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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이 금융자본과 결합해 일자리를 빠르게 잠식하는 불안의 시대, 급속하게 벌어지는 빈부격차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 가속화된 개인의 고립 속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은 ‘두려워 말라’ ‘강하고 담대하라’는 성경 말씀에 더욱 귀를 기울였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빌립보서 4장 6절 말씀이 2023년 한국교회 성도들이 가장 많은 밑줄을 친 말씀으로 파악됐다.
국민일보는 24일 국내 성경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1위인 ‘갓피플성경’에 의뢰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이용자가 가장 많이 형광펜으로 표기한 성경 장절을 집계했다. 갓피플성경은 실제 이용자 수 94만명을 돌파했으며, 앱 다운로드 수는 수백만 건에 이른다.
2위 역시 빌립보서 4장의 이어지는 7절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였다. 세상의 불안을 하나님의 평강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성도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3위는 마태복음 6장 33절의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위는 로마서 12장 2절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5위는 갈라디아서 2장 20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가 차지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이다.
6위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의 로마서 8장 28절이다.
7위는 여호수아 1장 9절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8위는 마태복음 28장 20절의 예수님 마지막 말씀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9위 역시 사도행전 1장 8절의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였다.
10위는 복음의 핵심 구절인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의 요한복음 3장 16절이다.
10위권 밖에도 용기를 주는 말씀이 많았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사 41:10, 11위)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라”(잠 16:9, 14위)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16위)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 ‘빌립보서’(홍성사)를 저술한 성서신학자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목사는 “젊은이는 취업 불안, 장년은 노후 및 은퇴 불안 등으로 불안이 더욱 만연해진 시대”라며 “주님의 평강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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