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하 린
한국문인협회 단양지부회원, 한강문학회 이사, 해동문인협회 회원, 단양 ‘한드미복합문화센터’
사무장 2014 《해동문학》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2019 《한강문학》 시부문 신인상 수상
작은 일탈
곽 하 린
내 인생 최고의 여행지 ‘후아힌 ’ 내가 가 본 나라 밖 여행지이다. ‘후아힌’ 그리고 나는 내게 더 이상은 없었다며 잘라 말하고 있다. 세계 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1억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국제 관광수입은 1조 26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여행 산업은 경제, 문화, 사회, 기후, 등 불황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대처할 수 없는 스트레스 관리, 자아성찰, 및 성장, 사회적 관계를 충족 시켜 주는 것으로 관광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살아간다. 이것은 관광의 사회적 의미로서 가족이나 공동체의 구조상실과 전통적으로 쾌락적 욕구를 위한 목적이 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회복과 자아에 대한 발견에 초점을 가지려는 여행의 목적을 갖기도 한다. 관광과 여행은 혼용언어이다. 관광은 옛말에 觀國之光, 利用賓于王이라 하여 觀光은 나라의 빛을 보는 것이라고 하였고. 그리하여 利用賓友王으로 觀國之光으로 얻은 지식으로 왕의 가까이 있는 존재로써 나라에 도움이 되어 주는 것을 뜻 하였다. 작금에 21세기 문화가 사회구성원에 의해 만들어진 의식주를 포함한 공통양식으로 서로 다른 문물을 들이고 나가는 일에 문명을 읽히고 나누고자 한다. 오늘날 세계 여행객 인구 1억 명 중 하나되어 퍼스트클래스에 올라보았다.
여행을 고민할 때 늘 뻔한 여행지에 방문지 주의사항이라고 새기고 다녀야 할 일은 밀리는 인파, 바가지 상인들, 일정에 쫓기어 밀어내는 가이드를 경계하자는 다짐, 또한 어딘가 다녀오면 “그래, 집이 최고야. 하며 다른 사람들이 다 다녀왔다는 뻔한 여행이거나 단지 인증샷을 위한 여행 블로그에 자랑하기 위한 여행은 너무 싫었다. 한참 전 여행을 계획할 때 해외파 뚱 선배에게 자문을 구한 바 ‘태국에 후아힌에 가봐라, 한적한 어촌마을에서 일주일정도 있다가 와봐’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돌발이다. 지금 떠나는 문화여행에 대한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체험할 거리를 머리 속으로 그리며 태국 왕실에 휴양지정도, 그저 유럽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바닷가로 구름 저 멀리에 내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방콕 스완나폼 공항이다.
방콕에서 버스로 네 시간 뚱선배가 알려준 비치호텔에 도착해서 얼 만큼을 잔 것일까 유리창의 커텐을 걷어 젖히니 ‘와우, 원더풀’ 보석을 박아놓은 이 코발트블루의 바다, 하얀 모래 그리고 숨죽인 파도의 후하힌의 첫 인상은 황홀경 그 자체이고 언젠가 취중좌석 담화 중에 자연의 변화에 감응하여 엑스터시에 들어 오르가즘을 느끼게 되는 단계에 다다르면 밀교의 교의를 한 순간에 깨친 중급이상의 보살이라고 들었던 가 .눈이 시원시원하고 마음이 시원시원하다. 침대바다에 누워 바라보는 바다. 고요 속에 평상심이 들어오고 지중해를 너머서도 나 모두 다 사랑하리. 참 행복하다.
시장기가 슬슬 돌 때 호텔 옆 바닷가 마을을 향해 걸어 어촌마을 사람들을 보았다. 숟가락 하나씩을 가지고 백사장 모래를 파는 아이들 캐 놓은 아주 작은 조개의 빛깔들이 밤하늘 별처럼 아름답다. 이 빛깔을 무엇으로 입혀 말할까. 어떤 말을 얹기도 어렵게 너무도 미안하게 아름답다. 이곳에서 사진에 담은 쌍무지개 빛깔의 조개가 나오는 모래 자국이 계속 이어진 길을 따라 가다가 만난 아이들은 뭐가 그리 즐거울까 까르륵거리는 모습에 저절로 내 얼굴에는 웃음이 퍼져난다. 와서 해보란다. 무언의 대화 속에도 하나가 되고 정말 거짓말 같이 아름다운 조개가 나오면 함께 웃고 웃는 시간 속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우리’가 되었다.
여기로 떠나오기 전에 태국의 여행 예절은 이곳에서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귀여운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안 된다. 그것은 머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이 나라 사람들은 생각하기 때문에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물건이나 돈을 왼 손으로 주지 마라는 것이고 태국사람들은 미안할수록 많이 웃는다고 한다. 어린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한참 지나 붉은 황금빛 노을이 질 무렵 어촌사람들의 집에서 초대를 받았다. 잡은 조개를 이용해 몇 가지 요리를 한 것이다. 가슴이 콩닥콩닥, 눈빛은 반짝반짝 콧노래가 흥얼흥얼 나온다. 귀여운 아기나 동물을 보았을 때 또는 아기의 공격성을 볼 때 우리의 뇌는 과도하게 행복한 상태가 된다고 들었던 적이 있다. 인구분포 세계 21위. 태국의 후아힌의 조개잡이 함께하던 꼬마 녀석들, 짙푸른 바다와 불은 황금빛 노을 그리고 후아힌의 사람들은 진한 그리움으로 내 가슴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어느 작가가 여행은 지금 여기에서 행복한 것의 줄임말이라 말한다. 지금도 나는 행복하다. 후아힌의 그 바닷가를 그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