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봄바람이 봄물결을 일게 하는구나.
카페에서 글도 읽고 사진도 보면서 신나게 옛 생각에 젖었어.
난 양쪽 학교를 다 다녀봐서 웬만한 친구들 다 알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띄엄띄엄 알고 있는 것이 미안해서 어제는 앨범을 펼쳐놓고 profile들 연구 좀 했어.
백성희 사진을 바로 앞에 놓고선 백성희는 어디 갔냐고 찾었다. 미얀 백성희......
초등 3학년때 나만 없으면 내 연필심 다 부러뜨려놓던 백성희라, 최우수 사장님으로 변신한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어야지.
반면에 오경철은 터프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연필을 같이 깍아주기도 했고 ....
그런 백성희 오경철등이 애써 만든 카페 참 향기롭다.
나는 김 보훈. 여.
5학년 때까지 신태인 국민학교에 다니다가 6학년 때 아버지(김판기 선생님)가 계시는 북 국민학교로 전학갔어.
맨날 점심시간마다 뛰어서 아빠 도시락 날랐던 거 생각나.
그것 때문에 애들이랑 오징어살이나 고무줄 그런 것 못하고 살았지.
지금도 뛰어가서 뭐 가져오는 거 잘한다. 평형 유지하면서...
여자 동창들은 왕신여중에서 다시 만나 잘 아는편인데, 남자 동창들은 낯이 설다.
특히나 북국민학교 출신의 남자들을 거의 몰라 아직도 말을 놓지 못한다.
지금은 대전에서 중학교 영어 선생하고 있고.
남편은 강 을손.
6학년 때 전학가서 이름하고 얼굴만 대충 알다가, 대학 때 다시 촘촘히 알게된 사람.
자녀는 고, 중학생 남자만 두 명이 있어.
이 부분에서 모두들 안 빼먹고 묻는 말이 있어 적는다.
“니네 애들은 엄마 아빠 닮아서 공부 다 잘 하지?”
그렇지는 않다.
나를 닮았으면 공부를 잘 할텐데 남편을 닮아서.....라고 하면 열받겠지?
착한 남편과 바르게 커가는 아이들이 있고 이 카페가 있음으로 더욱 행복하다.
어제 몇 여자 동창들의 말을 들으니 이번 모임이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gentle & noble 했었고 남자들 manner가 아주 훌륭했다고 감탄하던데?
누가 그렇게 멋있었을까?
시키지 않아도 노래가 절로 나왔다며....
전화속 high 톤의 목소리가 그걸 말해줬고 또한 다시 모이면 꼭 가겠노라고 하더라.
다음번에 우리 남편이랑 같이가서 술마시고 분위기 확 개겨버릴까~~~~
유능한 백성희와 도와준 여러분께 감사해.
지난 2월말 친정아버지 생신모임을 서울 오빠 집에서 가졌는데 거기 갔다와서 감기 진하게 걸려버린 거 있지. 나 참, 꼬박 3주 이상을 앓었어.
처음엔 조류독감이 아닌지 염려했는데 다행히 포유류(?) 독감이었나봐.
탈진해서 링거 맞고 난리를 피웠어.
남편이 미역국이랑 왜간장 넣고 시꺼멓게 끓여줘서 꺼먼 미역국 먹고 좀 낳아졌지.
하여튼 그렇게 멋진 자리에 같이 있지 못한 점이 미안했고 앞으로는 동참할 것이다.
여자들 다 보고 싶다.
혜정이 싱글?
남자들은 눈을 감고 다니나보다. 보물을 몰라보고....
백성희회장님. 혜정이 후기 쓰는 거 시켜.
글도 거의 버지니아 울프 수준이야. 중학교 때 글도 잘 썼고 글씨도 잘 썼어.
주변정리가 항상 깔끔해서 아마도 별명은 깔끄미 일걸?
송 숙은 부회장 된 것 축하하고. 모두들 안녕 그리고 행복하길 빌어.
PS: 백성희, 이번에 대전에 눈 난리 났던 며칠간 내 차가 빛났어.
새 차라 미끄러지지도 않고 아무데나 막 잘 갔어. Thank you!
첫댓글 옛말 틀린거 없어. 남대문 못본사람이 본사람 이긴다더니.. 후기에 버금가는 글이 여기서 나왔네. 어쨌거나 잘, 사실적으로,써줘서 고맙고, 늦게라도 등장하니 반갑고-꼭 이렇게 금실을 자랑하며 둘이 나란하게 나와서 사람 10받게 하지-.. 내가 그렇게 개구졌나? 얹그제 신혜숙이도 날 보자마자 손을 내밀면서 내가 고무줄
끊다가 칼로 벤거라고 보여주더구만, 보훈인 또 연필이야? 을손이 알면 안되는데!소개 안시킬라, 내 내면의 어디에 그런 포악함(?)이 있었지?늦었지만 이자릴빌어 사과하마. 연필몇자루였지? 깍아서 보내주께. 그리고 차가 잘간거는 나한테 고마워할일은 아니고 너의 "지불가치"가 빛난거고, 행여 ...,존차만든 공장의 경돈
이 한테 고맙다고 하면 맞을까? 포유류 독감 나아서 다행이다. 4월 11일 다른 약속하지마. 특히 을손인 인천갈 스케줄 잡지말고.. 너 인천갈려고 하니까 그렇게 큰눈 왔던거 쟎아
야~~~! 클났다. 나 4/11에 인천가야하는데... 정말로, 뱅기타러가야하는데, 어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