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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산의의미 - 금정의비경을 찾아(상계봉)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16 11.11.16 18:3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숙등-구포왜성-상계봉-남문-케이블카-옥불사

춘천도 서서이 겨울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문득 사직동에 살 때 멀리 옥불사 부근의 암벽지대를 보고 찾아 올라 갔다 실패한 기억이 났습니다.

해서 상계봉으로 해서 케이블카쪽에서 옥불사쪽으로 내려오다 찾아보기로 생각했습니다.

숙등에서 내려 구룡사 뒷편의 구포왜성을 찾았습니다.

누구의 묘인지 모르겠지만 왜성위에 있으면 왜구들에게 시달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너편 김해가 바라보이는 정상부에는 텃밭이 있습니다.

땅의 주인이 있는지 아니면 무단 경작인지 모르겠습니다.

상계봉을 한번 바라보고 낙동중 옆쪽 공동묘지옆으로 난 산길을 오릅니다.

햇빛한점 들지 않는 숲길도 지나고, 돌탑도 지나고, 낙옆 가득한 길도 지나고

아직 겨울 준비를 끝내지 못한 나무도 지나다 보니

화명대교가 보이고, 조망도 슬슬 트이기 시작합니다

둘레길과 만나는 전망대에서 구름 가득한 하늘과 상계봉에서 백양산으로 이어진 산너울도 구경합니다.

오늘은 옅은 박무로 가까이 있는 낙동강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계곡 건너편 화산쪽의 바위가 보이는 나무계단 옆에 아직도 남아 있는 구절초 한송이와 눈도 맞춰봅니다

 

슬슬 상계봉의 바위들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길에는 낙옆이 가득해 집니다. 흔들바위이면 명물일 것 같은 바위도 구경하고

 

 

 

 

상계봉으로 오르는 바위지대입구에 도착합니다. 좌측으로도 길이 있지만 바위가 더 많은 쪽으로 오릅니다

 

 

 

칼처럼 뾰족한 바위지만 아직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 이름없는 무심을 지나  

홀로 있어 외로운 유정(有情)의 소나무도 바라봅니다.

덩치큰 바위군도 지나고

촛대처럼 생긴 바위를 지나

반석위에서 하계를 내려다 봅니다.

 

만들기도 힘든 뾰족한 송곳바위들

부러진 칼처럼 보이는 바위

지난번 화산의 바위전망대도 보이는군요!

바위위로 걸린 예사롭지 않는 구름도 보고

정상 바로 아랫편, 건너편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서서 큰숨으로 호연지기도 한번 품어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오르내리며 놀았던 바위들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잠시 걷다보니 1망루가 있는 상학봉(생기봉)입니다

 

 

기암괴석들을 구경하며 성곽을 따라 내려 갑니다.

 

이런구경 저런 구경 하다 보니

금방 남문입니다.

남문에서 케이블카쪽으로 가는 길가에 이루지 못한 소망을 메단 단풍 한그루가 발길을 잡습니다 

케이블카에서 오래전 기억을 되살려 옥불사 가는 샛길을 찾아 내려 가다보니

제법 운치있는 길도 만나고

 

 

인적이 드물어 산길도 희미하지만 친우와 술 한잔하면 좋을 것같은 수려한 경치도 만납니다.

조심 조심 주변을 살피다 보니 드디어 바위지대의 상단을 찾았습니다.

아래로 옥불사도 보이고 홈이 파진 바위가 있는 쉼터도 있고 ...

하단지역으로 바위를 오르내리기에는 제법 위험합니다.

언제 루트를 잘 찾아 줄을 메어 놓아야 될 것 같습니다.

소나무 수려한 쉼터에서 잠시 쉬다가

거친 길을 내려와

옥불사 입구 십이지신상을 만납니다.

물레방아는 쉴새없이 돌아가고, 중국풍의 음악인지 염불인지 모르는 조금은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려옵니다. 

 

옥불사옆 바위절벽 옆으로난 길을 따라

효자암입구에 도착해서

 만덕로위로 보이는 하늘에 그려진 구름을 보며

예쁜 꽃단장한 집옆으로 혼자서 놀고 있는 영어의 강아지를 보며 산책을 마칩니다.

 

산의 의미

 

 

그 것은 몸부림이다.
청춘의 지는 해를 노칠 수 없다는

마지막 몸부림이다.

해지면 밤오듯 언젠가는 사라지는
그 빛나던 시절을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려는

애처로운 몸부림이다.

어느 봄날 새벽 창가를 적시던 비처럼
어느새 황혼을 바라보는 중년의

힘없는 몸부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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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1.17 09:47

    첫댓글 금정산은 봐도 봐도 좋네요.. 중학생때 아버님이랑.. 한달에 한번은 꼬옥 올라가서 북문에서 코펠에 밥 지어 먹고 했는데.. 지금봐도 참 좋습니다. 오.. 미션의 주제곡 너무 좋네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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