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울릉라디오(울릉확대경)방송내용 [64회]
방송일:2017년11월13일(월)오전11시10분/FM89.3
주제:위기의 울릉도 오징어, 신의와 상도의 개성상인을 상기해야할 때
진행:김애진 아나운서
출연:울릉군발전연구소장 배상용
♣ 최근 육지 오징어를 사들여서, 울릉도에서 건조해서 울릉도산으로 둔갑시켜 판매를 했다는, 각종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바다 생태계의 환경변화와 중국어선의 쌍끌이 불법조업으로, 울릉도 오징어의 어획고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해진 언론보도라, 주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요.
게다가 언론보도 이후, 전국의 오징어 대형전문업체에서는, 더 이상 울릉도 오징어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거래를 중지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는, 후문까지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울릉확대경에서는 이와 관련해, 울릉군발전연구소 배상용소장과 함께 합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 예.. 안녕하십니까.
♣ 상황이 이정도 되면, 정말 심각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예..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보도의 내용이 정확성은 없었지만, 불법은 분명히 존재했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네요.. 최근 알려진 보도는, 서해안의 냉동오징어를 울릉도에 들여와서, 건조후에, 울릉도산으로 둔갑시켜, 속여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고, 또 이를 각종 언론에서는 이에 대해 앞 다퉈, 보도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자세한 진위를 알아보면, 경찰이 배포한 보도자료와는 좀 다르게 상반된 내용으로 보도가 된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유통업자는, 서해안 냉동오징어를 울릉도에 들여와서, 자연건조 후에 판매한 것은, 맞는 사실이지만, 울릉도산으로 둔갑까지 시켜서 판매한 것으로 아니라고 선처를 호소합니다.
♣ 원산지 표시는 국내산, 외국산, 또는 원양산 등으로 표기하기 때문에 원산지를 잘못 표시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정리하자면 일단 서해안 냉동오징어를 울릉도에 들여와 작업을 한 뒤 육지에서 판매한건 맞지만, 울릉도산으로 속여서 판매한건 아니라는 설명인데요.
울릉도산으로 속이지 않았다는 것은 울릉도산임을 증명하는 탱기를 쓰지 않았다는 것으로 풀이하면 되겠습니까.
=> 예..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상황이 오징어가 워낙 귀하다 보니까..거래처에서는 오징어를 원하고, 유통업자의 입장에서는, 오징어를 원하는 대로 구할 수는 없고,
그동안의 거래처를 잃지 않기 위해서, 나름 연구한 것이, 육지 오징어를 울릉도로 들여와서 건조 후에, 거래처에 납품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에 관련된 유통업자는 식품위생법위반을 적용해서, 불구속 입건을 했는데요. 위반내용은 원산지 표시 위반은 아니고. 서해안 오징어를, 국내산 당일 오징어로 표기해, 내다판 혐의로 입건을 한 겁니다. 불법이지요.
♣ 이렇게 판매한 오징어의 양은 얼마나 됩니까.
=>예..오징어의 최대 원산지라 할수 있는, 울릉도에서 오징어가 워낙 귀하다보니까.. 일어난 당황스런 사건인데.. 이번에 서해안에서 구해온 냉동오징어는 50톤으로(시가 2억원)상당으로 알려져 있고, 유명판매점에 현재까지 판매된, 오징어는 (730축.1만4600마리)시가 8500만원 상당으로 알려집니다.
육지산 냉동오징어를, 국내산 당일 오징어로 표기해 판매를 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고, 결국, 식품위생법과 상표법 위반으로 입건조치가 된 겁니다.
♣ 이번 사건으로, 울릉도 오징어의 신뢰성에 흠집이 났다는 여론과 함께, 이로 인해서 진짜 울릉도 오징어가 외면당할 수도 있는, 2차 피해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 예.. 그렇지 않아도, 이번 사건으로 전국 대형유통전문업체에서 울릉도 오징어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는다면서, 거래를 정지하거나 직거래의 객관성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유통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이에 대해서, 울릉도 현지 어업인들은 “가뜩이나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서, 애태우는 판국에, 이번 일로, 울릉도 오징어의 명성에 오점이 남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관계기관과 유통업계가 지혜를 모아서, 예전처럼 울릉도 오징어 특유의 브랜드 가치를 되찾아서, 서민 대표음식으로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읍니다.
♣ 겉으로 봐서는 원산지를 구분 할 수는 없어도, 오징어다리에 끼워진 탱깃대를 보면, (울릉도산. 등록467호)라고 표기되어 있어 울릉도산 오징어임을 알 수 있는데요. 태하에서도 자체적으로 특허를 내 탱깃대를 사용하고 있고요. 그런데 사실 이 탱깃대 관리도 잘 돼야하지 않겠습니까.
=> 예.. 사실 하나의 도둑, 열명의 경찰이 못 잡는다는 소릴 하지 않습니까? 속이려고 마음만 먹으면, 못할게 어디 있겠습니까?
결국의 주민들과 어민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부조리가 저질러지면, 결국 모두가 망하는 결과가 초래될 건, 뻔한 이치라고 보거든요..
지금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울릉도 명이의 경우도 이미 육지에서 재배에 성공해서 유명백화점에 납품이 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쓴 웃음을 짓게 합니다.
동해 청정해역의 바다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서, 일일 조업으로, 다른 지역보다 선도가 좋은 것이 바로 울릉도 당일발이 오징어입니다. 거기에다 울릉도 심해의 심층수를 이용해 할복 세척하고,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건조시킨, 울릉도 당일발이 오징어의 맛은 전국의 그 어떤 오징어도 따라올 수 없는 전국 최고의 명품 오징어맛을 자랑합니다.
최근 바다생태계의 환경변화와 중국어선의 쌍끌이 불법조업으로 오징어의 어획고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울릉도는 오징어를 제외하고는 지역경제활성화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을 주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을 겁니다.
힘든 상황이라고 하지만, 또 좋아 질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기에, 오징어조업도 조금씩 나아지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계기관은 원산지 표기에 대한, 관리감독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과 관련업을 하는 사업자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울릉도만이 가지고 있는 생태, 문화적 소유권에 대한, 주인의식 함양에 대한, 홍보와 공유의 자리가, 자주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시점입니다.
♣ 알겠습니다. 울릉도 건오징어는 바닷물로 세척한 후 해풍으로 말린 대표적인 특산물입니다. 하지만 최근 울릉의 한 유통업자가 서해산 냉동 오징어를 마치 당일 잡아 건조한 오징어처럼 허위, 과장 표시를 해 판매하면서 우리지역 오징어에 대한 신뢰도까지 타격을 입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울릉도산 오징어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탱기와 마크, 포장지 등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관련 업자들은 양심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배 소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네, 고맙습니다.
- 지금까지 울릉확대경, 배상용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