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발레단.
설립은 1783년으로 모스크바의 볼쇼이 발레단보다 조금
느리지만, 1930년대까지 러시아 소비에트 발레의 역사는,
옛 수도 상크페테르브르크에 있는 통칭 키로프 발레단
(현재의 정식이름은마린스키 발레단)의 역사를 따라왔다.
17세기 말서부터 18세기에 이르기까지, 러시아가 서구의 발레를
유입하여 자신의 나라의 토양에 맞는 뿌리를 내리게 하고 있던
시대, 황제에게 보호받으며, 서구의 능력있는 안무가나
교사들을 불러와 활약시켰던 것은 대부분이 페테르부르크로써,
19세기 말에는, 마리우스 프티파가 챠이코프스키의 발레를
시작으로 하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낳은것도,
키로프 발레단(당시의 이름은 황실 마린스키 발레극장으로 불리워
지고 있었다)에서 였었다.
더욱이, 20세기 초기에 프로듀서인 디아길레프의 인솔을 받아,
서구의 예술계에 충격을 던진 발레 뤼스(=러시아발레단)에서
활약한 미하일 포킨, 니진스키, 안나 파블로바, 카르사비나,
조지 발란신등이 마린스키 발레단의 단원으로 출발했었다.
그후에도 대 스타를 속출했다.
30년대 이후에 나라의 정책에 따라, 볼쇼이로 이적한 세미노바,
우라노바, 에르모라에프, 그리고리비치, 70년대에 망명하여
서구의 발레에 크게 공헌한 누레예프, 마카로바, 바리시니코프,
키로프의 명성을 지켜온 드진스카야, 세르게이예프, 소로비예프, 코르바코바, 메젠체프, 루지마토프, 아쉬르무라토바,
이고르 제렌스키, 그리고 지금의 젊은 층의 디아나 비시뇨바,
라리사 레지나등등에 이르기까지.
고전에서의 여성의 섬세한 아름다움은, 특히 키로프가 세계에
자랑하는 커다란 매력이다.
~~~~나의 키로프의 감상~~~~~
개인적으로 처음봤을때, 볼쇼이스타일에 익숙했던지라,
러시아 발레치고는 얌전한 스타일이다...라고 느꼈었다.
그러나, 보면볼수록 좋아지는 것이 키로프의 스타일이라고 할까?
개인적으로는 돈키호테같이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점잖은 황실
스타일의 무대가 키로프발레단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뭐니뭐니해도 키로프의 최대의 발레계의 공헌은,
수많은 스타들과 안무가들을 낳아준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마린스키!!! 라고 인사하고 싶을정도로...
~~~~키로프가 낳은 발레인들~~~~~
1 . 안나 파블로바
--- 정확히 말하자면, 안나 파블로바는 아직 키로프가 아니라,
황실 마린스키발레학교의 출신이다.
안나 파블로바는 이후, 세계를 3번이나 돌면서(비행기가 없던
시절이니,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상상이간다) 발레를 전세계에
널리 알린것도 그녀의 공현이다. 그당시, 1910년대에 일본에까지
와서 발레공연을 햇을정도이니, 알만도 하다. 일본발레계의
역사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빈사의 백조로도 유명한 안나파블로바이지만,
그이외에도, 잠자리, 지젤, 실피드등이 유명했다고 한다.
2. 니진스키
--- 안나 파블로바와 함께, 레 실피드(=쇼파니아)의 주인공으로
처음에는 댄서로써 대활약을 한다.
레실피드이외에도 그를 위하여 만들어진 [장미의 정령]은 지금
까지도 남성발레리노들이 추고싶어하는 명작으로 남는다.
이후, 안무가로도 활약을 시작하여, 명작인 [목신의 오후]등을
안무하여 혁명을 불어일으키지만, 30대때에, 정신병을 앓게되어
은퇴한다.
3. 디아길레프
--- 천재적인 발레계의 프로듀서.
안나 파블로바, 니진스키들을 이끌고 파리오페라좌와 영국의 런던
등을 투어하여 대성공. 이때부터 "발레=러시아!!!" 라는 법칙을
만들어낸다. 그이후로도, 미하일포킨이나 20세기 최고의 안무가인
조지 발란신등을 발굴해낸다.
