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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로: 동대입구역 6번-장충단공원-남산둘레길 진입-석호정-남산 남쪽순환로 진입-남산 남쪽 전망대-남산서울타워 앞 팔각광장-팔각정-남산 북쪽 전망대-한양도성유적전시관-회현시민아파트-남대문시장 은호식당(6km, 2시간 10분)
산케들: 董玄, 又耕, 大谷, 東峯, 淸泫, 空華, 百山, 正允, 牛岩, 丈夫, 慧雲, 回山, 元亨, 새샘(14명)
뒤풀이: 碧巖(1명)
시월의 마지막 날에 맞는 마지막 다섯 번째 남산길 트레킹 날은 맑은 날씨에 최고기온 20도의 시원하고 쾌적한 전형적인 가을날이다.
남산길 트레킹을 즐기러 나온 산케는 무려 열넷!
남산 외곽을 도는 남산둘레길은 2015년에 조성되었으며, 총길이는 7.5km이다.
남산둘레길은 남산 북쪽의 북쪽순환로, 동쪽의 산림숲길, 남쪽의 야생화원길, 서쪽의 자연생태길, 그리고 북서쪽 끝자락의 역사문화길 등 5개 코스로 이루어진다.
오늘 예정된 코스는 이 가운데 북쪽순환로의 북동쪽에서 시작하여 동쪽길과 남쪽길을 거쳐 남산서울타워 있는 곳으로 오르는 것이다.
동대입구역 6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왼쪽이 장충단공원이다.
남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은 장충단공원奬忠壇公園은 명성황후가 살해된 1895년 을미사변 때 순국한 충신과 열사를 제사 지내려고 1900년 고종이 '장충단'이란 이름의 사당과 '장충단비'란 비석을 설치하면서 시작되었다.
1959년 청계천 복개 공사때 철거된 수표교를 이곳으로 옮겼으며, 1969년에는 영빈관 안에 있던 장충단비를 수표교 옆으로 옮겼다.
장충단의 처음 위치는 유실되었는데, 지금 공원 남쪽 끝인 장충리틀야구장 부근인 것으로 추정된다.
0950 장춘단공원에 먼저 도착한 산케들.
산케들을 기다리는 동안 공원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먼저 북동쪽 끝에 있는 장충정 정자.
장충정 뒤(동쪽) 개울 위에 복원해 놓은 수표교水標橋.
이 자리에 복원해 놓은 이유는 청계천 복개공사 후 청계천 폭과 수표교 길이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수표(수위표, 수중주석표水中柱石標)(보물 제838호)가 새겨진 청계천 다리였던 수표교는 세종 2년인 1420년에 만든 다음 홍수를 대비하려고 1441년에 수표를 세웠다.
1004 남산둘레킹 트레킹은 장충단공원 북쪽 끝에서 출발.
공원으로 남으로 관통하면서 지나게 되는 서울유형문화재 제1호 장충단비.
남산으로 향하면서 보이는 비석은 앞면이 아닌 뒷면이다.
1005 장충단비 비석 앞면에는 '장충단奬忠壇'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고, 비석 앞 오른쪽엔 '장충단터奬忠壇址'라 새겨진 표지석이 있다.
'奬忠壇' 글씨는 당시 황태자였던 순종황제가 썼으며, 비석 뒷면의 비문에는 당시 육군부장이었던 민영환이 장충단을 세우게 된 내력과 의미를 써 놓았다.
1008 장충단비를 지나면 오른쪽 계단 위에 1964년 건립된 일성 이준열사 동상(일성이준열사지상一醒李儁烈士之像)이 서 있다.
1009 장충단공원 남쪽 끝을 지나면 동국대 정문으로 연결되는 길이 나오고, 이 길 건너 남산둘레길 오름계단이 보인다.
1010 남산둘레길 오름계단은 모두 331계단이며, 계단 1개 오를 때마다 건강수명이 4초씩 늘어난다는 표지판이 계단 정면에 붙었다.
1011 계단 왼쪽(동쪽) 옆에 서 있는 한글학자 최현배선생 기념비와 뒤쪽 신라호텔.
