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공감 사무처에서는 지난 8월 30일과 8월 31일 양일간 담양에서 진행된 호남권 솔라시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솔라시'(Sollaci)는 '노동과 시민사회의 벽을 허물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연대의 장을 새롭게 연다'는 취지로 '노동-시민사회 연대'(Solidarity of Labor and Civic Society)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조어입니다.
2023년과 달리 올해는 권역별로 진행된 일정에 맞춰 호남권 솔라시 포럼에는 호남 지역의 노동 현장과 시민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연대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담양 수북면에 위치한 두리농원으로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서로 단체활동에 바빠 함께 모일 기회가 흔치 않은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들이 모여서 조를 나눠 함께 마음을 열어가는 활동들을 하기도 하고, 활동 중 고민이 되는 내용을 메모하여 공유하고 해답을 제시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모두 일과 개인 시간의 경계가 불분명할 정도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 열정 속에, 열악한 처우와 환경하에 언제까지 현장에서 버틸 수 있을지, 오래 활동하신 분들은 또 그분들대로 신입 활동가들에게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것이 아닌지 등의 고민이 안타까웠습니다.
향후 우리의 연대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장시간 심각한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현실의 어려움과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내가 현장에 계속 남아있는 이유를 수줍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삼삼오오 모여 나이나 소속을 따지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며 그야말로 화합과 연대의 장이 구현되었습니다. 현장에서 활동할 때의 애로사항과 힘듦을 잠시 잊고 허심탄회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