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여치아목의 습성과 생태
① 노래 부르는 수컷
늦여름과 가을날의 풀밭에선 여치아목류
수컷의 울음소리가 한창입니다.
여치아목은 수컷만 울며
겉날개를 비벼서 기막히게 소리를 냅니다.
* 여치아목 수컷의 노래곡조
귀뚜라미는 또르르르르・・・・ ,
긴꼬리는 루루루루루・・・・,
쌕새기는 쌔액 쌔액 쌔액・・・・ 등
종별 다른 곡조로
한결같이 암컷을 애타게 부릅니다.
* '짝짓기용' 노래(구애음, courting song)
_ 노래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_ 수컷이 짝짓기용 노래를 부르면
깜깜하거나 멀리 떨어져 있어도 소리로
자기 존재를 알릴 수 있습니다.
암컷은 수컷의 노랫소리만 듣고도
상대방의 신체 조건을 알아차립니다.
* 여치류 소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_수컷은 한 곳에서 울기만 하고,
암컷은 그 소리로 수컷을 찾아다녀서
밤에 풀숲 길에선 암컷만 많이 만닐다.
_ 어떤 수컷은 소리를 내지 않다가
수컷을 찾아가는 암컷을 중간에서 가로채
짝짓기 하기도 합니다.
_ 어떤 침파리류는
귀뚜라미의 노랫소리를 듣고 날아와
귀뚜라미의 몸에다 애벌레를 낳는다.
_ 천적들은
수컷의 노랫소리를 듣고 날아와
수컷을 잡아먹기도 하고
수컷의 노랫소리를 흉내 내어
다가오는 암컷을 잡아먹기도 합니다.
* '경쟁음(aggressive song)'
자기 영역에 다른 종이나 동료가 들어오면
가차 없이 날카롭게 지르는 소리입니다.
* '유인음(callingsong)'
자기 영역을 표시하면서 멀리 떨어진
암컷들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내는 소리입니다.
② 귀의 위치
메뚜기류는 배에 있는 귀에서 들었는데
여치류는 어디서 들을까요?
여치류의 귀는
앞다리의 종아리마디 안쪽과 바깥쪽
두 군데에 붙어 있어 네개가 있습니다.
고막은 청신경이 연결되어 수컷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습니다.
앞가슴등판 양옆으로 크게 뚫린
숨구멍이 보이는 종도 있는데
이 숨구멍은 듣는 기능을 돕는다고 합니다.
왼쪽과 오른쪽 앞다리에 두 개씩 있으니
다리 하나가 잘려 나가도
수컷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③ 여치아목의 종류
_ 더듬이가 가늘고 길며,
_ 몸이 비교적 부드러우며
_ 뒷다리는 가늘고 긴 편입니다.
_ 풀밭, 나무 위, 돌 밑, 정원, 밭에서 살면서
_ 종에 따라 풀, 썩은 사체, 살아 있는 동물,
과일 따위를 먹습니다.
_ 낮에도 활동하지만 어떤 종들은
밤에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_ 몸 색깔은 풀과 비슷한 초록색이나
땅 색깔과 비슷한 갈색을 띱니다.
_ 여치아목에는 여치과, 귀뚜라미과,
긴꼬리과, 땅강아지과, 꼽등이 들이 있습니다.
● 여치과
_ '개미와 베짱이' 의 베짱이도 속하는
여치아목의 가장 큰 과입니다.
_ 나무 위나 풀잎에 살아 몸 색깔이
초록색이며 앞날개도 식물 잎사귀와
닮았습니다.
* 잡식성인 여치과
실베짱이류나 쌕새기들은 풀을 먹고
사는데 먹이가 부족하면 동물의 시체를
먹기도 하고 여치나 중베짱이들은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데
(몸집이 큰 여치는 청개구리나 사마귀의
애벌레를 사냥해 먹기도합니다)
먹이가 부족할 때는 과일, 죽은 시체,
식물도 먹으며 사니 잡식성인 셈입니다.
* 암컷과 수컷의 생김새가 다르다
암컷은 수컷에는 없는
산란관을 배 끝에 달고 있고,
수컷은 암컷에 없는 발음기관이
날개에 있다.
* 알낳기와 겨울 버티기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식물의 줄기 조직(어떤 종은 땅속)에
산란관을 꽃고 알을 하나씩 하나씩
낳습니다.
보통은 알 상태로 겨울을 나지만
어른벌레로 겨울을 버티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 여치과의 종류
우리나라에도 40종 정도 사는데
실베짱이류, 철써기, 중베짱이류, 배짱이,
매부리류, 쌕새기류, 여치류 들이 있습니다.
