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에 동해바다와 양미리가 손짓하여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점심 메뉴를 검색해보니, 사천진리 장안 회집의 오징어 물회가 강추. 사실은 가자미 물회가 먹고 싶었지만, 이곳은 오징어 물회 한가지라..
어째튼 자리 잡고 오징어 물회를 시켜 우선 국수부터 말고, 다음은 밥을.. 근데 오징어 물회가 그리 인상적은 아니었는데, 우럭 미역국은 이제껏 맛보지 못한 깊고 부드러운 식감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결국은 미역까지 사왔지요.
강릉 출신 권혁창님은 오징어 물회는 아니고, 가자미 회덥밥을 먹어야 한다며 안인 화력발전소 근처에 있는 집이 최고라고 하더군요. 담엔 이름을 알아 함 가봐야겠습니다.
장안회집 033-644-1136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86-64
첫댓글 사전진리는 한참 전에는 아주 작고 조용하고 외진 곳이어서 제가 자주 찾는 강릉에 갈 때마다 들르곤 했었는데, 요즘은 무척 활발하더군요. 저도 들르신 장안회집 근처에서 물회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사천진리 포구는 무척 아름다운데, 특히 마을 뒤에는 "교산(蛟山)"이라는 나즈막한 산이 있는데, 홍길동전의 허균이 바로 이 "교산"을 자기 호로 썼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 허균 시비(詩碑)가 있습니다. 매년 다니던 강릉을 한참 못 가서 어서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강릉은 제 고향 다음으로 좋아하는 몇몇 곳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허균과 관련이 깊은 사천진이군요. 항구에 양미리를 가득 풀어 놓고 한상자에 만원 씩 하더라요. 조그마치만 아름다운 항구 였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