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눈을 뜨면 세상것을 보느라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5시30분부터 밥을 짓고 아침을 준비 하기 시작한다.내 도시락을 비롯해서 아들 녀석 밥은 따로 준비하고 아내의 식단대로 따로 준비 할때
아내는 출근 준비 하려고 분주함을 떤다.나 또한 출퇴근이 자유로운 화물 기사 일을 하지만 골든 타임이 8시부터 10시라서 설겆이 마치는 시간이 6시50분안에는 반드시 끝내야 하기 때문에빠르게 움직인다. 아내와 마주한 밥상에서 아내의 얼굴을 바라 보노라면 유난히 반짝이는 새하얀 눈동자가 나를 반긴다.얼마전 까지만 해도 전업 주부로써의 삶을 살다가 27년만에 취업을 해서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면서도 무시한다.혹여 아내가 약한 마음을 가질까봐 외면을 하지만 결혼전에 돌아 가신 장인 어른과의 약속이 마음을 짓누른다. 혼란한 마음을 나 중심과 타협을 통해서 맞벌이의 당연함으로 뻔뻔스럽게 아내를 배웅해 주고 나 또한 출근을 하기 위해서 앱을 통해서 일거리를 찾는데 그때마다 참으로 황댱하다 오늘은 어디로 가야 되는지, 무슨일로 시작해야 되는지 어수선을 떨때 "노마드"라는 단어로 시작해서 하나님은 왜 땅에 정착하게 하지 못하게 하셨는지를 말씀으로 확인될때위로속에서 생각없이 그냥 간다 그리고는 어느새 세상속에 묻혀 살고 있는 내가 보인다.
막막함속에 핀 좌절감이 올라올때 스물 스물 "머리 잘랐네요" 라는 일상적인 인사가 내입술에는 "아멘" 의 고백으로 나온다. "난 안되나 봐요 그래서 당신이 필요해요"라는 가요가 찬송으로 내입술을 움직이면서 나는 분주함으로 저녁을 준비한다.누구보다도 힘들었을 아내를 위해서 아내가 좋아 하는 것과 피로를 위해서 먹어야 될것들을 준비 하노라면 아내의 목소리가 개를 부르면서 시작된다. 나는 반가운 목소리로 아내를 맞이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서 아내를 마주 하는데 .......
아내의 새하얀 눈동자가 빨간 눈동자로 변해 있어 난, 얼음이 되고 말았다.아내는 쿠♡에서 일하면서 일어난 일들을 재잘재잘 거리는데 나는 들리지 않는다. 오직 빨간 눈동자가 내 감정을 휘몰아 친다 .도저히 쳐다볼 수 없어 냉장고 문을 열면서 얼마나 바코드와 입고 수량에 집중했으면 실핏줄이 터져서 빨간 눈동자가 되었을까?내무능함과 미안함에 밥을 먹을수가 없다.얼마전까지도 상상도 못했을 일 들이 지금 내 자존심을 깡그리 뭉게 버리고 내 무릎을 꺽어 버린다.아내의 재잘거림을 뒤로 한체 화장실에 가서 흐르는 눈물이 잡고 있는 세면대에 뚝 뚝 뚝 소나기처럼 흘러 내린다..,
아내의 부르는 소리에 흐르는 눈물을 갈무리하고는 아무일 없듯이 반가운 목소리로 화장실 문을 열고는 가면서 애궂은 반찬만을 꺼내 놓으려고 할때 아내가 "화장실에 왜 갔어" 라고 물어 본다 . 어 , "내 눈에 초파리가 들어 간 것 같아서 보려고 " 라는 어설픈 변명을 하면서 저녁밥도 먹지 못하고서는 설겆이를 하려고 하는데 아내가 밥을 왜 먹지 않느냐고 물어본다. 도시락을 늦게 먹어서 배고프지가 않다고 말을 하면서 설겆이를 시작한다. 아내는 키우는 개와 잠시 놀아 주고는 힘들다고 하면서 씻으러 들어 갈고 설겆이를 하고 있는 중에 빨간 김치를 담은 그릇이 나를 미치게 한다.베드로는 닭의 울음소리를 들을때 마다 자기를 보았으리라. 나 또한 아내의 빨간 눈동자를 마주할 자신이 없다.이런 자책감속에 있을때 불현듯 내 마음이 진탕됨을 느낀다.
빨간 눈동자의 아내를 보고 무너진 내 자존심이 "죄"라는 사실이 새삼 새롭게 확인이 된다.
내가 "신"이 되어 자리 이탈한 교만함이 애통함으로 자리를 잡는다
아~~
참 , 내가 싫다....
내가 " 죄인"이 맞구나 ! 라는 고백의 울림을 뒤로한체...
오늘도 마주한 어여쁜 빨간 눈동자의 아내를 통해서 "나"를 본다 ~~~
그리고는
아들의 외침을 외면한 사랑이 사랑을 하게 한다.
첫댓글 인간적으로는 참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말씀에 이끌려 가는 것으로 알게 되고
십자가 은혜를 확인하게 되니 감사가 넘칠 수밖에 없다고
달리 위로의 말씀을 드릴 것이 없네요~
[
요한계시록 20장
3.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이 말씀안에서 위로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