4. 미하일 포킨
--- 안나 파블로바를 위하여 안무한 [빈사의 백조]의 안무가로써
유명한 포킨이지만, 처음엔 그역시 발레댄서였다.
안나 파블로바가 디아길레프와 연을 끊고 자신의 발레단을 만들
어 나간 뒤에도, 안나파블로바를 제자로써 아끼어, 여러작품을
안무하여 주는 등으로 공헌한다.
러시아에 혁명이 일어난 뒤에는 미국으로 망명하여 안무를 계속
하나, 50을 넘어서는 새로운 안무를 만들어내질 못하게 되어
안무가로써는은퇴했다고 함
5. 조지 발란신
--- 20세기의 발레를 만들어낸 천재안무가.
발란신 역시, 처음에는 발레리노였는데, 디아길레프가 그의 안무
능력을 높이사, 20대초반의 나이로 발레뤼스의 안무가로써
담당시킨다. 디아길레프의 죽음뒤, 발레뤼스가 해체하고,
러시아에 혁명이 일어나 공산체제로 바뀌자, 미국으로 망명.
지금의 NYCB를 설립하여, 아곤, 심포니등의 수많은 명작을
남긴데다가, 뮤지컬등도 제작하곤했다.
6. 루돌프 누레예프
--- 제2의 니진스키라고 불리워진 남자.
키로프의 역사상 최고의 천재라고 까지 불리워졌었지만,
소련의 공산주의 체계와 그에따른 감시에 견디지 못하고,
해외 투어중 공항에서 빠져나와 망명.
그이후,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영국 로열발레단의 마곳폰테인과
황금의 파트너로 활약한다. 이후, 파리 오페라좌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하여, 지금의 파리오페라좌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7.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 영화 [터닝 포인트], [댄서], 등으로도 유명한 스타 발레리노.
이역시 키로프 출신이었으나, 도중에 미국으로 망명하여, ABT
에서 활약. 도중에 조지 발란신을 존경하여 발란신의 NYCB로
이적하나, 2년만에 ABT의 예술감독으로 돌아와 활약했다.
지금도 자신의 발레단을 이끌고 맹활약중.
특히나 쥬떼가 엄청나게 높았었다. 많은 영상물에도 출연하여
발레를 널리 알리는데에 공헌했다.
최근엔 [섹스엔드 더 씨티]라는 드라마의 마지막부에 출연하여
주인공인 캐리의 러시아 출신 아티스트 연인으로 등장하여
화제를 모았다.
~~~~내가 사랑하는 키로프의 스타들~~~~~
1. 이고르 제렌스키
--- 일단 제일 처음은 역시 제렌스키!!!!!
화려하고 강한 도약(쥬떼)는 정말이지, 이남자 날라다니는거요?!!
라고 외치게 만들고 만다.
주연목으로는, 해적의 콘라드, 세혜라자드,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지젤등등이 있다.
니나 아나니아쉬빌리와 같은 그루지아 공화국 출신이라서, 니나의
갈라 공연에도 자주 참가한다. 그외에도, 로열발레단에서도
게스트 프린시펄로써 참가, 다시 밧셀과의 파트너쉽은 평판이
높다.
2. 디아나 비시뇨바
--- 현재 키로프의 간판 스타.
귀여운 얼굴과 탄탄한 기술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프랑스등에서도 인기가 높아, 올해서부터 ABT에도 게스트
로 출연하도 있다.
3. 화르프 루지마토프
--- 키로프단원이지만, 워낙에 다른 발레단의 객연이 많아서
과연 키로프에서 춤추나? 라는 의문을 갖게 하는 루지마토프.
현재 예술성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있는 발레리노이리라.
아랍계가 섞인 얼굴이 동양적인 분위기를 띄운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 도전정신으로 인하여, 제2의 누레예프라고
불리워지고 있다(성격은 정반대로, 조용하고 말수가 적다고함)
돈키호테, 해적의 알리, 지젤의 알프레히트등으로 인기가 높다.
