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소리와 이른 새벽에 출어를 나가는 뱃고동 소리에 더이상 누워잇을 수가 없어서 일어나 밖을 본다. 시간은 새벽4시다.
밝아오는 동쪽 하늘과 요란스러운 갈매기들의 소리, 그리고 첫 새벽에 나오셔서 출어를 준비하시는 부지런한 어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태양은 동해 바다 속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고 붉게 물든 바다 위를 어선이 통통거리며 나아간다.
"안전운항하시고 만선되어 돌아오이소"---어부의 가족들의 바램일 것이다.
동해의 일출과 선창에서 하루를 시작하시는 어부들의 일과.
실제로 출어를 나가는 배들이 많지 않은 것을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어선들이 비싼 기름값 때문에 출어를 포기하고 항구에 묶여있는 현실이었습니다.
"배는 항구를 나와서 바다 위에 있을 때 비로소 배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지 항구에 묶여서 그냥 정박해 있으면 아무 소용없는 내시와 같은 것이다......조모왈."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라는 유행가 가사도 있듯이 배라면 뱃고동 울리면서 바다 위를 달려야 하는기라.
출어를 나가는 아주 작은 어선.
저런 작은 배들은 횟감을 잡으러 나간다고 하내요.
사진 죽이지요.....얼리버드가 저런 멋진 사진을 잡는다고 잠이 많은 풍하는 갈매기소리에도 굴하지 않고 자더군요.
노오란 나드리님 텐트와 중간의 저의 작은 하우스, 그리고열심히 취침 중인 풍하님 하우스입니다.
이곳은 오징어 말리는 작은 선창입니다. 도동항의 왼쪽에 있는 작은 어선 몇척이 접안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첫날밤과 마지막날 밤을 보냇습니다.
이른 아침에 세진 민박에 맡겨둔 카약을 들고 내려와 조립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5시경이나 되었나.... 아무튼 아침이 너무 일찍 시작됩니다.
그래서 내내 잠이 부족했습니다. 잠은 12시 넘어서 자고 일어나기는 4시경에 잠이 깨어버리니, 하지만 몸은 개운하더군요.
맑은 공기와 신선한 바람, 그리고 멋진 풍광이 기운이 넘치게 합니다.
조립식카약 한세트입니다.
배낭 안에 모든 것이 들어잇습니다. 4분할 패들까지....
저의 애마 480슈페리어 오뢴지입니다.
이렇게 조립해서 카약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15분 정도 걸립니다. 처음 하시면 못하고 잘 보시면 30분 안에 가능하지요.
도도한 자태를 보이는 480슈페리어 오뢴지입니다.
구명조끼와 4분할패들, 패들리쉬, 빌지펌프, 아쿠아팩 대충 이런 장비들이 필요합니다.
아침을 먹고 민박집에서 내려온 이븐님이 아루피나460 라이트그린을 만들고 게시군요.
나드리님은 옆에서 도우며 잘 보고 잇습니다.
아루피나는 프레임을 전부 완성하고 나서 선체포에 넣어서 바람을 넣으면 완성입니다.
간단하지요...
선체포에 프레임을 넣는 장면이네요. 좌우균형을 잡아서 밀어 넣고 고정하면 됩니다.
이번 울릉도 일주 원정카약 투어는 컨셉이 애국심을 가지고 우리의 국토인 울릉도를 둘러보는 것입니다.
오는 도중에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파는 태극기스티커를 4장 사와서 어디에 붙일까 궁리하고 잇습니다.
독도는 우리땅이고 울릉도도 우리의 주권 아래 있는 우리의 영토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풍하님이 일어나서 자신의 400슈페리어를 조립하고 있네요.
뒤에는 동네 아저씨와 함께 나드리님이 아루피나 430을 조립하고 계십니다.
아저씨가 호기심이 넘치십니다.
저희들의 아침입니다.
간밤에 선창에서 안주거리로 새우를 먹고 나서 머리는 보관하고 있다가 라면에 넣어서 해장을 하였습니ㅏㄷ.