이 기념비 앞면에는 선생의 얼굴 동판이 붙어 있고, 한글로 '외솔최현배선생기념비'라 새겨져 있다.
계단에서는 기념비 옆면과 뒷면만 보여 앞면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다.(사진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bau83&logNo=221055532831)
1018 남산둘레길 오름계단의 마지막 331번째 계단을 무난히 오름으로써 산케들은 모두 건강수명을 22분 4초나 늘렸다.
1022 남산둘레길 남쪽 방향으로 여유로운 발길을 내딛는다.
1024 남산둘레길에 있는 대한민국 국궁의 요람 활터인 석호정石虎停은 조선 인조 때인 1630년경 처음 세운 것이라고 전한다.
이 자리에는 1970년에 들어섰고, 1994년 서울 정도定都 600년 사업인 '남산 제 모습 찾기' 운동 때 석호정은 보존 판정을 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석호정이란 이름은 중국 한나라 설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나라 명궁이었던 이광李廣 장군이 어느 날 밤길을 걷다 호랑이와 마주쳤는데, 금세 겨낭해 시위를 잡아당겼더니 화살이 깊숙하게 박혔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화살이 바위에 박혀 있었던 것.
이 설화에서 '온 힘을 다하면 못 이룰 게 없다'란 뜻의 4자성어 '사석위호射石爲虎'가 생겼고, 이를 두 글자로 줄인 '석호石虎'에 정자 '정停'을 붙여 석호정이란 말이 생겨난 것이다.
모두들 국궁 공인 2단 백궁(이때만 백산이 백궁으로 변신)의 안내로 석호정으로 들어가 자세한 설명을 듣는다.
석호정 145미터 거리의 과녁 옆에는 국립극장 건물, 그리고 과녁 뒤로 남산이 보인다.
사대 앞 좌우로 '습사무언習射無言'과 '정심정기正心正己'의 두 표지석이 보인다.
1026 남산둘레길 한쪽을 흐르는 인공 실개천
1026 실개천 오른쪽 언덕 단풍
1034 남산둘레길의 커피 탑차의 상호는 'Takeout coffee'
1041 남산둘레길 안내지도가 서 있는 이곳이 남산서울타워로 가는 남쪽순환로 갈림목이다.
여기서 혜운대장이 남산둘레길 산림숲길이 아닌 남산서울타워로 바로 오르는 남산 남쪽순환로로 안내.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남쪽순환로는 남산둘레길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이 3.1km 길로서, 차와 사람이 모두 통행한다.
특히 이 길은 단풍이 좋아 가을단풍길이란 이름이 붙었다.
1042 남산 남쪽순환로(가을단풍길)의 단풍
1058 남쪽순환로의 남산 남쪽 전망대 도착.
1101 남쪽 전망대에서 남산서울타워 배경으로 첫 번째 인증샷을 찍었다.
1107 남산 한양도성 도착.
사적 제10호 한양도성漢陽都城은 조선이 1396년 도심부를 둘러싸고 있는 네 개의 산—북쪽 백악산(북악산), 남쪽 남산, 동쪽 낙산, 서쪽 인왕산— 능선을 따라 평지, 산지 및 구릉지를 연결하여 단 98일 만에 축성한 18.6킬로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도시성곽이다.
한양도성의 동서남북에 4개의 큰 성문—북쪽 숙정문(북대문), 남쪽 숭례문(남대문), 동쪽 흥인지문(동대문), 서쪽 돈의문(서대문)—과 4개의 작은 성문—북쪽 창의문(북소문), 남쪽 광희문(남소문), 동쪽 혜화문(동소문), 서쪽 소의문(서소문)—을 각각 만들었다.
1108 한양도성 앞 언덕에 활짝 흰꽃을 피운 마가렛트(목마가렛트, 마거리트, 마가렛) marguerite.
봄부터 가을에 걸쳐 흰꽃이 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우리말로는 나무쑥갓이라고 부른다.
