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작가협회 가을촬영대회- 뮤직드라마 2013. 10. 27>
작품 제목: “비애”
시나리오, 연출: 이공희 감독
촬영일자, 집합장소: 2013년 10월 27일(일) 오전 9시 30분
3호선 정발산역 2번 출구 앞 집합 (일산 호수공원 앞)
촬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촬영장소: 일산 호수공원 일대(장미원->전통공원->호숫가 앞->MBC 앞 꽃 전시장)
촬영순서: 1차: 장미원 (오전 10시-오전 11시 30분)
2차: 전통정원 (12시-오후 1시)
1시- 2시 점심식사 및 자유촬영 (가을풍경, 공원 인서트)
3차: 2시 10분-3시 30분: 호숫가 앞
4차: 꽃 전시장 (3시 45분- 4시30분) (남녀 데이트 장면 촬영)
5차: 호수공원 일대 (4시 30분-6시) 개인 자유촬영 (풍경, 인물 인서트)
출연
중년여인: 이근자 30대 청년: 김한솔
20대 여대생 윤희, 윤주 자매: 구현정, 신후비 20대 한기: 이수민
기타 20대 남녀 및 공원의 사람들 A, B, C...
준비물 (소품)
50대 여인: 시계, 안경, 손수건, 모자, 가방, 스카프, 기타 준비물(협의)
20대 윤주: 핸드폰, 스케치북, 크레파스(혹은 미술용 연필), 캐주얼 상의 및 바지
30대 청년: 캐주얼 정장, 가방, 약간 코믹한 소품 (데이트 장면에서 사용할)
20대 윤희, 20대 청년: 캐주얼 청바지 복장, 기타 소지품 협의
시놉시스:
가을이 깊어가는 정취 속에- 일산의 호수공원을 찾는 사람들-.
행복에 찬 기대감에 차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50대 여인과, 여인의 조각상 그림을 그리는 20대 여대생 윤주-. 그들이 나누었던 연인과의 사랑의 장면들이 서로 교차된다. 여동생 윤희와 한기와 피크닉을 즐기던 호숫가, 자전거타기, 데이트 장면들...
중년여인은 사랑하는 연인이 오지 않아 점차 초조하고 불안해져서 눈물을 흘린다.
여대생은 어느새 중년여인의 모습을 그리면서 점점 빼앗긴 사랑에 대한 슬픔과 분노에 가득차고....
갑자기 다가온 중년여인, 여대생의 그림을 찢어버리고 호숫가를 배회하는데...그녀들의 사랑의 상실감, 행복한 과거의 데이트 장면들이 공원 곳곳에 숨어있다...!
<단편 시나리오- 뮤직드라마 2013. 10. 24> (완성본)
“비애”
시나리오, 연출: 이공희
신1. 호수공원 일대
가을이 깊어가는- 일산 호수공원.
그 공원의 낙엽지고 쓸쓸한 가을의 풍경들, 호숫가 A, B, C.... (인서트)
싱그러운 가을향기 가득한 정취와 공원 내의 풍경, 사람들 A, B, C.... (인서트)
신2. 장미원
정원 대리석 위에 놓인 어느 여인의 조각상-.
앉아서 조각품을 바라보는 벤치의 여인-.
그것을 그윽한 행복감으로 바라보는 여인의 옆모습, 시계를 바라본다.
앞을 보는 여인의 표정이 무언가를 본 듯, 빠져든다.
-그 조각품 앞에 서서 다정하게 웃으며 담소하는 청춘남녀들-.
중년여인, 가방에서 스카프를 꺼내 만져보며 가슴이 뭉클해진다.
(중년여인의 회상장면)
중년여인의 목에 스카프를 둘러주는 30대 청년-.
그녀가 뿌듯한 미소를 짓자, 청년이 사랑스럽게 보며 이마를 가까이 맞댄다.
여인의 목을 감싼 스카프에 청년이 얼굴을 파묻자, 여인이 청년의 손을 꼭 잡는다.
여인, 그에게 행복하게 고개를 파묻는다.
-여인의 조각상 앞에 앉아있는 그들, 청년이 여인의 어깨를 꼭 감싸주고 있다.
(현실) 스카프를 혼자 둘러보는 여인, 여인의 조각상을 쳐다보다가 허탈해진다.
20대 윤주, 여인의 조각상을 보며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다가 멈추고, 멍하니 뭔가를 떠올리는 그녀의 표정-.
신3. 공원 자전거길 (윤주의 회상)
자전거를 타는 윤주와 한기-.
피크닉 바구니(혹은 배낭)를 들고 혼자 뒤따라오는 동생 윤희, 쓸쓸해진다.
신4. 호숫가 앞. (회상)
-호숫가 풀밭에 앉아 가위바위보를 하는 윤희, 윤주, 한기-.
이긴 윤희가 웃으며 탄성을 지르고, 한기의 손목을 얼른 손으로 때린다.
너무 아프다는 표정으로 비명을 지르는 한기-.
놀라는 윤주, 한기의 손목을 잡아 입김을 후후 불어준다.
윤주, 난처해하는 윤희를 슬쩍 흘겨보며 윤희 머리에 알밤을 먹이고 달아난다.
뒤따라가는 한기. 그들을 노려보는 윤희, 질투의 눈빛이 번득인다.
신5. 장미원
(현실) 중년여인, 목에 두른 스카프를 양손으로 여미면서, 묘한 갈증에 솟구친다.
양손으로 몸을 꼬옥 움츠리는 여인, 추위를 느낀다.
