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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을 어떻게 갈것이냐....그것을 내내 고민하다 찾아냈다. 온갖 검색끝에 몇개 안되는 불러그에서...
분명 기차가 있다는 이야기를 어설프게 듣긴 들었는데 아무도 아는이가 없었다. 뭐 이런....
떠나기 며칠전까지 지하철 중앙선에서 경춘선 갈아타자고 의견 나왔었는데 막바지에 희망이 보였다.
우히.....
요기는 용산역...좋아요 좋아요..한시간 만에 춘천을 갈수 있어요...좋아요....
다른 불러그에서 본것처럼 정말 전철 승강장같이 생겼다..요 위치에 딱 서있으면 기차가 온다...와우..
우리는 8번 차량을 주길레 왜 이리 끝이야 라고 툴툴거렸는데 역무원 언니께 뒤늦게 감사를....
역무원언니에게 왜 감사한지는 마지막에...
일단 올라서니 넓다...ktx보다 넓다..그래서 좋다..자전거 보관대도 있고..
여기는 이층과 지하를 잇는 계단.. 딱 두량만 이층이 있다.. 그냥 봐서는 잘 모르는...ㅎㅎ
신기한듯 이층에 앉아봤다. 천정이 좀 낮은듯 하지만 뭐..키작은 나한테는 별로...ㅎㅎㅎ
5호차를 구경하는중...그림으로 어느차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표기되어 있어 찾기 편하다..
정 급하지 않으면 한시간은 그냥 참고 가도 될듯...
ktx에서만 보았던 자판기다...ㅋㅋ
요긴 수유실..바로앞은 화장실.. 새로 생겨서 인지 무지 깨끗하다..
의자와 한몸인 식판....좋다..마냥 좋다...김밥과 떡 찬조 출연...^^
그렇게 가볍게 한시간을 달려 남춘천역에 내렸다.
춘천을 내집같이 다니시던 분이 그러신다..원래 남춘천역은 여기가 아니라고...
역을 좀더 내려서 원래 남춘천과 춘천역 사이에 새로 지은거라고...나야 알바 없지만 말이다..암튼 그렇단다...
남춘천역에서 나와 바로 우측 육교를 내려오면 이렇게 커다란 간판이...
소양댐 들어가는 버스는 많은데 11번이 조금더 빠르게 간다.. 버스카드 찍으면 된다..요즘 편해졌다니깐....
그렇게 한시간을 달려 달려 소양댐에 도착....아....오랫만이다...기념탑 앞에서 자세를....
얘는 배타러 가는 길가에 있는 백조인지 갈매기 인지...백조겠지? 강이니까..
저기 저 섬은...물고기섬...ㅎㅎㅎㅎ 소양호 아래 자리하고 있는데 뭔지는..
아..말로만 듣던 소양강 처녀....일행왈..."아유...순진하게도 생겼네..." 그 말에 모두 와하하하하...
정말 앳되고 참하게 생겼다.
배는 30분 마다 있다...사람이 많음 30분이 안되고 가고 없으면 더 기다리기도 한단다...
뭐니....
오봉산...그래 오봉산이 여기 있었지..청평사에...그 자락이 오봉산이었는데..
나중에는 산악회에서 함 와야겠다..
표를 끊고 뒷장에 신상정보 기록하고...자리 잡기위해 언넝 배에 올랐다...
훔...십오분가량...배가 탈탈 달리면 청평사에 도착한다...사공아니고 안내하시는 분이
소양호에 물이 많음 나루터가 더 위에 생기기도 한단다..지금은 가물어서 물이 없어 하류에 있다고 하는데 뭐 그러거나 말거나..ㅎㅎ
청평사까지 좀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 그래도 이곳 구송 폭포까지는 잘들 왔다..물이 없어 폭포수가 가녀리다...
이곳이 청평사...깨끗하고 아담하니 정갈하기 그지 없는곳이다..그동안 봤던 절들 중에 왠지 가장 정이 간다..
모두들 청평사까지가 끝이었다..다들 내려가자고 안달이다..별수 없이 내려가서 쉴 사람들은 쉬고
왕언니랑 둘이 해탈문 까지만 갔다 오기로했다. 해탈문 가는길에 있는 이걸 뭐라 표현할까..
기암괴석? 벼랑? 돌을 깎아 만든듯한 무척 신비한 곳이었다. 물이 많았으면 더 장관을 이루었을텐데...
해탈문.....
이곳까지 오는데 느낀것이지만 산이 거의 밀림 수준이다..길이 있기는 하지만 반듯하게 닦여진길이 아닌
이리저리 생겨난 오솔길 정도...나무도 많고 아무도 찾지 않은듯한 그런 느낌의 길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이 남아있다..그동안 비바람에 깍이고 패여 오른쪽 끄트머리는 떨어져 나갔다.
보수공사를 서둘러야 할듯하다..
입구에 근사한 찻집을 새로 지을게 아니고 여기부터 손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대한민국은 지금 공사중이다..전국 어딜가나 볼수 있는 풍경...
그렇게 간단한 청평사 관람(?)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명동으로 나왔다.-춘천의 명동이다..ㅎㅎㅎ
그 유명한 닭갈비 골목................입구에는 사람이 좀 많은데 안으로 들어올수록 한산하다..
전에 와본적 있다는 일행의 말에 모두 그리로 들어섰다
닭갈비와 막국수와 옥수수 막걸리로 배를 불리고 노닥 노닥 하는데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갑자기 손님들로 줄을 선다.
이런 더 노닥 거릴수도 없네..언넝 계산을 마치고 소화도 시킬겸 춘천 역까지 걷기로 했다..
모르는 길도 물어서 물어서 춘천역으로 향했는데 그럼 그렇지..빗방울이..
내가 말이지 강원권 왔는데 비가 안온적이 없었거덩...내가 잠시 춘천이 강원도인걸 잊었었다.
빗방울이 마구 뿌려대는통에 급하게 급하게 춘천역으로 뛰다 싶이 달려 갔다.
아...춘천역 잘 지어 놨네...
*정리들어 가시고.....
용산에서 남춘천까지 itx 열차비용=6800원(원래 9800원 인데 지금 할인기간 이란다..)
남춘천에서 소양호까지 기본 버스비..
소양호에서 청평사까지 배삯=6000원(왕복)
여기서 중요한점....용산역에서 운이 좋으면 열차 한량을 통채로 빌릴수 있다. 빌리려고 빌리는건 아니고 우리 일행이
10명이었는데 티켓 발급해주는 언니 인원 확인하더니 8-2호차량 이란다...
차량에 올라보니 이게 왠일.....딱 12명 타는 자리다...바로 운전석 뒷자리..아니 뒷칸...
가족여행에도 좋을듯 싶다.. 조용하니 우리끼리 오붓하게..ㅎㅎㅎㅎ
용산에서 남춘천까지는 4정거장이다.. 용산-청량리-평내-남춘천....그러니 한시간 십오분밖에 안걸리지...
춘천갈때는 용산에서 편하게 가는것도 좋고....
가평이나 강촌에 갈때는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면 된다.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출발지마다 내릴수 있는 역이 다른가보다..이것도 인터넷의 힘...검색하면 다나와브러....ㅎㅎ
아! itx 청춘열차가 무슨뜻인지 무지하게 궁금해서 검색해봤다
도시간 급행열차라나...INTER -CITY TRAIN EXPRESS 라는 긴 이름의 약자이다. 준 고속 열차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