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렬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사업국장
-축산 여건의 변화 어느새 올 한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올 한해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가 재발되지 않았기에 방역상 큰 문제는 없었다 하겠으나, 이 두 가지 질병 이외에도 축종별로 양축농가를 괴롭혔던 가축질병들이 많이 있어 발생된 농가에 많은 피해를 입혔다. 축산농가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일인 가축질병 피해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농장소독과 차단방역에 허점이 없도록 철저히 축사를 관리해야만 한다. 최근 축산업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과 수급불균형, 질병발생에 따른 대일 돈육 수출중단 그리고 원자재 상승에 따른 사료값변동 등의 심각한 3중고를 겪고 있다. 앞으로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질병청정화에 의한 생산성 향상과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식품을 생산 공급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길이 최상이라고 본다. 농장방역관리의 책임은 누가 뭐라 해도 바로 축주 자신에게 있으며, 마치 축구경기에서 골키퍼의 역할을 축주가 앞장서서 관리해야만 농장의 질병피해를 막아낼 수 있다고 본다. 가축방역업무에는 물론 방역기관의 책임도 있으나 제1차적인 관리책임은 축주자신에게 있고 책임있는 농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돼지콜레라
지난해 상반기중에는 경기도 김포시 소재 상원축산에서 분양한 후보모돈으로 인해 6개도 25개 시·군지역의 65개농장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돼 전국적으로 큰 파동이 있었고, 예방접종을 재개한 이후 지난해말까지 상주, 당진, 경주, 울산, 김해 등지의 예방접종시기를 놓친 농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올해에는 지난 1월 충북 영동 1농가, 지난 3월 12일 전북 부안 1농가, 4월에는 전북 완주, 무주, 경기 평택에서 각 1농가씩, 6월에 김해 1농가, 7월말에 부산 기장군 1농가, 11월에 평택 1농가, 12월에 경남 양산과 전북 익산에서 합계 10건이 발생됐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전국 평균 항체 양성률은 96%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발생피해는 적어졌지만, 발생된 농가에서는 아직도 떨이돼지를 구입하고 예방접종을 누락하거나 지연시켜 산발적으로 발생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돼지콜레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기발생했던 농장을 중심으로 집중관리해야겠고, 특히 위축돈이나 허약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발생의심농장은 조기도태를 유도해야 하고 예방접종을 생후 40일경에 1차 접종, 60일경에 2차 접종하고, 모돈은 종부 2∼4주전에 1년에 1회씩 추가접종해 적기에 100% 실시토록 해야 하겠다.
◇월별 돼지콜레라 항체검사결과 양성률: 1월 95.0%, 2월 95.9%, 3월 95.6%, 4월 96.0%, 5월 96.2%, 6월 96.5%, 7월 95.3%, 8월 94.6%, 9월 97.1%, 10월 95.4%
■돼지오제스키병
돼지오제스키병은 그동안 매년 발생했던 경기도 용인, 안성지역과 충남 당진, 홍성이 청정화됐고 강원도 철원이 종식됐으며, 올해에 기발생된 농가에서 양성축이 발생한 경기 화성, 양주, 연천 및 전남 구례지역의 농가도 종식됐다. 또한 전북 익산 왕궁단지의 돼지오제스키병 근절을 추진하기 위해 방역본부에서는 전북도와 축산진흥연구소, 익산시청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2회씩 전북도본부 방역요원 전원을 동원, 2주일씩 합숙하면서 모돈 전두수를 포함해 비육돈 일부까지 채혈검사를 한 결과, 2001년도 양성률이 38.4%에서 올 11월 현재는 0.08%가 됐고, 양성축 발생농가도 4년전에는 195호였던 것이 이제는 4농가의 10두에 불과해 이제는 거의 종식수준이 됐다. 앞으로 조금만 더 협조한다면 내년초에 청정지역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현재 오제스키병 발생지역은 경남 김해·양산지역의 발생농가 24호 농가이며, 지난 11월부터 12월까지 오제스키병 예방접종을 두 차례씩 접종 완료했고 앞으로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역관리할 계획이다. 돼지오제스키병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발생하지 않는 농장에서 건강한 모돈, 후보돈, 자돈을 구입해야 하며, 입식전 또는 입식후에 검사기관의 검사를 받아서 타지역 농장으로부터 양성축이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발생지역을 보면 대부분이 값이 싸다는 이유로 떨이돼지를 구입해 발생된 경우가 제일 많았으므로, 양돈농가에서는 돼지구입시에 주의를 요한다.
■돼지유행성설사병(PED)과 PMWS
◆PED PED는 특히 추운 겨울철에 농장간에 전파되므로 돼지 이동이나 농장의 차단 방역을 소홀히 하게 되면 10일령이하의 자돈이 거의 다 폐사되는 무서운 질병이므로, 농가에서는 농장내 축사간 차단방역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특히 매일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최근에는 PED 경구백신도 개발돼 농가에서 편리하게 응용되고 있다. 양돈농가에게는 겨울철, 환절기 등에 가장 신경쓰이게 하는 전염병이다.
◆이유후전신성소모성증후군(PMWS) 최근들어 이유자돈의 폐사로 인해 특히 올해초부터 각지에서 심각할 정도로 농장에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피해상황을 보면 이유자돈의 폐사율은 5∼20%에 달하고 20%는 발육불량이 되며 40%가 돼지사육시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고 한다. PMWS의 원인체는 돼지써코바이러스 2형(pcv-2)이 1차적인 원인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며, 돼지파보, PRRS 등이 동시에 감염되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고, pcv-2에 의해 돼지피부염신장장애증후군(PDNS)이 먼저 발생하고, 다음에 PMWS가 발생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PMWS는 예방대책이나 백신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신종전염병의 하나이다. 이를 청정화하기 위해 농장주가 준수해야 할 수칙을 보면 PMWS가 음성인 위생상태가 양호한 종돈장에서 후보돈을 구입해야 하며, 반드시 올인 올아웃을 실시하고 35∼60㎏의 미경산돈을 구입해서 후보돈을 밀사하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해야만 한다.
또한 돈사 바닥은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체중이 비슷한 이유자돈을 혼사해 이유후 3∼4주간은 군의 재편성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자료:가축위생방역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