잎이 쑥갓잎 모양이며, 풀인데도 나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줄기 밑부분이 점점 나무줄기처럼 갈색으로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1109 한양도성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도성 뒤로 남산서울타워가 보인다.
1116 남산서울타워로 올라가는 갈림목에 서서 타워를 배경으로 두 번째 인증샷 찰칵!
1121 남산서울타워와 팔각정 앞 팔각광장의 새빨간 단풍
1121 팔각광장 입구 오른쪽 끝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
가운데 앞에 보이는 산이 북악산, 왼쪽은 인왕산이며, 오른쪽 앞쪽 숲은 창덕궁이다.
그리고 가운데 맨 뒤쪽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산이 북한산이다.
1123 줌인하여 찍은 왼쪽 끝 북악산과 그 아래 기슭의 청와대
1125 팔각광장에는 남산서울타워에 오를려는 사람들이 줄이 길게 뻗어 있다.
1126 팔각광장 서쪽 끝에 있는 남산 팔각정
1127 팔각정 북쪽에 있는 목멱산 봉수대 터(목멱산봉수대지木覓山烽燧臺址)에 서 있는 복원된 5개의 남산 봉수대
1127 봉수대 오른쪽에 있는 국사당터(국사당지國師堂址) 표지석.
남산의 산신 목멱대왕을 모시는 목멱신사를 태조 4년인 1395년에 세우고 이름을 국사당이라 지었다.
일제강점기 때인 1925년 일본이 남산 기슭에 조선신궁 신사를 지으면서 더 높은 곳에 있던 국사당을 현재의 무악동으로 옮기면서 인왕산 국사당이 되었다.
1128 국사당 표지석 뒤 아래쪽 덱길에 조성된 사랑의 자물쇠·사랑의 열쇠 길
1130 팔각정 북쪽에서 바라본 팔각정과 서울 마루지識(상징물, 랜드마크 landmark)인 남산서울타워 Nansan Seoul Tower(N Seoul Tower).
남산타워나 서울타워로 부르기도 하는 남산서울타워는 현대건설 시공으로 1975년 완공되어 1980년에 개장된 전파 송출탑이자 전망대다.
해발고도 243미터에 서 있는 타워 높이는 236.7미터(위쪽 철탑 101미터+아래쪽 탑신 135.7미터).
정부 소유로 있다가 1999년 YTN으로 소유권이 넘어갔고, 이후 CJ푸드빌이 일부 층을 임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남산서울타워는 위쪽 전망대 구간 9개 층(플라자 5층의 1개 층과 타워 T1~T8의 8개 등 모두 9개 층)은 'N서울타워'란 이름으로 CJ푸드빌에서, 그리고 아래쪽 플라자 구간 5개 층(지하 1층과 지상 1F~4F 4개 등 모두 5개 층)은 '서울타워플라자'란 이름으로 YTN에서 각각 운영한다.
1132 팔각정과 봉수대 사이에 서 있는 여기서부터 세계 주요 도시까지의 거리 이정표.
거리가 가장 먼 도시는 남서쪽 방향의 남아프리카공화공의 행정수도인 츠와네 Tshwane(프리토리아 Pretoria)로서 12,416km, 동쪽 방향의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Mexico City의 12,047km다.
1134 팔각광장에서 북쪽 계단을 따라 회현동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
1134 팔각정 아래에서 보았던 사랑의 자물쇠·사랑의 열쇠 길이 계단 바로 옆까지 이어져 있다.
1141 계단 오른쪽에 만들어진 남산 북쪽 전망대인 잠두봉 포토아일랜드로 들어가서 북쪽 서울 시가지와 능선을 조망한다.
빌딩 뒤로 가운데 앞쪽 솟아오른 봉우리가 북악산(342m)이고, 왼쪽은 인왕산(338m)이다.
북악산 오른쪽 옆뒤에 어렴풋하게 보이는 높은 봉우리는 북한산.
줌인하여 찍은 북악산과 봉우리 바로 오른쪽 옆아래에 보이는 청와대 지붕.
1146 회현동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내려다본 서울 시가지
1149 계단을 다 내려가면 넓다란 평지에 지붕만 길게 덮은 건물이 있고, 그 오른쪽 뒤 돔 지붕 건물은 서울과학관 남산분관이다.
