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조금 길어 별도로 올립니다.
고민끝에 올립니다.
특히, 탁구장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의견을 올려도 되는건지, 특히 많은 고민을 했지만, 탁구장 관장으로서가 아닌, 그 누구보다 탁구를 사랑하고 광주탁구에 애정이 있는 광주 탁구인의 한 사람으로, 현행 부수문제로 인해 야기되고 있는 문제점과 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부수제도는 생활체육탁구 저변의 확대와 활성화에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부수에 대해 바람직하지 못한 형태가 나타나고 있고,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한 많은 분들께서 의견을 개진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부수 상향에 대한 구체적인 모티브가 없는 한, 이와 같은 문제는 어떠한 제도가 나온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발생되어 그 때 그 때의 미봉책 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부수를 올리고 싶어하는 문화’
‘자기 부수에 대한 무한한 Pride를 갖는 문화’
‘상위 부수가 존경받고 인정받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먼저, 제가 생각하는 현 부수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후에 이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부수를 올리려 하지 않는다.
-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동부수간의 경쟁력 강화
(개인/팀, 특히 단체전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 개인의 의사가 동호회에 의해 강제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함)
- 부수를 올리면 손해라고 생각함.
(굳이 올려서 힘들게 하느니, 여기서 버티면서 즐탁하자…)
둘째, 그러다 보니 갈수록 하위부수가 강해진다.
- 강팀에 맞추다보니, 경쟁팀과 견주기 위해 의도적이고 정책적인 ‘고수 하위부수’가 양산된다. (3부급 5부, 4부급 6부 등 – 각 구장마다 한두명씩은 있음)
셋째, 상위부수가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
- 왜? 자주 지니까..
- 부수제도는 말 그대로 하위부수자의 모티브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것이 상위부수를 바보로 만들어 버리고 있습니다. 생활체육에서 정말 큰 역할을 해주고 하위부수에게 희망과 목표가 되어야 할 상위부수들이 각종 시합에서 배제되고 급기야는 떠나고 있습니다. 게임후 하위부수가 '저게 1부야?’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넷째, 부수간 격차가 크다. (부수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 광주부수와 전국부수와의 Gap 차이가 크다.
- 만약, 타이틀이 걸린 대회나 시합이 없다면, 절대 부수하향은 없다. 어차피 타시도에서는 써먹지 못하는 오로지 광주권내 시합만을 위한 부수.
- 동 부수간 경기를 할 경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상당부분 경기전 승부가 거의 예측이 되어 버린다. 그렇다면 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임.
<<의견제시>>
1. 부수의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
- 광주에서만 쓰고 전국규모 대회에서 두단계 하향하는 부수의 손질이 필요하다.
- 즉, 전국부수 기준으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 먼저, 부수간 가장 큰 격차가 나는 1부부터 조정작업을 한다.
- 현재 1부중 상위 실력자 10여명을 제외하고는 일괄적으로 2부로 하향시키고, 이후 부수에 대해 부수조정위원들이 심의하여 발표함.
2. 현행 선수부 ∼ 6부로 되어있는 부수체계를 조정한다.
- 하위부수가 생길수록 그 부수가 강해져서, 핸디 없이 4부를 이기는 6부가 생겨남.
- 이는 7,8,9부가 생기면 계속 심화될 것으로 보임.
- 즉, 현행 6부는 없애는 것이 바람직함.
- 그리고, 가장 아래부수인 5부는 말 그대로 초심자로 구성되어야 함. 그래서 성적을 내기 위한 부수가 아니라, 탁구를 배우고 즐기는 부수로 개념정리 필요
3. 위의 맥락으로, 연합회 주관 대회에 선수부 ∼ 4부까지만 참가할 수 있도록 규정함.
- 대회가 없다면 부수하향도 없음. 즉,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면 어쩔 수 없이 4부 이상이 되어야 함.
- 그리고, 5부의 경우는 5부끼리의 별도의 시합을 개최해 주고(희망부), 그 안에서 즐기고 또한 실력을 키워서 하루 빨리 4부이상으로 올라오고 싶은 모티브를 주어야 함.
4. 상위부수에 대한 모티베이션(Motivation) 제공
- 상위부수가 됐을 때 뭔가 다른 동기부여가 있어야 함. 그래야 하위부수에게 존경받고 나도
열심히 해서 반드시 저 그룹에서 같이 멋지게 운동하고 싶다’는 건강한 부수체계가 정립될
수 있음.
