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파운드짜리 빵의 무게
빌립보서 4 : 4 - 7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옛날 영국에 살던 어느 빵장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빵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팔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매일 아침 버터를 만들어 공급해 주는 가난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가난한 농부가 공급하는 버터의 무게가 정량보다 조금 모자라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며칠을 두고 납품된 버터를 저울로 일일이 달아보았는데, 생각했던 것처럼 버터의 무게가 정량에 미달되었습니다. 화가 난 빵장수는 버터를 납품하는 농부에게 변상할 것을 요구하며 그를 법정에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재판을 맡은 재판관은 체포된 농부의 진술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버터를 공급했던 농부의 집에는 저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판관은 그 농부에게 어떤 기준으로 버터를 공급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가난한 농부는 빵장수가 만들어 놓은 1파운드짜리 빵의 무게에 맞추어 버터를 자르고 포장해 납품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 빵장수가 이익을 더 남기기 위해서 자신의 1파운드짜리 빵의 크기를 줄이고 양을 줄였던 것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것을 몰랐던 농부는 줄여서 만들어진 빵에 맞추어서 버터를 만들었으니 당연히 버터의 무게가 모자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바로 다른 누구도 아닌 빵장수가 치러야 했던 것입니다. 나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사람은 결국 이런 망신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 빵장수의 모습이 바로 우리 자신들의 모습은 아닌지요?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도 남에 대해서는 엄격한 우리들, 다른 사람은 규칙에 따라야 하지만 나는 아니라는 안이한 생각들이 우리 인간을 이기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떠한지요?
중학교 예배위원 기도회(2007년 10월)
참고: 편집부 편저,『십분간의 사색』33호, (대성중 ․ 고등학교, 2006년), 김주현 글 ‘1파운드짜리 빵의 무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