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 Carmen이 자신이 속했던 밴드 래스베리스(Raspberries)가 해산한 뒤 처음으로 발표한 자작 곡. 솔로 데뷔 이후 첫 싱글로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곡으로 셀프 타이틀 앨범 에 수록되어 있다. 간주 부분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Vasil'evich Rakhmaninov)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편곡하여 삽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곡의 클래식적인 요소는 에릭 카먼의 음악적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은데, 그는 만 2살 때부터 15살까지 정식 클래식 수업을 받으며 바이올린, 피아노 등을 배웠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15살까지 흥미를 느꼈던 음악은 오직 클래식이었으며 그러한 음악과 클래식 수업이 자신의 락 음악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음을 밝힌 바 있다.
이 노래는 다른 가수들도 많이 불렀다. 이 곡을 수록한 셀린 디옹(Celine Dion)의 1996년 앨범 는 전세계적으로 26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이 노래는 우선 요즘 KBS에서 개그맨 박성호가 간판 곡으로 사용하고 있는 곡입니다. 오빠~ 만세~라고요. All by myself가 우리 귀에는 오빠 만세로 들려 왔던 모양입니다. 이 노래의 내용을 보니 그렇게 만세를 불러줄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군요. 오빠만세가 아니라 "오빠! 미워"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나 이기적인 오빠이기 때문이죠. 이 노래의 내용이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한 번 각색을 해보면.....
"젊고 힘있을 때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이 혼자 잘 나갔었지. 생각이 날 때면 여자들도 많이 있었지. 그저 그들과 장난 삼아 놀곤 했었지. 돈이면 못할 것이 없었던 시절이 아니었던가? 아~~ 세월이 흘러, 이제는 나이 들어 힘도 없고, 친구를 찾아 친구야! 라고 불러봐도 모두들 모르는 척하고, 돈도 없고, 사랑하는 연인도 없고... 너무나 허무하구나. 온 사방을 둘러봐도 아무도 날 아는 체 하는 사람이 없구나. (아~) 아득한 먼 옛날의 희미해져 가는 그때의 그 사랑만이 나를 구원해줄 수 있는데..... 왜 나는 진실된 사랑을 못했던 것일까? 왜 내가 있을 때 남과 나누지 못했던 것인가? 이런 것을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는 것이구나. 혼자 있기는 싫어요..... 혼자 있기는 싫어요..... "
옛날 우리 가요에 나훈아씨가 불러 크게 히트를 쳤던 '두 줄기 눈물'이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이슬비 내리는 밤에 나홀로 걸었네 정든 이 거리 그대는 가고 나 혼자 만이 거니는 밤길 그리워 그리워서 흘러내리는 두 줄기 눈물 속에 아련히 보이는 것은 희미한 옛 사랑
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두 줄기 눈물 속에 아련히 보이는 옛사랑이었지만 이 곡 All by myself에서는 '마음의 병'이 되었군요. 아련히 보이는 희미한 옛사랑이라는 말이 여기 이 곡의 love so distant and obscure의 적당한 번역이 되겠군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감정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또, 우리 나라의 옛 노래 중에서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정말 비건설적인 노래였던 것 같습니다. Cliff Richard가 노래한 The young ones라는 노래에도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젊었을 때, 그 젊음만이 줄 수 있는 "젊음"을 구가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이 주인공처럼, 남은 생각치도 않고 실컷 혼자 즐기다가 만년에 와서 인생을 후회하면서 친구를 찾고, 진실한 사랑을 찾고 있습니다. 반면, Frank Sinatra의 my way에서는 평탄한 인생은 아니었지만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자기의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인생을 회고하면서 '당당하게 살았었노라'하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곡처럼 서정적인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만, 정말이지 노후에 자기 인생을 돌아보면서 밝은 미소를 지을 수 있으면 정말 좋겠죠? 여러분 친구에게 전화를 했는데도 모르는 척 끊어 버린다면 얼마나 인생이 허무하겠습니까?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좋다는데..... 인생을 잘 설계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