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열일곱 시절!
겁도 없고, 부러움도 없고,
무엇이던 할 수 있을것 같고,
마음에 드는 여학생은 친구로 할 수 있던 시절이었지.
한마디로 질풍노도!
그땐 돌아서면 배고플 때였지.
학교를 마치면 포장마차에서 도너츠, 호빵, 어묵...등등
아~ 참 삶은 계란...좀 금이 쎘지만.
포장마차를 거덜내고, 다음에 들리는 곳이 빵집.
돈이 좀 있으면 만복당에서 양과와 생과를 먹고,
좀 없을 땐 수복빵집에서 찐빵에 단팥죽을 찍어 먹고....
며칠 전.
중앙시장에 갔다가 구 mbc 쪽으로 걸어 가는데,
아! 수복빵집이 있다.
아! 여기에 아직도 있네.
그 옛날 세라복 입은 여학생을 만난 듯....
혼자 웃음 지으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옛날처럼 지금도 만원이시네요.
얼렁 의자 하나 꿰차고 메뉴판 보니 일인분에 30000원,
계산 하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변했는지 그대론지...어물거리고 있는데,
접시에 찐빵 5개,
그 위에 단팥죽을 얹어준다.
뒤에 줄 서 계시는 관계로 후루룩...먹는 것은 옛날 솜씨가 남았군,,,ㅎㅎㅎ
사장님! 추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6.01 16:56
첫댓글 빵집 하나 보았는데도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 것 보니,
이젠 참 늙었나 보네.
그 때 몰려 다녔던 친구들 모습도 아련해지는구먼.
우리에게도 10대때가 있었다는게 신기하네.
퇴근 무렵에 이글을 읽으니 너무 배고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