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중기단체, “기업주 대거 은퇴, 종업원 소유권 필수”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1974년 설립된 영국소기업연맹(FSB)은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영국 비즈니스 단체’입니다.
2016년 회원 수는
16만 명이라고 하는군요.
2023년 11월 영국소기업연맹(FSB)의
티나 맥켄지 정책 의장이
이렇게 강조합니다.
“더 많은 사업주들이
종업원 소유권을
하나의 승계 옵션으로 인식하도록
제도의 인지도를 높여야 합니다.
영국의 비즈니스 구조와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거예요.
종업원 소유기업의 수가 증가하면
모든 것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넷 제로(net zero), 즉 탄소중립에도
이 말은 해당됩니다.”
기업단체인 FSB가
종업원 소유권을 강조하는 이유는
베이비붐 세대 기업주들의 대거 은퇴로
많은 회사가
문 닫을 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최근 FSB는 독립 싱크탱크인
‘오너 앳 웍스(Ownership at Work)’와 함께
직원 수 10명~249명을 고용한
43세 이상의 중소기업주
500명을 심층 조사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심각했습니다.
“나이 든 중소기업주의 2/3 이상은
향후 10년 내에
지분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
영국에서 조사 결과를 보편화할 경우
12만 개의 중소기업에 달한다.
이중 43%인 약 5만2000개는
기업주가 바뀌거나
폐쇄에 직면할 것이다.
91만 명을 고용한
3만 개의 중소기업은
청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역설적으로 조사 보고서 제목은
<‘종업원 소유권 승계’라는
큰 기회>입니다
(The Great Employee Ownership
Succession Opportunity).
수만 개의 회사가 문을 닫고
실업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종업원 소유권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뜻이죠.
FSB가 지원한 조사보고서 바로가기
2014년 영국 정부는 EOT,
즉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했습니다.
2023년 EOT 기업은
1600개를 넘어섰고
그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죠.
그렇다면 EOT가
해법이 될 수 있을까요.
얼마나 긍정적일까요.
“2022~23년에 달성한 성장률(37%)로
종업원 소유기업이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
5년 뒤 영국은 6800개 이상의
노동자 소유기업에서
매년 최대 600억 파운드(100조 원)의
경제적 생산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총 부가가치·GVA 기준).”
이번 FSB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주의 대거 은퇴와 대량 폐업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이지만
종업원 소유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걸림돌이 있습니다.
기업주들이
EOT 같은 제도를 잘 모른다는 점이죠.
“직원 소유권과 관련하여
고령의 비즈니스 소유주들 사이에
중요한 지식 격차가 있었다.
이들 기업주 중 85%는 가족 승계를,
74%는 매매를 잘 알았다.
반면에 53%만이 (EOT) 신탁을 통해
직원에게 매각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었다.”
사실 기업주의 절반이
종업원 소유권을 알고 있다니,
(협)소통 담당자로서는 부럽기만 한데^^;
영국의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중소기업의 승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니 더 그렇겠죠.
보고서 제목에서도 엿보이듯이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합니다.
FSB, 즉 영국 소기업연맹의
티나 맥켄지 정책 의장이
다시 역설합니다.
“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수천 명의 직원이
회사와 경제에서 더 큰 지분을 가질
‘큰 기회’가 있습니다.
정부는 EOT의 혜택을 보장하고,
종업원 소유권이 사업주, 직원,
직원사회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자기 역할을 해야 하죠.”
마침 영국 정부는
EOT와 종업원 소유권의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거대 여야인 영국 보수당과 노동당도
종업원 소유권의 발전에
나름 노력하고 있죠.
반면에 우리나라 정부와 정치권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기업 승계 등에서
노동자 소유권의 위력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급증하고 있는
영국 종업원 소유기업의 현황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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