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식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빵. 개인당 월 4봉씩 지급되는 건빵
에는 건빵 100g·별 사탕 5g이 들어 있습니다. 일일이 세어 보지 않았으나
개수로는 건빵 한 봉지가 약 46개, 별 사탕 14개가 들어있다고 합디다.
저는 훈련병 때 빼고 군에서 건빵을 잘 먹지 않았습니다. 맛이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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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 장병들이 먹고 있는 건빵은 한 봉지에 100g(434칼로리)이 들어
있는데 원재료는 밀가루와 쌀가루가 각각30% 설탕14%가 함유되어
있으며 옥수수전분, 계란, 탈지분 유 등이 포함돼어 있다고 해요. 건빵에
뚫려 있는 두 개의 구멍은 수중기를 빼기 위한 용도라고 합니다.
구멍이 없으면 모양이 빠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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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여름의 추억을 거슬러 올라가봅니다. 서울서 전출을 온지 1년 정도
되니까 내무반을 얼추 접수하였고 말년을 보내기엔 방내초소가 좋을 것
같았어요. 작전대로 방내 초소 부초소장으로 전출을 ‘명‘받았습니다.
‘방내’는 강원도 울진 삼척지구와 방태 산 어느 산골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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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차가 이틀에 한 번 올 뿐 중대장도 멀어서 잘 오지 않는 곳이지요.
초소 장 하사 이상무, 부초소장 병장 김 효석, 김광중, 박종기, 홍인순, 장
영수, 전 상우, 이상6/1명과 방위 병 엄 태선이 잔 밥을 해주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검문소는 최소 전경근무자와 합동으로 초소를 사용하는데 방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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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는 오직 헌병근무자만 근무하는 곳으로 7명의 수컷들이 산속에서
무슨 짓을 해도 한 달이 지나야 세상에 알려지는 오지 중의 오지입니다.
저는 이곳에 오자마자 졸병들을 집합시켜놓고 새 판을 짰습니다. 저의
역할은 근무 한번 서주고 모자라는 부식, 다운타운(다방) 시찰 등 외무부
장관 역할을 맡아 부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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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에 53탄약대대가 있었기 때문에 건빵이나 음료수는 대형 박스(1000)로
조달을 했는데 하루는 철봉 단련을 하고 오는 길에 양봉을 치는 업자를 만나
삼겹살을 얻어먹게 되었고, 답례로 제가 건빵 1000개를 지프에 실어서
가져다 줬더니 암행어사 절을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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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버섯이나 김치를 추가로 가져다 준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후로는 잔
밥 하는 엄 일병(방위)에게 건빵을 몽땅 몰아줬을 것 입니다. 그런데 이 별
사탕에 정말 정력 감퇴제가 들어있는 걸까요?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