신6. 전통정원 (여인의 회상)
-정원을 거닐던 중년부인과 청년, 청년이 그녀와 누각 밑으로 들어간다.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입술을 머리칼에 맞추는 청년, 여인은 눈을 살포시 감는다. 부드러운 그들의 키스, 더 격렬해지는 그들의 포옹-.
전통정원의 그윽한 가을정취가 가득하고-. (풍경 인서트)
신7. 호숫가 앞- (회상)
호수를 바라보며 나란히 앉아있는 행복한 중년여인과 청년-.
20대 윤주와 한기도 저만치 앉아 호수를 손으로 가리키며 즐겁게 담소한다.
홀로 저만치 호수를 바라보던 윤희, 윤주와 한기를 쳐다보다 새초름해진다.
윤희에게 손을 들며 이리 오라고 외치는 한기. 윤주도 이름을 부른다.
윤희, 못들은 척 호수 앞에 앉아 스케치북을 꺼낸다.
어느새 호숫가 앞에서 홀로 그림을 그리는 윤희.
질투어린 미소를 지으며 그림 그리는 윤희, 슬쩍 그들을 노려본다.
신8. 장미원-. (현실)
여인의 조각상 앞에 서서 다정하게 웃으며 담소하는 청춘남녀-.
그들처럼 다정하게 마주하며 행복해하는 중년여인과 청년-. (인서트-회상)
반갑게 일어서는 중년여인, 앞으로 가려고 하다가 멈칫한다.
그러나 앞에 아무도 없다.
허탈하게 풀썩 벤치에 주저앉는 여인-.
멀리 혼자 앉아 허망하게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도 쓸쓸하다.
여인,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다.
여인이 앉은 맞은편 벤치에 앉은 20대 윤주-.
윤주는 스케치북을 놓고, 여인을 바라보면서 무언가를 그린다.
여인이 앉은 벤치가 스케치되면서- 거기에 앉은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간다.
점차 그림 그리기에 빠져드는 그녀의 불안해하는 표정-.
(윤주의 회상)
윤주의 그림에 디졸브 되는-
벤치에 앉은 한기와 사이좋게 어깨를 감싸는 윤희의 모습-. 행복하다.
한기, 윤희의 행복한 얼굴들과 윤주의 불안한 표정들이 마구 교차되면서-
스케치북에 어두운 크레용의 색채가 뒤섞이고, 가을의 삭막하고 앙상한 풍경들의 A, B, C가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앵글로 나타난다. 마구 출렁이는 호수물~!
신9. 꽃전시장 (회상)
-꽃 전시장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윤희와 한기, 점차 즐거워하며 웃는다.
꽃 더미 뒤에 숨어있던 윤주, 그들을 보며 질투한다.
-청년이 뒤늦게 뛰어오자 한숨을 내쉬는 중년여인, 눈을 부라리며 화를 낸다.
여인, 목에 두른 스카프를 확 벗어서 내던진다.
땅바닥에 나뒹구는 스카프-.
신10. 호숫가 앞 (회상)
풀밭에 누운 윤주와 한기-. 한기가 윤주의 머리칼을 어루만지며 그윽하게 본다.
한기의 품에 안기는 윤주,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
풀밭에 누운 윤희와 한기-. 한기가 윤희의 머리칼을 어루만지며 그윽하게 본다.
한기의 품에 안기는 윤희,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
어느새 서로 포옹하며 나뒹구는 그들, 그들...
바람에 흔들리는 가을 나무 잎사귀들, 붉은 단풍들...
그들의 사랑 속에 더욱 짙어져 가는데..!
문득, 그들이 나뒹굴다가 멈추면- 한기와 윤희의 얼굴로 뒤바뀌어있다-!!!
신11. 장미원 (현실)
음악이 문득 멈추고-
호숫가의 파문, 고궁의 오래 묵은 정취가 담긴 풍경들이 위태롭게 흔들려 보인다.
불안정하게 그림을 그리는- 괴로운 표정의 윤주, 어느새 울고 있다.
그녀, 그림을 확 찢어서 내팽개친다.
그림 그려진 스케치북을 또 뜯고, 반으로 찢어버린다.
바람이 불어 움직이는 찢겨진 그림-.
-벤치의 여인, 눈물을 훔치다가 멈추고 스카프를 목에서 빼낸다.
손거울을 꺼내 분첩을 바르고, 립스틱을 칠한다. 다시 안경을 쓰는 그녀, 가방에서 모자를 꺼내 쓴다. 커다란 챙이 돋보이는 화려한 모자다.
일어서던 그녀, 땅바닥에 나뒹구는 찢겨진 그림을 본다.
-사람이 없이 벤치만 그려진 그림이다.
중년여인의 과거 인서트- 여인이 청년의 뺨을 확 갈겨버린다.
여인, 맞은편의 윤주에게 다가가서 찢겨진 그림을 건네준다.
윤주, 엉겁결에 그림을 받고, 여인은 장미원을 빠져 나간다.
일어나 여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윤주, 찢겨진 그림을 들고 서있다.
그 모습이 멀리서 황량하게 보인다.
윤주, 반으로 찢긴 그림을 다시 붙여본다.
다정한 청춘남녀와 윤주의 쓸쓸한 모습이 멀리 보이며-
가을녘, 고즈넉한 장미원의 전경이 노을에 점차 파묻혀간다.
신12. 호수공원 일대
호수공원의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멀리 보이면서-
출렁이는 호숫물, 붉은 단풍과 마른 낙엽들이 바람에 나뒹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