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민우회, 부마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예방교육 실시
- “이젠 알아요! 우리에게도 해결할 힘이 있다는 걸요.” -
인천여성민우회(대표 장혜순)는 지난 9월 대정초등학교를 필두로 10월 9일 부마초등학교(교장 김흥규)에 학교폭력예방강사 5명을 파견했다.
기존의 대중 예방교육과는 달리 4학년 5개 반에 각반 담당 강사가 들어가 학생들과 함께 모둠별 토의와 발표를 통해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법들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짧은 만화 동영상에서 나오는 주인공 역할들을 모둠별로 나누어 각자 맡은 역할의 진짜 속마음을 표현한 후 바람은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보고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하고 변화된 행동을 보여주는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사뭇 진지한 모습이었다.
일상생활에서 갈등이 생기면 자기보다 약한 친구를 몰아붙이는 것이나 무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학생들이 강의가 진행됨에 따라 평소 잘 나누어보지 못했던 친구들의 마음과 바람을 서로 이야기 하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나에게 장난인 것들이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112에 신고하면 되잖아요” 라고 말하던 학생들이 내 주변에 도움을 주는 친구, 부모님, 선생님이 함께한다는 것은 물론,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법을 하나하나 배우면서 진지하고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친구란 OO이다”라는 질문에 한 학생은 "친구는 제2의 가족이다"이라는 인상 깊은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강의에 앞서 부마초등학교 김흥규 교장과 인천여성민우회 장혜순 대표 및 강사진은 학교폭력문제와 교육 방향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혜순 대표는 “인천여성민우회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인권·성교육을 접목,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지속적 교육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흥규 교장은 “학교와 학부모, 또한 지역사회가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한마음으로 모여 전문가의 시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모니터링하며 학생들과 소통의 기회를 갖는 것이 최고의 교육방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 날 강의를 마친 채현자 <자람> 인권센터장은 "민우회가 지향하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은 폭력의 근본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아이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해주고자 노력했으며,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 문의: 인천여성민우회 032-525-2219/자람인권센터장 010-3932-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