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메주를 만들었네요. / 된장줌마

올 같은 해는 재래전통메주 만들기가 정말로 어려운 해입니다.
이른 추위와 눈...잦은 비....
옛날처럼 자연 방치 상태로 메주를 말리다가는....큰 낭패~!!!
나도 그 결과는 알수 없구요.....
좌우지간... 난... 일기를 고려하여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제서야 메주를 만들었다는 변명 같은 이야기를 늘어 놓으려고 하네요.
콩을 심고 가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작년에 직접 체험을 하고
농장 여건상
이번에는 아버지와 이장님이 농사지으신 것을 반반 공수 받아 콩 한가마니 메주를 쑤었습니다.
한 단계단계마다
엄청나게 드는 손품....
결국 지금 난 손목에 파스와 보호대를 차고 있어야만 한다는 엄살~~^^~~

콩을 씻기 전 물을 부었을 때 거품이 많이 납니다.
사포닌이 많을 수록 많이 난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햇콩에선 거품이 많으나 묵은 콩 수입콩에선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답니다.
아버지 콩.
약간 굵음. 거품이 좀 적음.

이건 이장님 콩
작년에 우리와 함께 농사를 지었던 콩과 같은 종류의 대원 콩입니다.
작년에도 거품이 많이 났었는데
역시 올해 것도 거품이 많이 일어나는군요.
콩의 크기가 약간 작음.

한 솥은 시간이 없어서
불리지 않은 것을 그냥 삶아 보았어요.
콩량의3~4배의 물을 붓고 여섯시간 이상을 삶아주었을겁니다.
불린콩은 1.5배 정도의 물만 넣어 주어도 된다는데...
물은 좀 많음 화력을 세게...
좀 적음 더 넣어도 되니까 적당히 알아서 하심이 좋은 줄로 아뢰오~!!!

콩의 색깔이 발그레... 보글보글....
눈을 흘기기만 해도 뭉개질 정도로 삶아서....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빼내준 다음 뭉개어 만든 메주가

쨔잔~~
이렇게 한가마니의 콩을 메주로 만들었네요.

할 때는 별로 몰랐는데
이렇게 손목이 아프고 힘든 것을
토지에 항아리에 세월까지....첨가하여
도대체 얼마를 받아야 수지 타산이 맞는 장사가 될지
가늠이 안되는 작업이로군요.
가족을 위한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 바로 장담기가 아닌가....
생각케 하는 대목입니다.
그래도 재미 있는 것은
곰팡이가 내맘대로 조정이 된다는 점이 신통방통 하다는거....
이래서 또 내년에도 장담기는 계속 될거 같네요.

첫댓글 와~~~
작품이 완성되어갑니다^^
메주 잘띄워 새로운성공 이루시길 바랄께요.
난 어제나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볼라나...
엄두가 안나네요^^
와~~~작품~~~~~
장을 담는 것보다 메주를 만들고 띄 우는게 더 어렵고 힘들지요.
더군다나 일반 집안에서는 냄새 때문에....
재래된장을 공장화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메주만들기 과정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집에서 먹는 한두말이야 어디든 보관 처리 할 수 있지만 량이 많아질 수록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한꺼번에 방출 되는 수분 처리를 잘 못하면 좋은 곰팡이 보다 나쁜 곰팡이가 더 많이 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