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잠실역 7번-(버스)-광암정수장 후문 기점-능선-금암산(322m)-점심 쉼터-골프장 갈림목-성불사-마천동 남한산성 입구 먹자골목 할머니순대국(6km, 3시간)
산케들: 如山, 民軒, 大谷, 牛岩, 長山, 元亨, 慧雲, 回山, 새샘(9명)
9월 셋째 주 산행지인 하남 금암산을 오르려고 아홉 명의 산케들이 잠실역 7출에 모였다.
금암산은 산케들이 해마다 찾는 산행코스로서 올해는 첫 번째 등정이다.
오늘 함께 하는 아홉 산케 가운데 봉사부 전원(회장, 감사, 대장 넷, 주필)이 모두 포함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고 기온 28도의 구름 낀 흐린 날씨에 바람이 솔솔 불어 비만 오지 않는다면 산행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
하지만 어젯 밤 서울에 쏟아진 39mm 폭우로 산길이 질퍽질퍽하면서 미끄럽지 않아야 할텐데...
10시 5분 하남행 30-5번 버스에 올라 40분 뒤 광암정수장 후문 정류장에 도착하여,
10시 46분 금암산 기점 덱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하남시에서는 이 금암산 코스에 위례둘레길이란 이름을 붙였다.
정수장 후문 덱계단에서부터 계속 이어지는 오름길을 따라 5분 정도 오르면 금암산 능선에 진입한다.
갈림목 오른쪽(정면인 남쪽)이 금암산 방향이고 반대쪽인 북쪽은 이성산성 가는 길.
이 갈림목에는 '광암동廣岩洞' 푯말이 서 있는데, 광암동이란 지명은 이 일대에 많다는 고인돌의 형태인 '넓적한 바위'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능선길 벤치에서 첫 휴식.
11시 29분 금암산 정상 봉우리가 보이는 쉼터에서 물과 과일을 먹으면서 정상 등정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산케들.
쉼터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송전탑 뒤 금암상 정상 봉우리
11시 46분 금암산 봉우리 아래에 작년까지 없었던 전망대가 새로 생겼다.
아직 시설공사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은 듯 앞에 페인트 통과 공사자재들이 이러저리 널려 있다.
전망대 앞에는 '범바위'란 푯말이 붙어 있긴 하지만, 왼쪽에 보이는 바위는 범바위가 아닌 어미새와 아기새 바위란 푯말이 따로 붙어 있다.
이곳에 올 때마다 범바위가 과연 어디에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서 부근을 이러저리 둘러보아도 범바위라 부를 수 있는 바위는 보이지 않는다.
범바위 푯말에는 옛날 금암산 정상 봉우리 아래의 바위 밑에 있는 굴에서 호랑이가 살았다고 해서 범바위라 불렀다고 적혀 있다.
전망대 왼쪽 옆에 있는 어미새와 아기새 바위
전망대에서 금암산 정상을 향해 조금만 가면 길 왼쪽 절벽 끝자락에 이렇게 큰 바위가 하나 있다.
정상 아래쪽 길에서 범바위라고 부를 만한 바위는 이 바위가 유일하며, 절벽에 굴이 있는지 능선길에서는 확인 불가능!
앞에서 본 바위의 오른쪽 부분에서 얼핏 범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바위를 지나 뒤에서 본 모습
11시 53분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표석이 서 있는 해발 322m 금암산 정상에 올랐다.
금암산金岩山은 남쪽에 있는 남한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의 봉우리이다.
안내판에는 바위가 많으면서도 바위 색깔이 비단색(?)을 띠고 있어 이름 붙었다는 설명이 맞는다면 한자 이름이 쇠 금金이 아닌 비단 금錦으로 표기해야 함에도 한문 이름은 金岩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비단색이 구체적으로 어떤 색을 말하는 건지도 확실하지 않지만, 보통 자주색, 비취색,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처럼 화려한 색깔을 뜻하는 걸로 본다면 화려한 색깔을 띠는 바위를 상상하기 어렵다.
눈으로 보면 표석 뒤로 롯데월드타워가 보이지만 흐린 날씨라 사진에서는 보이질 않는다.
금암산 표석과 함께 아홉 산케의 인증샷!
금암산 정상 바로 아랫길에 핀 꽃며느리밥풀의 진분홍 꽃.
