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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까먹고 만화책 보는 이색 사무실 - 상상 프로젝트 2007 면접 풍경
말랑말랑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편하게 앉아 귤을 먹으며 만화책이나 디자인 책을 탐독하는 사람들. 은은한 아로마 향과 조명이 있다면 더 근사할 풍경. 오해하지 마시라. 이것은 북 카페가 아니라 상상공장이 올해 야심찬 계획, ‘상상 프로젝트 2007’의 면접 대기실 풍경이다. 12월 8일 나른한 토요일 오후. 홍대 앞에 있는 상상공장은 면접을 보기 위한 상상 기자단, 상상 아카데미, 상상 스터디의 1차 합격자들로 분주했다. 프로젝트에 지원한 사람들은 이제 막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생부터 고교 교사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는 다양했다. 오후 2시부터 7시가 넘어서까지 진행된 면접에는 총 64명의 지원자들이 모였다. 딱딱한 사무실을 예상하고 온 지원자들은 거실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가정집을 연상케하는 공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만화책, 디자인 책, 음악 CD들이 곳곳에 가득, 천장에는 인도 등이 탁자 옆에는 아프리카 토속품이 가득한 상상공장과의 첫 만남에 다시 한번 눈이 휘둥그레 지지 않을 수 없었다.
면접은 상상공장 식구들이 작업하는 사무실 안에서 이루어졌다. 면접의 관건은 한정된 시간 내에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알려야하는 것. 류감독과 김기자는 한 사람 한 사람과 꼼꼼히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지원자들은 때로는 차분하게, 때로는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했다.
이날 면접에서는 한 가지 즉석 미션이 주어졌다. 이날의 면접과 상상공장에 대해 느낀 것들을 사진이나 글로 표현해 제출하는 것. 갑작스러운 미션에 지원자들은 당황한 눈빛을 보였으나 면접이 끝난 후부터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다음 카페 상상공장의 게시판에는 다양한 면접 후기들이 속속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는 12월 16일(일) 오후 2시 몇몇 지원자들이 상상공장과 혼동한 KT&G 상상마당 4층에서 상상 프로젝트의 오리엔테이션이 열린다. 앞으로 3월 초까지 진행된 상상 프로젝트의 열혈 스터디 일정. ‘문화’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을 엿가락처럼 술술 풀어보는 이 특별한 수업은 상상공장의 안팎에서 다양한 형태로 펼쳐질 것이다. 그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해 면접 이후에도 추가 면접 문의가 쇄도, 사무실 식구들은 식사 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소문. 믿거나 말거나.
취재 김현정 사진 윤은지,신미숙, 박영란 에디터 김기자
2007.12.11 |
첫댓글 이 글 아니였음 일욜날 저 혼자 상상공장 갈뻔 했네요~ ^^; 휴~
헉.. 그렇군요-0-저도 몰랐다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