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는 풍뎅이의 유충을 건조한 동물성 약재로써 한약명은 제조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약성이 약간 따듯한 기운이 있으며 독성이 있고 짠맛을 지니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십이경락 중에 주로 간경을 통하여 간질환과 기타 관련된 어혈 악혈 종창 등을 치료한다.
특히 간질환에 유의하여 사용할 수 있다. 간기능에 문제가 생겨 간의 혈액이 울혈된 것을 풀어주고 옆구리가 결리고 꽉찬듯하고 딱딱하게 굳은 것을 풀어주는 처방으로 상한론의 대황자충환이라는 처방이 있다.
이 처방은 특히 난치성 안질환에 신효하다고 하는데 이는 굼벵이 제조의 효과라고 여겨진다.
산모가 젖이 안나올 때 돼지족발과 함께 구워서 먹으면 유즙이 통하고 굼벵이를 구어서 가루낸 것을 술에 타서 마시면 술을 끊을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상의학에서 이제마는 태음인의 간열증 질환에 주로 많이 처방하였는데 공진흑원단으로 태음인 허약인에게 처방하였고 갈근부평탕으로 부종을 처방하였고 건율제조탕으로는 감기증상으로 추위를 많이 타고 몸살이 난데 처방하였다.
문헌으로나 임상적으로 보면 굼벵이를 말려서 약용으로 사용할 때 주 효능은 간기능 개선을 통하여 간혈의 독소를 해독하는 청혈작용으로 피를 맑게하고 울혈된 것을 풀어주는 것으로 사료되며 난치성 안구질환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문 희 석
경희고려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