갓 시집 온 며느리의 진분홍 입술에 흰쌀 밥알 두 개가 묻은 모습에서 붙은 이름.
금암산 정상 바로 아래쪽에 비교적 넓은 빈터에서 점심 자리를 펴고 시원한 막걸리 건배!
12시 31분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여 30분 만에 점심 자리를 접고 우산을 펴 들고 하산 시작.
12시 58분 골프장 갈림목까지 오면서 비는 완전히 멎었다.
이곳에서 잠시 쉰 다음 골프장이 있는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마천동으로 내려간다.
마천동 가는 길의 계곡에는 어젯밤 사이 내린 비로 물이 제법 많이 흘러내리고 있다.
계곡 옆으로 진분홍 물봉선 꽃과 샛노란 노랑물봉선 꽃이 함께 피었다.
이른 봄이면 올챙이와 도룡농알이 득실거리는 웅덩이 늪 통과
1시 31분 성불사 350m 이정표 쉼터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는 아홉 산케들.
성불상 일주문 앞
산행 시작 3시간 만인 1시 50분 마천동 남한산성 입구 먹자골목의 할머니순대국 식당에서 머릿고기, 술국, 순대국을 안주로 다함께 시원한 소맥 건배!
식사를 끝내고 여산 감사께서 베푼 커피를 기분 좋게 마신 다음에야 마천역에서 bye-bye!
2023. 9. 18 새샘
첫댓글 산행로는 같은데 보고 느끼는 것은 각각이 많이도 다르다. 깊이가 있는게 좋을까? 그냥 두루뭉실하게 넘기는게 좋을까?.., 세상살이도 다를게 없겠죠?
편안한 금암산 등산으로 맑을 공기 마이도 마셨네..^^
첫 댓글 생큐.
즐거운 한 주 되시길 여산!
@새샘 박성주 마천동의 친절하고 맛있는 할머니 순대국 집.
산행 후 머릿고기에 쌩맥이 보약이라.
덕분에 잘 무웃소..^^
커피살 때 내가 여산 카드로 결재했는데도 그만 깜빡!
미안합니다 후기에 수정했답니다.
여산 커피 엄청 맛있게 마셨소!
3개월 동안 1개 분대를 안전하게 고지까지 함께 할수있늕 영광도 이제 이 번 주말이면 끝이네.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새로운 분대장에게 전 부대원들을 인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새샘의 할매집 머리고기,술국,순대국 잘 먹었습니다.
물론 회장님의 까페라떼도 더할나위 없이 맛있고 분위기가 화기애애 했습니다.다들 고맙습니다.
벌써 우암대장님 임기 1주밖에!
우암은 늦게나마 20여년 전통의 26산케 산행대장을 한 것이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하소.
벌써 우암대장님 임기 도래인가요?
강력한 인상 남겨 다음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벌써 기대됩니다. 수고하셨소.
연짱 다리 품 팔았더니 숨이 가빴지만 푹신푹신한 금
암산길이 내 몸을 청소해 주는구나
영감들 한테 이런 보약이 어디 있겠노
새샘의 히야시 맥주와 야들야들한 머릿고기에 피로가 싹 가신다~
산행 대장이 분대장이 아니고 소대장 중대장급입니다
그래서 2017 부터 분기별
대장제로 바뀌고 7 년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이 학기 대장님이 이 더운여름에 산행대장을
맡아서 고생 많았습니다
새샘 주필 후기 에 맛있는
뒤풀이 까지 회장님 맛있는 커피 감사합니다
올해 벌써 3/4분기 지나가고 한 분기만 남은 산행길, 1년 빠르다~
오랜만에 봉사부 전원이 참석한 산행이라 더욱 의미있어 보인다.
새샘의 맛난 머리고기 보시 고맙고, 커피는 차기회장 여산께서 보시, 감사합니다.
봉사부가 전원 참석하니까
우선 7 분이네요
이 시스템이 잘 유지되어서 산악회가 10 년후 15 년 후에도
번성하기를 빕니다
금암산코스 오랜만에 갔더니 길도 정비되고 좋았습니다. 특히 금년도 집행부가 총집합해서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든든했습니다.
늘 후기쓰느라 수고하는 새샘주필이 점심을 대접해주시고, 여산 차기회장이 커피를 사셨으니 이번 산행은 집행부 봉사의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