이면서 창작을 하던 곳으로 동서양의 예술인들이 합류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발리의 예술발상지인 이곳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자유롭고 예술적인 분위기에 이끌려 온 예술인들의 향기가 가득하다.
해변에서 떨어진 산악지대에 위치한 전원적인 풍경이 아름다우며 거리에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전통악기 가뮬란의 선율이 흐르고 아티스트들의 작업실과 크고 작은 갤러리가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몽키 포레스트 거리를 따라 세련된 상점과 레스토랑이 즐비하며 예술인들의 생가와 각종 박물관, 미술관이 발걸음을 즐겁게 한다. 드라마 '굿바이 솔로'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매일 저녁 발리의 전통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우붓만의 볼거리이다. 수십명의 건장한 남자가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둥그렇게 서서 '케착 케착' 하면서 합창을 한다. 인도네시아 전통 춤인 케착댄스는 원숭이 군단이 악한을 몰아내고 라마왕자를 도와 시타공주를 구출하는 내용으로 바롱댄스와 더불어 유명한 전통 민속춤이다.
- 아양강 래프팅
다른 동남아 휴양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장장 11 km의 코스로 정글 속의 급류와 바위를 헤쳐가는 스릴 만점의 급류타기로
발리의 대자연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레프팅 하는 동안에 절벽 위의 박쥐들도 볼 수가 있다.
총 4시간 정도 소요됨. 비용은 68 USD
<출처 : 여인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