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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및 약력 소개
감리교 신학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
아세아연합 신학대학 대학원 졸업(목회학박사)
동대문교회 부목사 역임
정동제일교회 부목사 역임
영등포지방 감리사 역임
대림교회 담임목사 (1986~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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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타임즈] 아름다운 목회 뒷이야기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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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교회 교회 담임 임준택 목사 날짜 : 07-11-28 23:23 조회 : 1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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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한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북쪽으로 가면 치앙마이라는 도시가 나온다. 그 치앙마이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정도 가면 트라이앵글 지역에 여러 부족들이 몰려 사는 동네가 나온다. 신광준 선교사님의 소개로 그곳 카렌족들이 사는 지역에다 교회를 세웠다. 원래는 아카산족 마을에 세울려고 했다. 아카산족은 옛날 고구려가 당나라에 의해 망했을 때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 그곳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살게 된 것이라고 신 선교사님은 설명했다. 그래서 같은 값이면 우리 동족들을 위해 교회를 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교회 부지를 물색하느라 방문을 했다. 가서 보니 과연 고구려 민족 후손답게 맷돌을 사용하고 대장간이 한국적이고 여러 면에서 한국과 비슷한 문화를 체취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막상 교회를 세울만한 부지를 구하지 못해서 할 수 없이 카렌족 마을에 세우게 된 것이다. 카렌족 마을에다 후와이다우 교회를 세우고 봉헌식을 하던 날을 잊을 수 없다. 봉헌식을 하기 위해서 내일 떠나야 하는데 오늘까지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것이었다. 여행사에서는 떠나는 날 아침에 무조건 공항으로 나오라는 것이었다. 봉헌식 날은 정해진 것이고 그곳 현지에는 전화도 잘 되지 않아서 어떤 일이 있어도 예정대로 떠나야 했다. 그래서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이 공항에 나가 보니까 방콕행 비행기 좌석은 없었다. 1등석도 없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공항 로비에서 우왕좌왕하며 기다렸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저녁 9시45분에 출발하는 태국 비행기에 타기로 했던 단체가 갑자기 탑승을 취소하는 바람에 자리를 얻게 되었다. 그래도 두 사람은 공항에서 되돌아가야만 했다. 방콕에 도착해 보니 치앙마이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가 없었다. 할수 없이 기차를 타고 가게 되었는데, 치앙마이에 도착한 시간은 봉헌식 하는 날 오후였다. 치앙마이에서 짚차로 달려가니 오전11시에 드리려던 봉헌예배를 오후5시에나 드리게 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카렌족 원주민들과 후와이다우 교회 교인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에 가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카렌족 전통의상을 입고 하루 종일 우리 일행을 기다리던 원주민들은 우리 일행이 도착하자 일제히 환호하며 환영해 주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니 감격스러워서 나는 눈물을 흘렸다. 부랴부랴 봉헌예배를 드렸다. 설교는 내가 영어로 하고 후와이다우 교회 전도사가 카렌족 방언으로 통역을 했다. 나는 그들에게 대한민국도 가난한 나라였지만 복음을 받아들여 근대화 되었고,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고 소개하였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잘 믿으면 구원을 받을 뿐 아니라 육신의 복도 받는다고 강조하였다. 카렌족들은 산에서 주는 화전을 일구어 생활을 하고 양귀비를 길러서 아편을 만들어 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후와이다우 교회 봉헌식을 마치고 원주민들이 준비한 저녁을 먹게 되었다. 국만 그릇에 담아 주었고 나머지 밥과 반찬은 나뭇잎에다 담아 주었다. 선교지에 많이 가 보았지만 나뭇잎에 음식을 담아 먹어보기는 처음이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나는 먼저 일어나 교회 뒤편을 가서 보니까 그곳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난 후 빈 그릇들을 씻고 있었다. 그런데 그 물이 얼마나 더러운지 새까만 석탄재 같은 것들이 그릇에 그대로 묻어났다. 그런 곳에다 그릇을 씻어서 국을 담아 주었다고 생각하니 그들의 위생이 얼마나 불결한가를 염려하기도 하였다. 후와이다우 교회는 방콕에서 신학을 공부한 그곳 원주민 전도사가 목회를 하고 있다. 농사를 지어 생활을 하면서 한편 목회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봉헌식을 마치고 치앙마이로 돌아와 보니 밤중이 되었다. 선교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선교사님들이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편한 환경 속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선교사역을 하는 선교사님들을 위해서 항상 기도해야 하겠다고 다짐하고 돌아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