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시인 묘지 탐방♧
마석역장님의 배려로 마석역에서 2년째 에덴요양병원 암 환우들의 시 사진전시회를 했다. 지역시민들은 건강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되었고 환우들의 작품을 통해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인연으로 정정채. 김광길 두 원로 시인을 알게 되었고 작품을 에덴요양병원과 수동골 주변에서 촬영해 역 실내 입구 양 벽면에 부착해 전시되어있다.
두 분시인은 작년 병원 추계문학의 밤에 참석했고 외부행사로 1004클럽. spl송년회에서 환의들의 전시회에도 오셔 시낭송도 해주셨다.
연휴에 김시인 님으로 부터 한번 만나자는 연락 이와 전달해드릴 인화사진을 챙겨 비금리 종점으로 나갔다. 석가탄신일 휴무로 수동국민관광단지 계곡을 따라서 도로변에 행락객 차들 빼곡히 줄지어있었다. 330-1버스종점에서 버스를 타고가다 약속시간을 지키기 위해 마석 콜택시를 불러 석고개에서 갈아타고 역에 도착하니 두 분이 시를 감상하고 계셨다. 역 벽면 양쪽에 남양주시인 협회에서 시 액자를 새롭게 단장해서 역 미관이 훨씬 좋아 보였다.
역장님 안내로 마석3.8장이 열리고 있는 시골 장날 풍경을 구경하며 보리밥 시골밥상으로 맛있게 점심식사를 마친 후 조지훈선생님 묘를 탐방하기위해 역장님 뒤를 따라나섰다. 마석역 후문 2번 출구 야산에 모셨는데 길이 조성되어 있지 않아 산 아래 텃밭 사이를 손을 잡아주며 어렵게 산에 오르니 생각보다 묘지가 잘 정돈이 되었고 조지훈시인 어머님묘지 앞에 안장되어있었다.
묘지주변을 둘러보고 김시인 은 묘지 앞에서 “낙화” 시를 낭송하고 정시인은 애송시로 “마음의 태양”을 구성지게 읊으셨다. 청록파시인(조지훈, 박목월, 박두진)인 조지훈선생은 언어의 마술사로 최고의 시인으로 가장 존경하는 시인 중에 한분이시고 고려대학교 교수를 지내셨고 대표 시로 승무. 낙화…….있다고 김시인 은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비석의 비문을 소리 내어 꼼꼼하게 읽어 내려가셨다.
남다르게 예술인들을 사랑하고 문화마인드가 있는 권택권역장은 이곳 산책로를 정비하고 마석역을 시가 있는 문화광장으로 만들 것을 남양주시에 건의 했으나 예산이 부족해서 못한다고 안딱가워했다.
강원도 화천의 이외수 감성마을, 평창 이효섭 메밀꽃 축제,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함평 나비축제 처럼, 조지훈의 “승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각 지자체 에서는 새로운 문화를 발굴하고 창조하고 있는 이때 조지훈시인의 묘지탐방을 마치고 길이 조성되어 있지 않아 사유지로 걸어 내려오는 길에 주민이 사생활 침해로 불편함을 역장님에게 호소하는 것을 듣고 심정이 착찹 하기만 했다. 요양을 하면서 수동에서 겨울을 3번이나 보내다 보니 마석역과 수동골에 정이 많이 들었다.
21세기는 감성이 사람을 움직이는 시대이다. 감성이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지구별 여행자 꿈사랑 찰리도 조금이라도 동참하고 싶다.
조지훈
"낙화(洛花)"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밖에 성근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조지훈의 "낙화"시 김광길 시인 낭송 동영상
마음의 태양
조 지 훈
꽃 사이 타오르는 햇살을 향하여
고요히 돌아가는 해바라기처럼
높고 아름다운 하늘을 받들어
그 속에 맑은 넋을 살게 하자.
가시밭길 넘어 그윽히 웃는 한 송이 꽃은
눈물의 이슬을 받아 핀다 하노니,
깊고 거룩한 세상을 우러르기에
삼가 육신의 괴로움도 달게 받으라.
괴로움에 짐짓 웃을 양이면
슬픔도 오히려 아름다운 것이,
고난을 사랑하는 이에게만이
마음 나라의 원광(圓光)은 떠오른다.
푸른 하늘로 푸른 하늘로
항시 날아오르는 노고지리같이
맑고 아름다운 하늘을 받들어
그 속에 높은 넋을 살게 하자.
조지훈의 "마음의 태양" 정정채시인 낭송 동영상
김광일시인은 비석의 비문을 소리 내어 꼼꼼하게 읽어 내려가셨다.
조지훈시인 묘지에서 마석역까지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설명하는 권택권역장님
길이 조성되어 있지 않아 사유지를 밟고 내려와 집 앞으로 내려왔다.
마석역2번 출구 사유지로 걸어 내려오다 주민이 불편함을 하소연했다.
내려오는 길에 마석역2번 출구 "에덴요양병원 셔틀버스"타는 곳에서 강미리간호사님 부친을 만났다. 평소와 다른 멋진 복장으로 항상 휴대하고 계신 영어메모장을 읽고 계셨다.
Photo-therapist Charly
포토테라피스트 찰리
꿈과 행복을 담아드리는 마르지 않는 샘이 되겠습니다.
지구별여행자 꿈♡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