● 귀뚜라미과
* 귀뚜라미과의 종류
_ 왕귀뚜라미 : 몸집이 가장 크다
_ 모대가리귀뚜라미 : 수컷의 얼굴이
양옆으로 특이하게 튀어 나와
모가 져 있다.
_ 극동귀뚜라미와 알락귀뚜라미 :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_ 알락방울벌레 : 풀밭에서 해맑게
노래한다.
_ 풀종다리 : 겉날개가 아름답다
_ 방울벌레 : 링~링~ 시끄러운
방울 소리를 낸다
_ 홀쭉귀뚜라미 : 몸이 홀쭉하고
소리를 내지 못한다.
_ 전 세계에 약 1,200종이 살고,
우리나라에는 약 30종이 산다.
* 귀뚜라미과의 일반적 생태
_ 돌 밑이나 덤불 속처럼 땅에서 산다
_ 몸 색깔은 흙색이며 몸은 납작한 편입니다.
_ 더듬이는 실 모양으로 길고 가느다랐다.
_ 야행성이라 주로 밤에 활동한다
_ 식성은 잡식성으로
작은 곤충, 썩은 식물, 오이나 수박 같은
과일도 잘 먹습니다.
_ 양쪽 앞날개를 비비며 소리를 낸다.
_ 소리내는 방식은
바퀴벌레의 짝짓기 방식에서
진화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짝짓기시의 행동이 바퀴벌레와 비슷함)
● 땅강아지과
_ 생김새가 흔한 메뚜기류와 좀 다르게
생겼지만, 족보상 으로 엄연한 메뚜기류입니다.
_ 우리나라에는 땅강아지 한 종만 있습니다.
_ 몸길이가 3cm로 잘 보입니다.
_ 땅속에서 살면서 식물의 뿌리나
힘 약한 동물을 먹으면서 살아갑니다.
_ 날개를 비벼 노래를 부릅니다.
_ 땅굴은 와이(Y)자 파서 날개를 비비면
메아리가 울리도록 합니다.
* 땅강이지의 특징인 다리
_ 짜리몽땅합니다.
_ 앞다리의 종아리마디는 굴삭기처럼
넓적하고 두툼한 톱날 같은 가시털까지
붙어 있어 땅 파기에 안성맞춤입니다.
● 꼽등이과
_ 등이 곱추처럼 굽어서 이름 붙었습니다.
_ 이름과는 달리 사람들에게 해가 없습니다.
_ 습한 곳에 주로 살기 때문에
집 안에서 살지도 못합니다.
_ 몸 색깔은 대부분 거무칙칙합니다.
_ 야행성이라 눈에 잘 안 띕니다.
_ 물기가 많은 곳을 좋아해 주로 동굴이나
나무구멍 안, 낙엽 밑 같은 곳에서 삽니다.
_ 더듬이는 굉장히 길어 몸길이보다
네 배쯤 깁니다.
_ 암컷은 배 끝에 기다랗게 휘어진
산란관을 칼처럼 차고 있습니다.
_ 날개가 없어 날지 못합니다.
대신 뒷다리가 굉장히 길고 튼튼하기
때문에 건드리면 굉장히 높이 뛰어
도망갑니다.
_ 우리나라에는
산꼽등이, 장수꼽등이, 알락꼽등이,
꼽등이, 검정꼽등이, 굴꼽등이의
6종이 삽니다.
* 꼽등이와 연가시 (유선형동물)
_ 연가시는 원래 물에서 사는데,
습습한 곳의 물가에서 꼽등이가 식사할 때
연가시 알도 같이 먹을 때가 있습니다.
꼽둥이의 몸속에 들어간 알은 시간이
지나면서 깨어나 애벌레가 됩니다.
애벌레는 꼽등이의 몸을 먹고 살다가
자라면 꼽등이의 몸속에서 빠져나와
물속으로 들어가 삽니다.
연가시 알을 먹었지만 연가시 애벌레의
먹이가 되어버렸네요.
연가시는 사람 같은 포유동물 몸에서는
절대로 살지 못합니다.
그러니 꼽등이 몸에 사는 연가시는
사람의 몸에 전염되지 않습니다.
* 꼽등이 먹이와 청소부
_ 주로 땅에 떨어진 곤충이나
다른 동물 시체를 즐겨 먹습니다.
여름밤에 길바닥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사슴벌레나 포유동물의 시체를
밤새 먹어치워 청소부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사진과 글은 정부희님의 곤충학강의에서
전제한 것으로 제 공부를 위해 정리한
내용과 사진이니 타 용도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