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김소월 시, 서동석 곡,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소프라노 은재숙 2:35 3. 김소월 시, 안경수 곡, 그리움 / 바리톤 박흥우 2:47 4. 김용호 시, 조두남 곡, 또 한송이 나의 모란 / 메조소프라노 김신자 2:55 5. 이유리 시, 김성희 곡, 양귀비꽃 / 바리톤 송기창 4:56
6. 박수진 시, 정덕기 곡, 봄꽃 지는 날 / 소프라노 김정연 5:42 7. 안재식 시, 이종록 곡, 아버지의 하늘 / 소프라노 최윤정 4:03
아버지의 하늘
안재식 詩. 이종록 曲. 최윤정 Sop
비비추 고 여린잎이 우주를 들어올리는 날, 왜 하필 아버지가 떠오를까 내 나이 여덟살, 어린 처자(妻子) 남겨두고 먼길 떠난 아버지 잊고 살았는데 잊으려고 애썼는데 비비추 고 여린잎이 언땅 비집고 나오는 모습, 그 모습이 꼭 내 모습 같아 무조건 편들어줄 아버지 없는 설움에 억울하게 돋아난 상처, 소름처럼 일어나고 지워지지 않는 얼룩, 핏물처럼 퍼진다 애잔하여 무너지는 가슴, 아버지가 보고 싶어 이제야 쏟아내는 눈물 방울 속에 떠오르는 아버지, 아 - 버 - 지 후유~ 삼십분만 살아오신다면 아버지 등 빡빡 밀어드리고 내 등도 밀어달라 응석부리고 싶다 그랬으면 참 좋겠다, 그랬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