레닌그라드 발레단과의 객연이 많고, 또한 자신의 발레공연도
많다.
4. 라리사 레지나
--- 내가 키로프에서 가장 좋아하는 발레리나.
[다이아나와 악티온]을 보고 반해버렸다. 요염하면서도, 청순하고
카리스마있으면서도, 처연한 연기를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발레
리나.
오랜 세월 키로프의 간판스타로 활약해온,
타치아나 테레호바의 수제자이기도 하여 더욱 유명하다.
다이아나 영국 왕세자비가 살아있을때, 로열에서 키로프가 공연을
한적이 잇었는데,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루지마토프와 레지나를
굉장히 칭찬했을정도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춤을 선보인다.
네덜란드 발레단으로 이적하는등, 여러군데에서 활약중.
5. 스베트라 자하로바
--- 현재는 볼쇼이 발레단으로 이적했으나,
아직도 종종 키로프발레단의 공연 게스트로 출연하는등, 키로프
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한다. 볼쇼이로 이적당시, 키로프
발레단의 해외투어등에는 참가하게 해달라는 것이 조건이었다고
함.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플로리나 왕녀로 데뷔하여,
프티파원작을 복원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는 오로라로
주역으로 데뷔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키로프의 무대~~~~~
1. 라 바야데르(=라 바야데어)
---- 이것이야말로, 키로프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볼쇼이의 버전에서는 감자티가 화려하게 표현
되는 것에 반해서, 키로프의 버전은 니키야의 슬픔에 완벽하게
포인트를 맞춘다.
언젠가, 비시뇨바의 니키야를 보고 싶다.
2. 세혜라자드
--- 평판도 좋고, 키로프의 갈라공연에는 언제나 들어잇는 인기
종목인데, 나랑은 인연이 없는지 한번도 볼수가 없었다...
언젠가 한번 보고 싶다.
3. 잠자는 숲속의 미녀
--- 프티파가 키로프에서 황제를 위하여 만든 것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이다. 처음 만들어졌을때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공주나 왕자와 맞먹게 왕이 굉장히 비중있는 역이었다
한다. 3년쯤전에, 키로프 발레단이 프티파시절의 잠자는 숲속
의 미녀를 재현해서 일본에서 공연을했는데,
쉬는시간 빼고, 5시간짜리였지만, 전혀 지루함을 못느낄정도로
좋은 무대였다. 지금보다도 더, 캐릭터댄스등이 화려하고
많았다.
무대장치도 우아함에 굉장히 손을 대는것이 보인다.
그러고보니, 이때 복원판의 주역이 자하로바로 나와의 첫만남
이었구만.....
~~~~키로프 발레단의 새로운 전망~~~~~
얼마전까지 키로프 발레단은 모던 발레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하는 경향이 상당히 강했다.
그러나 최근 2,3년에 들어서 이 최대의 약점이었던 것이
바뀌어가고 있다.
오히려 볼쇼이나 모스크바 발레단등보다도 발빠르게 더욱
실험적인 모던을 최근에 받아들이고 있는것이다.
거기에 크게 공헌한것이 화르프 루지마토프와 디아나 비시뇨바,
그리고 이고르 제렌스키다.
루지마토프는 모던을 추고싶어했지만, 키로프내에서는 반항이
거세어, 모던을 출때는 자신의 개인 발레공연이나 레닌그라드
발레단에 객연했을때만으로 한정하고 잇었을정도였다.
그러나 흐르는 시대의 흐름에는 반항하는것보다, 몸을 맡기는
것이 좋다는 지적에 따라 단이 모던을 시작하려고 했을때,
찬반여론은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발레리나들 사이에서도 그 경향은 뚜렷하였다고 한다.
그것을 설득하고 앞장서서 뚫어나간것이 디아나 비시뇨바.
그녀는 다른 발레리나들과 달리, 세계의 흐름을 이야기하여,
모던연목에 앞장서서 참가한다.
그에 따라 점점 다른 댄서들도 동조를 시작하여, 지금은 키로프의 신시대라고 불리워지기 시작하고있는것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키로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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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사랑~ 님이 개인 홈피용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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