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품 시료 10건에서 검출된 세슘 농도 평균 50.90 Bq/㎏은 차가버섯 원물 시료 22건의 세슘 농도 평균(23.51 Bq/㎏)보다 2.17배 높은 수치다.
또 항암치료가 있다는 중국산 상황버섯 시료 15건 중 13건에서도 세슘이 1.36~9.35 Bq/㎏이 검출됐다.
차가버섯은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항암,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들이 차가버섯을 차 형태로 많이 음용한다는 점을 감안한 연구원이 차가버섯을 우려낸 물의 방사성 농도를 측정했더니 물에서도 세슘이 검출됐다.
연구원은 러시아산 차가버섯의 세슘 오염이 구 소련의 핵실험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핵실험이 진행됐던 세미팔라틴스크(Semipalatinsk) 인근 사막지역과 대표적인 차가버섯 산지인 서시베리아가 지리적으로 인접하다는 이유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이번 연구에서 세슘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차가버섯 가공품을 회수 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