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쉬고 등교한 아이들.. 지난 화요일 하교할때 자기들끼리 속닥속닥 계획을 세운대로... 수요일, 진환이 집에 모두 모여 하루종일 놀았나봅니다. 진환이가 가장 먼저 나와서 무얼 하며 놀았는지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우영이가 진환이 이야기에서 빠진게 있다고 손을 번쩍 들고 나와 보충해줍니다. 그러자 세욱이도 보충할게 있다고 나왔네요. 하윤이는 자리에 앉아 훈수를 두고... 진샘이 석환이에게도 보충할게 있으면 말해보라고 하니까 석환이가 마침내 "이제 빠진 게 없는 것 같아요!"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릴레이 발표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었고, 지난 수요일에 아이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자세히 알게되었습니다.
구구단외우는 시간.. 3학년들은 진샘과 스스럼 없이 손을 맞추며 구구단을 외우는데, 4,5학년들은 쑥스러워 하네요. ㅎㅎ 아이들 마다의 반응이 참 재미있습니다.
오늘은 세욱이가 리코더 연주를 이끌었습니다. 긴장하고 쑥스러워하면서도 끝까지 잘 해냅니다.
옥상 텃밭으로 갑니다. 햇볕이 강하고 가뭄이 길어 텃밭에 물을 많이 주어야 합니다.
우리 감자밭 감자들이 힘든 조건에서도 열심히 자라고 있습니다. 흙이 얕아 감자들이 굵어지면서 조금씩 흙밖으로 얼굴을 내밉니다. 아이들은 나중에 밀수확을 해서 밀가루를 만들면 우리가 키운 감자를 넣어 수제비를 해먹자고 합니다.
오늘도 물을 듬뿍주고 잡초도 뽑았습니다.
우리가 텃밭을 돌보고 있는데 상급1반 선배들도 물을 준다고 올라왔네요. 옥상이 시끌시끌합니다.
교실로 내려와 여름 노래를 배우고 리코더로 연주도 해봅니다. 노래제목은 <산바람 강바람>입니다. 한낮 기온이 높기는 하지만 그늘에 있으면 바람이 산들산들 시원하게 붑니다. 지금 계절과 딱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여름에 나뭇꾼이 나무를 할때, 이마에 흐른 땀을 씻어 준대요. 강가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사공이 노를 젓다 잠이 들어도, 저 혼자 나룻배를 저어준대요."
2교시에는 맨발동무 도서관에 갔습니다. 지난번에 빌렸다가 잃어버린 책을 찾았습니다. 그 책도 돌려줄겸 도서관으로 가서 재미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만화책코너에서 오래있네요.ㅎ
아이들이 물놀이를 조금 일찍 출발하면 좋겠다고해서 점심을 먹고 오후1시30분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아직 남았는데도 빨리 출발하자고 연구실로 와서 진샘을 조릅니다.
물속이 아직은 찬가봅니다. 아이들이 수시로 나와 바위 위에서 몸을 데웁니다.
잠시.. 바나나를 먹으며 에너지를 보충 합니다.
세욱이는 진샘과 물고기를 잡기로 합니다. 처음에는 안잡힌다고 투덜대더니 금새 터득했는지.. 연방 물고기를 잡아올립니다. 다섯마리를 잡아 아이들에게 자랑을 하고 물로 다시 보냈습니다.
이제 학교로... 아이들은 언제나 아쉬워합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