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타이레놀 독성기전(Acetaminophen toxicity for Cats)
타이레놀 시럽에 함유되어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의 고양이 독성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죠.
타이레놀시럽은 육견(애견샵이나 강아지를 길러 파는 업체)하는 곳이나 반려견을 기르는 곳에서 응급약으로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보통 10mg/kg tid로 사용하지만, 문제는 고양이에게도 투약을 하는 동물보호자가 많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는 고양이의 타이레놀 부작용 보고건수가 굉장히 높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통계 자체가 없기 때문에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죠. 쪽지나 게시판에 고양이에게 Acetaminophen toxicity에 관해 문의하는 분들이 많아 오늘 정리해보기로 합시다.
다들 아시다시피 아세트아미노펜의 간독성을 매우 유명합니다. 하지만 고양이에게는 간독성보다 메트헤모글로빈혈증(Methemoglobinemia-청색증과 Heinz body, 용혈성 빈혈유발)이 먼저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아세트아미노펜의 대부분은 간에서 glucunoride포합과 sulfate포합과정을 거쳐 독성이 중화되며, 미변화체중 일부가 Glutathione포합에 의해 안전하게 몸 밖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고양이는 Glucuronide포합에 핵심 효소인 Glucuronyl tranferase의 활성이 사람이나 개의 1/10정도로 매우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중화과정을 글루타치온이 관여하게 되는데, Glutathion은 쉽게 고갈됩니다. 특히 적혈구에 붙어있는 glutathione이 더 빨리 고갈되어 고양이는 메트헤모글로빈혈증(methemoglobinemia)을 일으키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고양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의 해독과정에 관여하는 글루타치온이 사람이나 개보다 빠르게 고갈되어 적혈구와 간세포에 독성이 빠르게 나타나며, 주로 적혈구 파괴로 인한 증상이 수반됩니다.
증상
Methemoglobinemia(메트헤모글로빈혈증) : 짙고 갈색의 혈액이 생성, Heinz-body, 청생증, 용혈성빈혈 등을 일으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