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하동호와
하동군 적량면 동리 동촌마을을 잇는 9.4km의 지리산둘레길.
하동호- 삼화실구간을 출발합니다.
말복이 지났음에도 꺾길줄 모르는 폭염속에 오늘도 35도를 넘나드는 가운데 산들투어 지리산둘레길 11코스를 떠나는 것입니다.
산중호수인 하동호는 청학계곡과 묵계계곡이 4km쯤 이여지는 지리산 계곡의 호수입니다.
하동호 뚝방을 내려와 평촌마을과 화월마을로 향합니다.
하동호~삼화실 (지리산 둘레길 11구간코스) 넉넉한 인심 맛집투어
https://youtu.be/H1__pMOgVF8?si=ibeu4UXnG3-tNK9S
평촌마을은 당산몰이라 부르는데, 마을 뒤편에 당산(堂山)이 있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길가의 가로수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바라보는것만도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관점마을 표지석이 있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명호리는 명호마을과 명사마을, 두 개의 행정마을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골의 바깥에 자리한 명호마을에는 관점마을과 명호마을 2개의 자연부락이 있고, 골의 안쪽에는 명사마을이 있습니다.
관점마을은 예전에 갓을 만든 곳이며, 이곳 사람들은 갓점이라 부르기도 했답니다.
관점(冠店)이란 이름은 ‘갓점’을 훈차(訓借)한 것입니다.
관점마을을 지나 작은 언덕을 넘어서니 대나무숲이 반겨줍니다.
명사마을을 들어서니 마을을 관통하는 계곡지류를 만나게 됩니다.
명사(明寺)마을은 옛날 12암자를 거느린 청암사라는 큰 절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하동군 청암면 명사 마을에는 탐스러운 돌배가 주렁주렁 열려 보는 이의 마음을 풍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과거 돌배는 천덕꾸러기였으나 최근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쓰임새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계곡 언저리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혀봅니다.
지리산둘레길은 용심정・상존티를 거쳐 존티재로 향합니다.
청암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점말・감밭등・절골은 아쉬움 속에 남겨두고 가게 됩니다.
명사마을 어르신이 지나가는 길손에게 손짓하는 넉넉한 인심을 느끼며 상존티 마을을 지나 존티재로 향한다.
지리산 삼신봉에서 흘러온 갈미봉 능선은 청암면과 적량면의 면계를 이룬답니다.
갈미봉 능선 위에 청암과 적량을 넘나드는 여러 개의 고개 중의 한 곳이 존티재입니다.
존티재는 존치(尊峙)에서 고개를 의미하는 ‘치(峙)’가 경상도식 발음인 ‘티’로 변형되었다가 고개를 의미하는 ‘재’가 접미어로 붙어진 이름이랍니다.
또한, 존티는 재의 이름이기도 하고 마을 이름이기도 합니다.
상존티는 웃존티 또는 상존, 하존티는 아랫존티 또는 하존이라고 부른답니다.
존티재에서 스템프를 찍고 삼화실 동촌마을로 향합니다.
삼화실은 명천, 이정, 동촌, 하서, 중서, 도장골, 동점 등 7개 마을을 합하여 부르는 이름입니다.
삼화실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세 가지 꽃이 피는 골짜기라는 뜻이라네요.
이정마을의 배꽃, 중서마을의 매화, 도장골의 도화를 꼽아 삼화(三花)라고 부른답니다.
마을이름에 ‘실’자가 붙은 곳이 있습니다.
삼화실, 하동호의 고래실, 구례의 버드실 등, ‘실’은 골짜기를 의미하는 우리말입니다.
‘실’자가 붙은 마을은 대개 산 아래 계곡을 끼고 있는 마을에 붙어 있는 이름이랍니다.
하동호 – 평촌마을 – 화월마을 – 관점마을 – 상존티마을회관 – 존티재 – 삼화실 총9.4km 약 4시간 소요되어 시종점에 도착하였습니다.
하동맛집을 찾아갑니다. 산들투어 전용버스 김경수 사장님의 안내로 청하식당으로 가는 것입니다.
경상남도 하동군 횡천면 문화2길 14 소재 청하식당에 들러 물냉면 불고기, 제육정식을 주문하였습니다.
주인장의 특별한 비법을 간직한 지리산 특유의 고유 음식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산들투어 지리산둘레길 투어단이 11코스인 하동호 삼화실 구간을 모두 마치고 버스에 오르면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무더위속에서도 함께 해주신 산들투어 회원님들께 수고하셨다고 큰박수를 보냅니다.
첫댓글 하동호-삼화실 지리산둘레길11구간코스 240817
https://cafe.daum.net/9595kimmini0A0/OJ9d/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