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선
-정의
은백색의 인설로 덮혀 있고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홍반성 구진 및 판(plaque)을 특징으로 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병의 경과는 다양하여 예측하기 어려우나 일반적으로 만성이며 재발이 빈번하다.
-원인 및 병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 재 이행되고 있는 유전적 소인과 유발인자들 그리고 생화학적 및 구조적 변화들은 다음과 같다.
*유전적 소인
HLA-Bw17은 가족간의 발병율이 높은 건선 환자의 집단에서 발견되며 건성의 병변이 보다 광범위하게 발생될 수 있으며, HLA-B13항원을 가진 환자에서는 건선의 증세가 더 가볍거나 빨리 소실될 수 있으며 흔히 연쇄구균의 선행감염의 병력이 있는데, 이것은 유전적 소인이 질환으로 나타나는데 환경인자가 관여한다는 다인성 유전(multifactorial inheritance)의 개념이 적합한 것 같다.
*유발인자
외상,감염,내분비인자들,기후 및 정서적 긴장 등이 있다.
-증상
호발부위는 두피, 사지의 신측부(특히 정강이), 무릎, 팔꿈치 그리고 천골부, 조갑 등의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잘 발생한다. 피부발진은 주로 대칭성이나 단독으로 발생되기도 한다. 보기에는 심하게 가려울 것처럼 보이나 일반적으로 소양증은 거의 없거나 있어도 경미하다. 계 절적인 변화도 보여 노출을 많이 하는 여름철에는 좋아지고 겨울철이 되면 악화되는 경과를 보인 다. 약 30%의 환자에서 조갑 즉 손톱,발톱 등에 병변이 관찰되며 가장 흔한 병변은 조갑에 연필로 꼭 누른 것 같은 작은 함몰이 나타난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병변이 없는 부위에 상처를 받으면 그 자리에 건선의 특징적인 병변이 발생하는 현상이 있어 피부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병변부의 인설을 제거하면 점상출혈을 보일 수 있다.
건선의 임상형
* 화폐상 건선(Nummular psoriasis)
건선의 가장 흔한 형으로 원형 또는 타원형의 병변이 무릎, 팔꿈치, 두피 구간에 나타난다.
* 굴측 건선(Flexural psoriasis)
일명 inverse 건선이라고도 하며 병변은 귀 뒤, 액와부, 유방 하부, 배꼽 주위, 서혜부, 둔부와 둔부사이 및 항문주위의 피부와 같은 간찰부위에 발생할 수 있는데 호발부위와 함께 발생되거나 또는 이들 부위에만 국한되어 나타난다.
* 건선 관절염(Psoriatic arthritis)
침범되는 관절은 말단지절관절이며, 천장골관절도 흔히 이환된다. 건선환자의 약 6.8%에서 관절염이 병발되나 외국에 비해 한국에서는 그리 빈도도 높지 않고 심하지 않다.
* 적상 건선(Guttate psoriasis)
직경 2-5mm 의 작은 물방울 모양의 많은 건선 병변이 갑자기 넓은 부위의 피부 특히 구간과 사지에 나타나는 수가 있는데 이를 말하며, 주로 소아와 청년기에서 발생되며 흔히 연쇄상 구균의 감염, 특히 상기도 감염 수주 후에 나타난다.
* 박탈성 건선(Exfoliative psoriasis)
이 질환은 국소 또는 광선 치료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에 잘 반응한다.
* 농포성 건선(Pustular psoriasis)
국소성과 범발성으로 나뉘며, 국소성은 수족장 농포성 건선이라고도 하며 손, 발바닥을 침범하는 무균성 농포로 나타나고 흔히 다른 부위에 건선을 동반한다. 범발성 농포성 건선은 드물지만 때로는 치명적이기도 한데 농포성 발진이 경하거나 중증도의 건선, 건선 관절염 혹은 박탈성 건선이 있는 환자에서 갑자기 발생된다.
-치료
저절로 소실될 수도 있으며 치료의 결과로도 소실될 수 있으나 재발이 흔하며 또한 치료시 마다 약제의 효과가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치료방법은 병변의 부위, 정도, 발병기간, 이전의 치료 유무, 환자의 나이에 의해 달라질 수 있어 딱 부러지는 단일치료는 없어 약제의 단독 또는 병용하여 치료한다.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국소도포는 약제의 종류, 도포방법, 도포의 빈도 및 건선의 종류와 증상의 경중에 따라 병변을 억제하는 효과가 각기 다르므로 유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일광에 노출하거나 자외선 치료를 받으면 많은 건선 환자에서 호전을 보여 자외선 요법도 시행하는데, 이 방법은 일주일에 2,3회 병원에 나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전신 투여, 이외에
Methotrexate,Cyclosporin,Retinoids 등은 부작용이 크므로 박탈성 건선, 범발성 농포성 건선, 건선 관절염과 같은 증세가 심한 경우에 사용하며 치료전과 치료중에 간장이나 신장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예후
대부분의 예에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지만 때로는 발병 후 수년간 변화없이 지속되는 수가 있다. 환자 자신이 너무 조급하게 병을 치료하려고 자가치료를 받는다든가, 여러 민간 요법을 시행하다가 발생하는 부작용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기 때문에 이 질환은 근치를 시키는 병이 아니고, 악화될 때 조절하는 질환이란 인식하에 끈기를 갖고 치료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