뭐 맛은 이루형언하면 실례가 되실 것 같으니 꼭 한번 드셔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새우대가리에서 우러나온 맛이 라면에 계란을 풀어놓은 것 같으면서 게장을 풀어 놓은 것 같기도 하구,
나중에 기회되면 꼭 드셔보세요. 최고의 맛입니다.
나드리님과 풍하 그리고 저의 아침식사였습니다.
자아! 이제 준비완료 출발인가.
충성! 카약과 캠핑 회원 나드리, 풍하, 이븐의 아들 , 딸, 부인, 이븐 그리고 조모는 울릉도 일주를 명받았으며 이에 출발을 신고합니다.
울릉도의 구석구석을 보고, 느끼며, 체험하며 우리의 땅을 확실히 사랑하겠습니다. 충성!!!
결국 태극기는 저 곳에 붙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보이게 될 태극기입니다.
나드리님이 본격적인 출발에 앞서 저동항 내에서 워밍업을 하고 계십니다.
본인의 아루피나 430은 이븐님의 이들을 위해서 풍하님에게 양보하고 이븐님의 480슈페리어를 타기세 되었습니다. A-1과 아루피나의 선주로서 어느 카약이나 바로 적응하는 노련미를 보여주십니다.
풍하님도 이븐님의 아들을 앞에 모시고 워밍업 중입니다.
풍하님, 나즈리님, 그리고 저는 카약에 2박3일의 음식과 물, 텐트, 침낭, 매트들의 장비를 모두 싣고서 떠납니다.
저희는 모든 일정을 야영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가족을 대동한 이븐님은 출퇴근으로 울릉도를 일주하게 됩니다.
저동항을 벗어나 본격적인 울릉도 일주에 돌입합니다.
저동항 왼쪽에 자리잡고 잇는 복저바위를 돌아서 멀리 보이는 죽도를 향햐 나아갑니다.
북저바위입니다. 이븐님이 딸과 부인을 싣고서 유유히 저어가고 있습니다. 울릉도에 가족을 대동하고 오기 위해서 부인을 이틀동안 훈련시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호흡이 착착 맞아떨어지더군요.
행남등대를 배경으로 나드리님이 어우동모자를 쓰고 진행중입니다.
저 모자를 많은 택시기사들이 보았다고 하는 말이 잇었습니다.
이븐님의 행복한 모습입니다.
가장으로서 이럴때가 행복한 시간이겠지요.
이븐님 행복하세요?
죽도방향으로 항하다가 해안가의 절경과 하얀 폭포가 바다로 떨어자는 것을 보고 방향을 해안가로 돌립니다.
앞에 보이는 곳을 내수전을 지나 와달리해변이라는 곳입니다.
여러개의 폭포가 바다로 바로 떨어지며 커다란 동굴들이 전설을 간직하며 절벽아래에 있는 곳입니다. 물론 카약을 타고 어두컴컴한 동굴 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긴장과 호기심이 정말 좋은 곳입니다.
본격적인 애기는 사진을 보면서 2부에서 하겠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오실 분은 천천히 다녀오시고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커피 한잔 후에 2부가 시작됩니다.
첫댓글 죽어라 설을 풀었더니 등록 에러이내요, 맥이 풀립니다. 저녁먹고 올려드릴께요.
와~ 정말 멋집니다...저는 아들과 함께 일박이일 승봉도 일주하고 캠핑다녀 왔습니다...바람도 많이불고 파도도 심해서 승봉도만 한바퀴...ㅠㅠ너무 아쉬웠습니다..
아들하고 일박이일 찍으셨다니 좋으시겠습니다. 저도 5년만 지나면 우리 승민이랑.....좋은 추억 만들어야지요.
저 나드리님의 어우동모자는 어디서 구할수 있나요?
찌릿찌릿한 전율을 느끼며 화장실에 좀 다녀오겠습니다. 점점 흥미 진진해 집니다. 2부가 기대됩니다
기대됩니다..... 다음편이........사진좋고 물빨좋고...사람도 좋고........모두 굳....
봉선생님,저 우산모자는 인터넷 네이버에서 '우산모자'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