(ex)
<1> 1부는 아마츄어 최고수이고 모두에게 존경받아야 할 대상이 되어야 함. 1부 승격시, 협회에서 수여하는 “인증서”를 부여하고 이를 각 구장에 자랑스럽고 명예스럽게 비치하고, 각 구장에서는 1부의 명예와 가치를 인정하여 각 구장 순회방문시 구장사용료를 무료로 하는 등 1부로서의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
<2> 각종 대회시 부수별 상품의 차등적용
물론, 상품이나 상금이 부수를 하향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나,
1부나, 5부나 같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금액여부를 떠나 상하위 부수가 동일한 가치로 평가받는 원인들이 되고 있음.
5. 부수조정위원의 권한 강화
- 단지 규정만을 적용한다면, 부수조정위원회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듬.
- 또한, 자기 동호회의 이익 때문에 혹은 한 두명의 개인적인 반대로 전체적인 대세가 부결되어서는 안됨.
- 광주권 동호인들의 면면을 가장 잘아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위원을 협회에서 선정해서 모든 대회를 적극적으로 참여함.
- 그 부수에서 누구나 인정되는 동호인에 대해서는 위원들의 직권으로 상향 혹은 하향할 수 있도록 위원들의 권한을 강화해야 함.
- 부수조정위원회는 1달에 한번 혹은 분기에 한번씩 개최하여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한 그때 그때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함.
6. 새로 등록한 동호인에 대한 검증
- 새로 등록후 참가한 동호인의 첫대회에 부수조정위원이 직접 참관하여, 실력을 검증한 후 위원회에
상정,즉각 조정조치에 들어가고 정도가 심한 동호회나 구장에게는 주의조치함.
7. 각 부수별 랭킹 Point제 도입
- 년초에 포인트가 부여되는 전국/지방대회를 확정하여 발표하고, 중간중간에 동호회나 구장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사전 주최측이 ‘포인트 부여대회’를 신청하고 이를 협회에서 검증후 발표함.
- 개인전 및 단체전시 각종 포인트를 부여하고, 3년간의 성적을 근거로 각 부수별 포인트와 랭킹을 매월 발표하고 각 부수의 상위 2명은 부수상향, 하위 2명은 부수하향 함으로써 대회참가 의지를 높이고, 부수상향에 대한 건강한 문화를 정착할 수 있을 것 같음.
물론,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저의 의견들이 모두 맞고, 이런식으로 해야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단, 언급했듯이 ‘건강한 부수문화 정착’을 위한 탁구인의 의견이라고 여겨주시고, 단순한 문제점만을 나열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해졀책 제시를 위한 하나의 의견으로서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동호인 여러분들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cafe.daum.net/gjpp/2e3J/77
첫댓글 2007년도에 챔피언 탁구장 관장이신 윤석인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첫단추가 잘 못 끼워진것이 개선되지않고 십년이상이 지났어도 여전히 탁구계에서 제일 큰 문제점으로 남아있군요...
달님이 지난 십년을 아니 김통 노통시절까지 20년을 살펴보는 깊은 성찰을 하시겠답니다.
탁구계에도 그러한 성찰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ㅋ저 의견에 공감하지 않는 탁구인은 없을겁니다. 저도 시합 다니다보니 부수 승급이 코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6월부터 주말에 쉬어서 부지런히 대회에나가서 7월쯤에는 승급하지 않을까 싶네요. 6부 승급 부터 협회에서 승급증서 발급해주고 3부 또는 2부 부터는 금으로 또는 도금이라도 승급 메달 또는 상패같은걸로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재원은 협회 등록비 15,000 원으로 올리고 4,000 원씩은 부수상향 관련예산으로 편성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수상향하지 않을 생각은 없는대 너무빨리 올라가는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꼭 상향점수가 없어서는 아니지만 전북대회 출전 이유가 광주,전남 승급에 영향이 없어서 더 반기는것도 있지요.
참고로 전 쉬는날만 맞으면 전남,전북,부산...참가가능한곳은 다 갑니다. 바람직한 부수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레이팅시스템이 시작되면 조정범 선수같은 열혈 탁구인에 의해서 전남,전북,부산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각지역간에 괴리가 없어지게 됩니다.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부수제의 문제(전국과 지역 간의 부수격차 및 부수상향을 희망하지 않는 분위기 등)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탁구협회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제인지 확답할 수 없지만 전국적인 기준이 생길 것이고, 그 때 광주/전남도 그 기준을 참고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