1157 긴 지붕만 있는 건물이 뭔가 하고 다가가 보니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란 표지판이 붙어 있다.
이곳은 2013~2014년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남산구간 한양도성 성벽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여기서 발굴된 한양도성 유적에는 아래의 조선신궁 배전 터를 비롯하여 글자를 새긴 성벽돌인 각자성석刻字城石과 방공호 등이 있다.
아래 사진은 조선 신궁神宮 배전拜殿 터로서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세운 신사인 조선 신궁 15개 중 하나다.
배전은 일반인들이 참배하는 신궁을 말하며, 현재 조선 신궁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이 배전 터는 콘크리트 기초 위에 기둥 16개가 서 있었음을 보여준다.
1157 건물 지붕 아래 전시된 한양도성의 바위와 돌들
1200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서 뒤돌아본 남산서울타워
1200 서울과학관 남산분관 옆 계단을 통해 내려간다.
아래에 보이는 길이 남산공원길로 연결되는 소파로.
1202 소파로에서 바라본 남산 풍광은 붉은 단풍빛으로 물들었다.
1204 소파로에서 회현동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급경사라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계단에서 엘리베이터를 바라보니 높은 축대 사이로 남산서울타워가 보인다.
1205 회현시민아파트 앞 퇴계로8길을 따라 회현역 쪽으로 내려간다.
1208 퇴계로8길 위에 '남산옛길'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1214 회현역 옆 횡단보도를 건너 남대문시장 5번 문(5 Gate)을 통해 시장 안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던 벽암과 만나...
1215 남대문시장 안으로
1219 남대문시장의 유명 꼬리곰탕집인 은호식당에서 뒤풀이.
양지수육, 도가니수육, 모듬수육을 먹고서 소머리국밥으로 마무리.
산케들이 즐기는 모습 사진 찍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열심히 먹었다.
2021. 11. 1 새샘
첫댓글 시월의 마지막날, 걷기좋은 날씨에 많은 산케들과 함께한 시간이 즐겁다.
남산에 얽힌 조선시대 역사 공부와 더불어, 곳곳에 숨겨진 남산 모습들이 새롭고,
점점 깊이를 더해 가는 새샘의 글 솜씨가 놀랍다.
혜운 덕분에 몇 년 만에 걸어본 남산길이 무척 즐거웠다오.
소고기수육 또한 일품이었고..
14 분이나 참석해서 남산 나들이
혜운 대장님 새샘 주필님
고생 했 습니다
산악회 아니면 이 계절에 남산트래킹을
하기는 힘들테고ᆢ
회산 잘 걷는 모습에서 그동안 치유 노력이 보였다오.
이제 웬만한 둘레길에서는 늘 볼 수 있을 듯...
도심에 이렇게 훌륭한 산이 있으니
우리는 복받은 사람들이다ᆢ
아니, 있으면 뭐하나 찾아 가봐야
복 받은 줄 알지ᆢ산케 덕분에
남산가보고 속도 맛난 음식으로
채우니 안팎으로 복을 가득 채웠다ᆢ
산에 갈 수 있을 때 열심히 다니고, 먹을 수 있을 때 잘 먹자구요 장부!
남산의 유서깊은 궁도장인 석호정...습사중인 궁사들이 없어 조금 아쉬웠네.
남대문의 맛집에서 쫄깃하고 구수한 도가니수육에 술한잔 걸치며, 지기들과 떠드니 산케의 맛이다.
좋은 후기 남겨준 주필께 다시한번 감사드리오.
백산 나오는 날 활터는 필수코스 될 듯..
발을 쪼끔 다쳐 보니까 잘 걷는다는
것이 중요 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연습을 좀 해서 4 시간 짜리는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회산의 지난 여름 다친 발목이 거의 회복되어 다행이라 생각하오,
4시간이상 산행에도 참가했으면 좋겠소,
부상은 거의 회복 되었 으니카 연습을
쪼끔 하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걱정 해주어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