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시산제 산행을 고덕산으로 다녀왔습니다.
이제 고덕산은 우리 산사모의 시산제 대표명산이 되어버렸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 시산제를 이곳에서 지냈습니다.
오전 10시, 관성묘에 도착하니 김권희원장과 예병락원장님 그리고 우원홍 교수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잠시후 안일회원장이 도착하고 회장님이 유고문님을 모시고 도착하셨습니다. 김권희 원장은 남고산을 먼저 둘러본다고 먼저 출발했고 우리는 10시 30분쯤 천천히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며칠간 매서운 강추위가 이어졌는데 오늘은 정말 날이 좋습니다. 산이라 추울줄 알았는데 따듯한 햇살이 외투를 벗게 만듭니다. 정상을 500여미터 남겨둔 지점에 헬기장이 새로 만들어져 있어서 쉬어가기 좋습니다. 여기서 커피도 마시고 잠시 쉬어갑니다. 고덕산은 정말 편안한 산길이라 누구나 부담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정상 바로 아래부분에는 눈이 안 녹은 구간이 100여미터 있어서 조심스레 올라가야 했습니다. 아이젠까지는 착용 안해도 될 정도 였습니다. 마지막 계단을 오르면서 보니 날이 정말 맑아서 멀리 익산까지도 보입니다. 오늘 시산제 날은 정말 기막히게 잘 잡았습니다.
12시 경 정상에 도착, 고덕산 표지석 바로 옆에 시산제 상차림을 시작했습니다.
떡과 과일을 올리고 편육과 오징어포까지 준비했습니다. 회장님의 초헌과 축문을 읽고 유고문님의 아헌이 이어집니다. 회원 모두 절을 마치고 이제 즐거운 식사시간입니다. 김권희원장이 홍어삼합을 준비했고 안쉐프님의 오뎅탕으로 뜨끈한 국물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이 이어집니다. 오늘 신입회원으로 나오신 우원홍 교수님은 예전 TV광고모델을 하신 덕분에 유명세를 아직도 간직하고 계십니다. 옛날 이야기들을 추억삼아 나누며 제가 준비해 온 따끈한 청주로 모든 사람들이 맛나게 즐깁니다. 오늘은 막걸리, 청주, 오미자술, 소주까지 4종의 주류가 출동하였습니다. 이렇게 두 시간 정도 시산제와 오찬을 즐기고 하산을 준비합니다. 오늘은 날이 좋아서 그런지 고덕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제법 있습니다.
하산길은 고덕산장과 관성묘쪽으로 팀을 나누어 내려갑니다. 같은 길은 재미 없으니 다른데로 가 보자는 뜻입니다. 예전에도 고덕산장쪽으로 내려가보긴 했는데 오늘 내려간 길과는 또 다른가 봅니다. 고덕산장 바로 옆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주 가깝습니다. 700여 미터 내려가니 벌써 하산이 완료됩니다. 3시가 약간 넘어 하산을 마무리하고 우리를 태울 차를 기다립니다. 고덕산장 앞에 운동기구가 마련되어 있어서 평행봉 운동을 좀 해보려고 올라가보니 전혀 되지가 않습니다. 스무살 시절에는 그래도 곧잘 했었던 운동이었는데 이젠 30여년 세월이 근력을 많이 쇠잔하게 했는가 봅니다. ㅎㅎ
뒷풀이는 아중리 단골 가맥(꿈의광장)에서 모였습니다. 뒷풀이 도중 저희는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먼저 나왔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당구장까지 가셨다는 말씀을 카톡으로 들었습니다. 아무튼 67차 산행을 시산제까지 잘 마쳤음을 보고드립니다. 사진은 김권희 홍보이사님이 올려주실 겁니다.(등반대장 올림)
첫댓글 트랭글 기록을 보니 전체 거리 약 6km, 이동시간 2시간 32분, 휴식시간 2시간 32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