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도 천하의 맹장입니다. 마초와 조조군의 장수들은 싸움을 벌이고 조조는
마초에게 쫓겨 달아나다가 허저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합니다. 조조가 도망
가는 모습이 볼만 합니다. 빨간 망토를 입은 자가 조조라고 말하자 조조는
망토를 벗어 던지고 수염이 긴 놈이 조조라고 하고 하자 조조는 칼로 자신의
수염을 싹둑 잘라버립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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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는 그렇게 패하고 진영에 돌아와 자신이 적을 얕본 것을 후회하고 서랑
군에 맞설 대책을 강구합니다. 조조는 서랑군의 공격을 맞설 군영을 세워야
하는데 지형조건이 맞질 않는다고 합니다. 흙으로 토성을 짓자니 모래가
많다는 것 같습니다. 고심하던 중에 추운 날씨를 이용해 얼음성벽을 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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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합니다. 물론 이 아이디어를 낸 건 조조입니다. 허저와 마초의 장신 간
일기토가 볼만 합니다. 말들이 지쳐서 말을 바꾸고 재대결을 할 만큼 막상
막하의 대결이 치열합니다. 조조의 수하 서 황은 마초군의 뒤를 공격합니다.
결국 마초군은 2만 군사를 잃게 되고 조조는 한수의 서찰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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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를 맺자는 것 같은데 조조는 강화 핑계로 마초를 한수와 이간질 시켜서
둘이 갈등이 생기게 만듭니다. 삼국지연의를 비롯 후대의 묘사에서는 마초가
허저, 장비 등의 맹장들과 막상막하로 무용을 펼치되 지략은 휘하장수 방덕
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나 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록을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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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는 오히려 개인의 무용도 무용이지만 그보다 야전에서의 지휘능력과
상황 판단력에 더 뛰어난 모습을 보였대요. 조조조차도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는 기록과 도하 작전 직전에 조조의 의도를 간파하고 그 책략을 깨뜨리기
위해 치렀던 일전에서는 확실히 그의 비범한 면모가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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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관서 군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게 불가했고 근본적으로는 각기
동등한 권한만을 갖춘 여러 제장들 중 한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와 조조의 결정적인 입장 차이였고 동시에 승패가 극명하게 나뉜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하여간 마초-여포-주유는 삼국지를 리라이팅 하면서
새로 발견한 보화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