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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제조방법 | 별칭 | 최초보유자 | 현보유자 | 비고 |
안성 | 주물유기 | 붓배기 | 김근수 | 김수영 | 아들 |
안동 (대구) | 방자유기 | 양대 | 이봉주 | 이형근 | 아들 |
순천 | 반방자유기 | 징광유기 | 한상춘 | 한상춘 | 본인 |
지금부터는 안성의 주물유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성의 유기가 어떻게 “안성맞춤”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유기가 될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에 다음 3가지 정도의 요인을 꼽을수 있을수 있습니다.
첫째 : 안성장시의 발달입니다.
안성은 “기호지교 3남지 관구”라 하여 경상, 전라, 충청의 3도에서 한양에 이를 때 마지막 행장을 정리하는 곳으로 이종환의 택리지에서도 육로 3로와 남양만, 안성천을 통한 해협의 수로를 통한 화물이 모아지고 상인, 공업인등이 모여 서울이남의 큰 도시로 성장하여 전국의 유통망에 홍보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 : 안성의 소나무입니다.
소나무는 목재를 태웠을 때 가장 높은열을 내며 1차연소로 끝나 숯을 만들 수 없는 나무이고, 거푸집에 갯토를 성형하여 소나무 관솔로 그을름막을 형성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나무입니다. 안성의 소나무가 많은고장이 었으며, 김태영의 “안성기략”임업편에 나와있는 1900년대 초반의 식수계획이나 묘목생산수가 다른 나무에 비해 월등히 많았음을 볼수 있습니다.
셋째는 갯토(주물사)를 쉽게 확보할수 있습니다.
안성과 가까운 평택은 경부선이나 1번도로 개설이전에는 해안의 갯벌이 발달되어 있었고, 아산만 방조제가 생성되기 전에는 조류를 타고 안성까지 수로가 발달되어 있어 갯토를 쉽게 획득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주물유기를 만드는 공정입니다.
① 갯토 만들기입니다.
갯토는 기물의 번기(거푸집)을 만들기 위해 만드는 특별한 흙으로 일명“해토”라고도 하고 “주물사”라고도 부르는 모래도 아니고 흙도 아닌 일종의 앙금으로서 갯벌흙을 20여일 정도 말린다음 고운채로 쳐서 소금물을 섞는데, 이는 흙이 부드러워지고 힘이 생겨 성형에 유리하고 900℃~1200℃의
고열에 녹아 있는 쇳물에도 쉽게 부서지지 않습니다.
② 쇳물 끓이기
주물할 금속을 합금비율에 맞춰 도기니에 담고 이도가니를 화덕(풀무도)에 넣고 금속에 따라 900℃~1200℃까지 끓이게 됩니다.
③ 번기(거푸집)만들기
쇳물이 준비되는 동안 쇳물이 들어갈 번기를 만듭니다.
갯토판위에 틀을 놓고 송탄가루(숯가루)를 뿌린뒤 갯토를 넣어 다집니다.
송탄가루는 틀과 갯토와 그릇사이가 달라 붙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번기는 암, 수 두 개의 틀로 만들어 접합시키게 되고 쇳물을 부을 통로(유규)를 만들어 줍니다.
④ 그을음질
옛날에는 관솔의 그을음을 하였으나 지금은 솜방망이네 기름을 묻혀 그 그을음을 사용하며 이작업은 쇳물이 잘 스며들고 흙과 쇳물의 막을 형성하게 됩니다.
⑤ 쇳물붓기입니다.
두 개의 틀로 형성된 번기에 쇳물을 붓는 과정입니다.
유규에 쇳물을 부을때는 깨스가 발생하면 번기가 튈 염려가 있어서 등가재라는 판에 밀착시켜 암ᐧ수번기가 분리됨을 예방합니다.
⑥ 가질입니다.
기물의 형태를 깎고 다듬는 과정입니다.
가질틀에 기물을 끼고 발로가질틀을 돌리면서 가질 칼을 이용하여 원하는 형태와 표면이 되도록 수차례 반복하면서 깎습니다.
표면의 부드러움, 광택이 중요 기준입니다.
⑦ 장식간 공정입니다.
여기서는 몸체와 손잡이 장식물등의 결합과 부분적인 도금을 실시하고 광택을 내는 작업입니다.
이상으로 주물 유기 제조공정을 설명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